임제록 강설
臨濟錄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序
延康殿學士 金紫光祿大夫 眞定府路安撫使 兼馬步軍都總管 兼 知成德軍府事 馬防 撰
진주 임제혜조선사 어록 서문
연강전의 학사이며, 금자광록의 대부며, 진정부로의 안무사요, 겸하여 마보군의 도총관이며, 겸하여 지성덕군의 부사인 마방이 쓰다.
강설 ; 서문은 임제스님이 강남 황벽산에서 수행하던 일과 깨달음을 체험하게 된 사연들,
그리고 하북 땅 임제원에 주석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의 독특한 가풍을 보여준다.
또 노년에 이르러서 입적에 관한 일들과 임제록 간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네 자의 시 형식으로 간략히 기록하고 있다.
임제록 전편을 압축한 셈이다.
한 때 선찰(禪刹)에서는 선객이 방부를 들이러 가서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선방 문 앞에서 임제록 서문을 큰 소리로 외우고 있으면 그 선객을 높이 보아서 얼른 받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지금도 이와 같은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으면 한다.
서문을 쓴 마방이라는 사람은 당시에 뛰어난 명사였던 것 같다.
어록 중에 왕이라는 임제록에 서문을 쓴 큰 영광을 얻은 것 못지않게 글이 빼어나서 불교에서 손꼽는 명문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많은 벼슬의 이름을 너들 너들 하게 붙인 것이 좀 흠이긴 하다.
그냥 <연강전 학사 마방이 쓰다>라고 했어야 했다.
주해
1. 진주 ; 현재의 하북성 석가장시의 동북쪽 가까이에 있는 시. 옛날에는 상산, 항산, 항주 라 불렀다. 당나라 원화 15(820)년에는 진주라 했다.
2. 임제 ; 임제의현선사가 주석하던 작은 절. 임제원 가까이에 호타하라는 강이 흐르고 있다.
3. 혜조선사 ; 당나라 제 17대 의종이 임제선사에게 내린 시호.
4. 어록 ; 선승들의 설법과 일대기를 기록한 언행록. 선불교 특유의 문헌.
5. 서 ; 마방이 쓴 이 서문은 임제록 전체의 조감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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