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無門關)

제9칙 대통지승(大通智勝)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07:28

제9칙 대통지승(大通智勝)

 

흥양 양 선사께 한 선승이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 십겁(十劫)이나 도량에 앉아서 공부를 했으나 불법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니 불도(佛道)를 이루지 못할 때가 어떠합니까?" 하였다.

 

양 선사께서 "그 물음 심히 그럴싸하구나." 하시니 선승이 "이미 도량에 앉았는데 무엇 때문에 불도를 이루지 못했습니까?" 하니 양 선사께서 "너도 부처를 이루지는 못하느니라." 하셨다.

 

興陽讓和尙 因 僧問 大通智勝佛 十劫 坐道場 佛法不現前 不得成佛道時如何 讓曰 其問甚諦當 僧云 旣是坐道場 爲甚?不得成佛道 讓曰 爲伊不成佛

 

무문 선사 평창

 

노호(老胡)는 다만 깨달음은 허락하거니와 알았다 하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범부(凡夫)가 깨달으면 곧 성인(聖人)이거니와 성인이 알았다 하면 곧 범부이다.

 

無門曰 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凡夫若知 卽是聖人 聖人若會 卽是凡夫

 

무문 선사 송

 

몸을 요달(了達)하는 것이

어찌 마음의 당체(當體)를 깨달음만 하랴

마음을 깨달아 얻었다면

몸은 걱정 없느니라

만약 몸과 마음을

모두 깨달아서 사무쳤다면

선인(仙人)이거니

무슨 고관대작이 부러우랴

 

了身何似了心體

了得心兮身不愁

若也身心俱了了

神仙何必更封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