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宛陵錄)

3. 기틀을 쉬고 견해를 잊음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20:31
 

3. 기틀을 쉬고 견해를 잊음


“성인의 무심은 곧 부처의 경지이지만 범부의 무심은 공적한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닙니까?”

“법에는 범, 성의 구별이 없으며 또한 공적한 상태에 빠지는 것도 없다.

법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없다는 견해도 내지를 말라.

또한 법은 본래 없지 않으나, 있다는 견해도 내지 말라.

법이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은 모두 뜻[情]으로 헤아리는 견해로서, 마치 허깨비와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보고 듣는 것은 마치 허깨비같고, 사량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중생이니라’고 하였다.

조사문중에 있어서는 오로지 마음을 쉬고 알음알이를 잊는 것을 논할 뿐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쉬어 버리면 부처님의 도가 융성해지고, 분별하면 마구니의 장난이 치성해지느니라.”


問 聖人無心 卽是佛 凡夫無心 莫沈空寂否

師云 法無凡聖 亦無沈寂 法本不有 莫作無見 法本不無 莫作有見 有之與無 盡是情見 猶如幻翳 所以云 <見聞 如幻翳 知覺 乃衆生> 祖宗門中 祇論息機忘見 所以 忘機則佛道降 分別則魔軍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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