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수단(遂端)스님은 응윤사(應潤寺)에 머물면서 오로지「법화경(法華經)」을 정성으로 받들었다. 하루종일 지송하기를 그치지 않았으며 늙어 갈수록 더욱 독실히 하였다. 함통(咸通) 2년(861)에 홀연히 가부좌를 맺고 천화(遷化)하더니, 잠깐 사이에 입에서 청색의 연꽃 일곱 줄기가 나왔다.
동쪽 산 아래 장례를 지냈는데, 20여 년 사이에 묘에서는 여러번 광명이 발현하였다. 묘를 열고 살펴보았더니 육신이 살아 있는 듯하였으므로 대중들이 맞이하여 절로 되돌아와 옻칠한 모시베로 장식하였다. 지금도 진신원(眞身院)이라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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