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마방의서문7/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8. 29. 11:11
마방의 서문  7


三要三玄으로 鈐鎚衲子로다 常在家舍하야 不離途中하니

삼요삼현으로 수행납자들을 단련하였고,

항상 집안에 있으면서 길거리를 떠나지 아니하였다.


강의 ; 임제종풍(臨濟宗風)의 특징이라 할 삼구(三句)와 삼요삼현(三要三玄)과 사요간(四料簡)과 사빈주(四賓主)와 사조용(四照用)등이 있다

임제스님이 말씀하시기를 “한 구절의 말[一句語]에는 반드시 세 가지 깊고 현묘한 문을[三玄門]을 갖추어야하고,

한 가지의 깊고 현묘한 문에는 반드시 세 가지의 긴요 한 점[三要]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방편도 있고 방편의 활용도 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삼요삼현은 근기를 활용하는 세 가지의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결코 법문의 깊고 얕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세 가지로 활용하는 양상을 보여 수행납자들을 잘 단련하였다.

마치 무쇠를 두드려 강철을 만들고 나아가서 천하의 명검(名劍)을 만들듯이 하였다.   

임제스님이 법상에 올라 말씀하셨다.“한 사람은 영원히 길거리에 있으면서 집안을 떠나지 않고, 한 사람은 집안을 떠나 있으면서 길거리에도 있지 않다.

누가 인천의 공양을 받을만한가?”

불교의 이상적 인물인 부처님을 달리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조화를 이룬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문수는 깨달음의 지혜를, 보현은 그 깨달음의 실천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깨달음과 그의 실천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다.

마치 몸과 몸짓의 관계다.

몸이 있으므로 몸짓이 있고 몸짓은 몸이 있어야 할 수 있다.

그들을 말할 때 ‘문수는 언제나 집에 있지만 길거리의 일을 떠나지 않고,

보현은 언제나 길거리에 있지만 집안의 일을 떠나지 않는다.’라고 한다.

임제스님은 그처럼 안과 밖을 겸하였고,

이(理)와 사(事)를, 선(禪)과 교(敎)를, 문(文)과 무(武)를, 지혜와 그 칠천을 완전하게 겸하여 어떤 일도 부족함이 없는 삶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