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無門關)

제6칙 세존염화(世尊拈花)

通達無我法者 2008. 2. 19. 21:10

제6칙 세존염화(世尊拈花)

 

세존께서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자 이때에 대중이 모두 그 뜻을 몰라 묵묵히 있는데 오직 가섭 존자만이 미소를 지었다.

세존께서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

열반묘심(涅槃妙心),

실상무상(實相無相),

미묘법문(微妙法門),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이 있으니 마하가섭에게 부촉(付囑)하노라."라고 하셨다.

 

世尊 昔在靈山會上 拈花示衆 是時 衆皆默然 唯迦葉尊者 破顔微笑 世尊云 吾有正法眼藏 涅盤妙心 實相無相 微妙法門 不立文字 敎外別傳 付囑摩訶迦葉

 

무문 선사 평창

 

황면(黃面) 구담(瞿曇)이 자신 밖에 아무도 없는 듯 양민(良民)을 강압하여 종으로 삼고 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파는 격이로다.

이것을 다소 기특하다 할지 모르나 만약 당시에 대중이 모두 웃었다면 어떻게 정법안장을 전수했겠는가.

만약 가섭이 웃지 않았다면 또한 어떻게 정법안장을 전수했겠는가.

정법안장에 전수할 것이 있었다면 황면 노자(老子, 세존)가 사람들을 속인 것이요

만약 전수할 것이 없었다면 무엇 때문에 오직 가섭에게만 허락하였겠는가.

 

無門曰 黃面 瞿曇 傍如無人 壓良爲賤 懸羊頭 賣狗肉 將謂多少奇特 只如當時大衆都笑 正法眼藏 作?生傳 設使迦葉不笑 正法眼藏 又作?生傳 若道正法眼藏 有傳授 黃面老子 ? 閭閻 若道無傳授 爲甚?獨許迦葉

 

무문 선사 송

 

꽃을 들어 보일 때

온통 드러났어라

가섭의 빙그레 지은 미소는

인간과 천상이라도 모르네

 

拈起花來

尾巴已露

迦葉破顔

人天罔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