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47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20:36

 

 

 

147.
 한스님이 대수(大隨)스님을 하직하자 대수스님이 물었다.
 "어디로 가려느냐?"
 "아미산(峨嵋山) 보현보살께 참례하러 갑니다."
 대수스님은 불자를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문수고 보현이고 모두 여기에 있다."
 그 스님은 일원상(一圓相)을 그려 등뒤로 던지더니 별안간 두 손을 폈다.
 대수 스님으 ㄴ"서자야, 이 스님에게 차 한 첩 주어라" 하셨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다 들려주고 나서 말씀하셨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
 한 스님이 물었다.
 "그렇다면 스님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서천에서 베인 목과 팔을 여기에서 받아가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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