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17. 황룡봉(黃龍峰) 4세조사(四世祖師)산당 도진(山堂道震)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2. 27. 14:05
 




117. 황룡봉(黃龍峰) 4세조사(四世祖師)산당 도진(山堂道震)선사



산당 진(山堂道震)스님은 승주(昇州)사람이다. 처음 단하 자순(丹霞子淳:1064~1117)스님을 찾아뵙고, 조동종의 종지를 밝혔는데, 다음과 같은 송을 남겼다.



흰 구름 깊은 골 차가운 옛 바위에

이름모를 풀꽃들을 오색빛 봉황이 바치고

한밤중에 날 밝아 중천에 해가 뜨니

소잔등에 올라타 신발신고 옷입네.

自雲深覆古寒巖  異艸靈華彩鳳銜

夜半天明日當午  騎牛背上著靴衫



또한 대위산(大潙山)에 이르러 `삽추정송(揷金秋井頌)' 을 지었다.



모두들 위산의 부자 화목하다 말하더니1)


가래를 꽂아둔 채 각기 창칼 들고 있네

여지껏 작은 우물 거울처럼 빛났는데

바람없는 수면엔 때때로 작은 파도 여울진다.

盡道僞山父子和  揷金秋猶自帶干戈

至今一片明如鏡  時見無風匝匝波



후일 스님은 소산(疎山)에서 초당(草堂善淸)스님을 찾아뵈었는데, 사제간에 도가 맞아 이를 계기로 초당의 법을 이었으며, 처음 백장산(百丈山)의 주지로 있다가 뒤에 황룡산으로 옮겨가면서 도를 크게 떨쳤다. 그는 황룡봉(黃龍峯) 4세조사(四世祖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