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11. 身念處에 대한 가르침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1:54

11. 身念處에 대한 가르침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입출식을 수습하고 널리 익혀서 사념처를 원만케 할 것인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 길게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입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길게 내쉬면서 '나는 길게 내쉰다.'고 깨달아 알고, 혹은 짧게 들이쉬면서 '나는 짧게 입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짧게 내쉬면서 '나는 짧게 내쉰다.'고 깨달아 알고, '나는 온몸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입식하겠노라.' 하고 익히고, '나는 온몸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몸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몸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힌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몸을 따라서 관하면 전일한 정신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것을 몸 속에 있는 모든 몸이라고 부른다. 곧 입출식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때 비구의 몸에서 몸을 따라서 관하고, 전일한 정진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고 머문다. 

해설
몸과 감수작용과 마음과 법의 네 가지를 원만히 깨달아 아는 수행을 할 때 숨의 출입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이 설해진다. 먼저 호흡의 집중만이 아니라 널리 온몸에 미치게 하는 관법이다. 신념처행(身念處行)이다. 호흡 속에서 몸에 마음을 집중하는 이러한 수행을 하면 몸의 부정함을 깨달아 알게 된다.

이 수행은 호흡할 때, 길거나 혹은 짧게 숨을 들이마시거나 내쉬면서 그 숨의 길거나 짧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 기본이다. 곧 호흡과 마음이 같이 있게 된다. 이 호흡이 이루어지면 마음을 온몸으로 돌려서 온몸을 각지하면서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거나 내쉬는 연습을 한다. 숨의 길고 짧음을 아는 동시에 몸도 각지한다. 이때는 마음이 호흡을 떠나지 않고 몸도 떠나지 않는다. 즉 마음과 호흡과 몸이 하나가 된다. 이와 같이 하여 마음이 몸에 머물러서 몸의 각 부위에 따르게 된다. 이때는 마음이 한결같이 몸과 같이 있으려는 정진이 있고, 이에 따라 몸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생겨 부정함을 알게 되고, 몸의 생과 머뭄과 멸을 두루 생각하게 되어 이에 대한 탐욕이나 근심이 조복된다. 이로써 신념처(身念處)의 행이 원만히 이루어진다.

이때의 내 몸은 몸 속에 머물고 있는 나와 더불어 같이 한몸이다. '나'는 속에 있는 나의 몸이다 .나의 주체인 참된 나, 나의 주체인 주인으로서의 '나'는 속에 있는 나의 몸이다. 이 주체적인 나는 바로 입출식이다. 바로 '나'란 존재가 입출식을 있게 한다. 이렇게 되면 호흡이 바로 내가 된다. 나는 호흡이요, 호흡의 들어오고 나감이 나의 삶이다. '호흡이 곧 나'라는 자각에 이르러서 참된 신념처의 원만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가 닦아진다.

몸에 대한 수행은 마음이 몸의 각 부위에 머물고 , 다시 몸의 움직임의 크고 작음에 머물러서 호흡이 떠나지 않게 하는 수행이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몸에 대한 집착이나 탐욕, 근심이 없어진다. 몸의 부정함을 올바르게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