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천언(玄泉彦) 화상
암두(巖頭)의 법을 이었다.
어떤 이가 물었다.
"어떤 것이 음성 이전의 한 구절입니까?"
선사께서 "흠! 흠!" 하자 다시 물었다.
"소리를 낸 뒤엔 어떠합니까?"
"어떤 것이 전혀 막힘이 없는 도인가?"
"청산이 정수리를 드러내지 않을 때는 어떠합니까?"
"옥토끼가 봄을 알지 못하나 밤과 낮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그러할 때는 어떠합니까?"
"항아 신선이 월궁에 났으나 신선의 가풍에 머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