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9. 안반수의 호흡의 요지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1:51

9. 안반수의 호흡의 요지

 

비구들이여, 이 비구중 속에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을 두는 것을 수습하고 노력하여 머물고 있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을 두는 것을 수습하여 널리 익히면 큰 효과를 얻고 큰 공덕이 있나니라. 여러 비구여, 입출식념을 수습하고 널리 익히면 사념처를 만족하게 한다. 사념처를 수습하고 널리 익히면 칠각지가 원만해진다. 칠각지를 수습하고 널리 익히면 명(明)과 신통과 해탈이 원만해진다.

해설
여기서는 입출식념(入出息念), 곧 아나파나사티 anapanasati를 설한다.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에 마음을 두는 관법을 잘 익히면 몸이나 마음에 곧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미 앞에서도 누누이 말했듯이 몸에 있어서는 생리적인 효과로 산소의 공급과 일산화탄소 등의 배출양이 많아져서 혈액을 깨끗이 할 뿐만 아니라, 모든 기관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인 효과 외에 더 큰 정신적인 공덕이 있다. 곧 사념처를 원만하게 한다. 어찌하여 그렇게 되는가.

호흡의 나가고 들어옴에 마음이 같이 머물면 몸이나 감수작용, 마음이나 법에 따라서 마음이 끌리지 않으므로 그것과 하나가 되어 고요하고 순일하며 있는 그대로 인연에 따라서 생멸하니 사념처에 원만해진다. 입출식념은 행하고 머물고 눕고 앉음에 항상 마음이 대상과 떠나지 않고 같이 하여 들어오는 숨 속에서 신, 수, 심, 법이 있는 그대로 나와 하나가 되고, 네 가지에 걸리지 않고,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적정인 삼매를 얻어서 심신이 움직이지 않는 속에서 승묘한 법 그대로의 세계에 머문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이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나타나서 즐겁게 머물게 된다.

이것이 사념처의 원만이다. 경에서는 성주(聖住), 범주(梵住), 여래주(如來住)라고도 한다. 이러한 사념처가 원만하게 되면 나아가서 칠각지가 원만히 이루어지고, 칠각지가 잘 익혀지면 명(明), 곧 궁극의 지혜를 얻어서 해탈한다고 했다. 이것으로 볼 때 입출식념을 잘 익히면 지혜를 얻어서 해탈, 곧 열반적정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닦을 것인가. 이에 대한 방법도 상세히 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