話頭·參禪

[참선수행입문] 참선수행의 입문 / 3. 믿음을 굳게 가져라

通達無我法者 2008. 1. 4. 11:02

③ 믿음을 굳게 가져라

수행하여 도를 이루려면 먼저 신심(信心)을 굳게 하여야 한다. 믿음은 도의 으뜸이며 공덕의 어머니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신심이 없으면 잘 되지 않는다. 우리들이 생사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더욱 이 믿음을 굳게 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이 다 여래의 지혜와 덕상(德相)은 있지만, 다만 망녕된 생각과 집착으로 말미암아 능히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고 하셨고, 또 각종 법문은 중생들의 각종 마음 병을 치료하고자 함이다 라고 말씀 하셨다. 우리들은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이 헛되지 않다고 믿어야 하며, 모든 중생이 다 성불할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째서 성불하지 못하고 있는가? 법답게[如法] 죽음을 각오하고 공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우리는 콩으로 두부를 만들 수 있음을 알지만, 우리가 만들지 않는다면 콩이 스스로 두부로 변하지 않는다. 곧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간수를 바르게 넣지 않으면 두부를 만들 수 없다. 만약 바르게 갈고 끓이고 적당하게 간수를 치면 반드시 두부(豆腐)가 된다. 도를 닦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노력하지 않으면 부처를 이룰 수 없으며, 바르게 노력하지 않으면 또한 부처를 이룰 수 없다. 만약 바르게 수행하고 물러나지도 잘못하지도 않으면 결정코 부처를 이룰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마땅히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깊이 믿어야 하고, 다시 마땅히 법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결국 부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영가(永嘉)스님은 『실상(實相)을 증득하면 인간도 진리도 없어져, 찰라에 아비지옥의 업도 없어진다. 만약 내가 거짓말로 중생을 속였다면 영겁의 시간을 발설지옥에서 지내는 것을 자초하는 것이다』고 했다. 저 어른의 자비심은 뒷사람의 신심을 굳게 하기 위함이니, 그러므로 이 같은 큰 서원을 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