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경훈(緇門警訓)

부록附錄

通達無我法者 2008. 3. 17. 21:09
 

 

 

 

 

 

부록 附錄 

 

전기 傳記 

 

◉ 超夜叉之難 

昔, 外國山寺, 有年少比丘, 每誦《法華》. 嘗於寺外經行, 忽遇羅刹女鬼, 變爲婦人, 來嬈比丘, 比丘被惑, 遂與之通. 通後, 神昏無覺, 鬼負飛行, 欲返本處將噉, 從一伽藍上過, 比丘在鬼背上, 聞誦《法華》, 因卽少惺, 心暗誦之, 鬼便覺重, 漸漸近地, 棄之而去. 比丘聞鍾入寺, 陳其本末. 然, 計去鄕二千餘里, 諸僧云: 「此人犯重, 不可同止.」 有一上座云: 「爲鬼所惑, 非是自心, 旣能脫免, 現經威力, 可住寺令懺.」 後遇鄕信, 乃發遣之. 

옛날 외국의 산사에 나이가 어린 비구가 있었는데 매번《법화경》을 암송하였다.

일찍이 절 밖을 경행하다가 홀연히 나찰 여자귀신을 만났는데,

부인으로 변하여 다가와서 비구를 홀리니 비구가 미혹되어 마침내 그와 더불어 통정하였다.

통정한 후에 정신이 혼미하여 깨어나지 못하자 귀신이 업고 날아가서 본거지로 돌아가 씹어 먹고자 하였는데,

한 가람 위를 지나가며 비구가 귀신의 등위에서《법화경》의 암송 소리를 듣고는 그로 인해 곧 조금 깨어나 마음으로 그것을 가만히 외우니 귀신이 곧 무겁게 느끼고는 점차 땅에 근접하게 되더니만 그를 버리고는 가버렸다.

비구가 종소리를 듣고는 절로 들어가 그 자초지종을 얘기하였다.

그러나 고향과는 2천 여 리 떨어져 있었음에 모든 승려들이 「이 사람은 중대한 계율을 범하였으니 같이 머물 수 없다」 하였으나 한 상좌가 있어 이르기를 「귀신의 유혹에 빠진 것이지 스스로의 마음이 아니며,

이미 능히 벗어났으니 경전의 위력을 드러낸 것이므로 절에 머무르며 참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였다.

후에 고향의 소식을 접하게 되자 이에 그를 보내 주었다. 

 

◉ 戒互用之罪 

雲盖.智禪師, 一夕雨霽, 寒月微暎, 宴坐方丈, 將及二鼔, 忽聞炮灸之臭, 俄有枷鎖之聲, 開戶視之, 貌不常類, 荷枷帶索, 枷上火起而復滅. 立方丈之前, 以枷尾倚於門閫, 智曰: 「汝是誰耶, 曷苦如此?」 枷下人曰: 「我, 前住當山守顒也.」 智大驚曰: 「公居此山, 院宇一新, 道風遠播, 意非四禪, 不足處之, 云何若是?」 顒曰: 「我修道二十年, 不互用化士供僧之物, 後造僧堂, 互用僧供, 猶未塡設, 受苦至此.」 智曰: 「作何方便, 可免?」 顒曰: 「望以慈悲, 回賣僧堂, 塡圓衆供.」 智曰: 「浸久之事, 以何爲憑?」 曰: 「當時, 意謂修造畢功, 卽爲塡設, 無何至死. 嘗以破籠, 盛檀越名目, 置庫司暗閣上, 今幸存焉.」 翌日, 集衆詣庫司, 帳目果在. 唱賣衣鉢及僧堂, 遂爲塡設, 五年及足. 後夢, 顒來謝: 「賴師之力, 幸免獄苦, 得生人中, 三生後, 復爲僧.」 以此觀之, 用僧供物, 造僧房屋, 願還不及, 尙受此報; 當今撥無因果者, 互用財利, 甚竊常住, 以爲己有, 爲如何哉? 彼明眼人, 被互用罪, 尙受苦報, 况具縛人, 取三寶物, 私用之罪, 豈可逃乎? 

 

운개 지선사가 어느 날 저녁에 비가 개이자 차디찬 달덩이가 어슴푸레 비추는 가운데 방장에 편안히 좌선하고 있었는데,

막 이경이 치려 할 때 홀연히 고기를 굽는 듯 뜸을 뜨는 듯한 냄새가 나더니 얼마지 않아 칼과 쇠고랑 소리가 들리기에 문을 열고 보니 용모가 기이하였으며, 칼을 쓰고 포승을 둘렀는데 칼 위로 불길이 일어났다가 다시 삭아들곤 하였다. 방장 앞에 서서 칼끝으로 문턱에 기대거늘 지선사가 이르기를 「너는 누구인데 어찌하여 받는 고통이 이와 같은가?」 하니 칼을 쓴 이가 말하기를 「나는 전에 이 산에 머물렀던 수옹입니다」 하는지라 지선사가 크게 놀라며 이르기를 「공이 이 산에 거처하여 사원이 일신되고 도풍이 멀리까지 전파되었기에 생각건대 사선천이 아니면 족히 거처할 수 없을 것이거늘 어찌하여 이와 같습니까?」 하니 수옹이 이르기를 「내가 도를 닦은 지 20년에 화주들이 승려에게 준 상주물을 서로 넘나들며 쓰지는 않았는데,

후에 승당을 지으며 승려들의 공물을 엇바꾸어 쓰다가 아직 충당하지 못하였기에 괴로움을 받으며 여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였다.

지선사가 이르기를 「어떤 방편을 쓰면 고통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하자 수옹이 이르기를 「원하건대 자비스런 마음으로 승당을 다시 매각하여 대중의 공양물에 원만히 충당하여 주십시오」 하기에 지선사가 이르기를 「아주 오래된 일이라 무엇으로써 증명이 되겠습니까?」 하니 이르기를 「당시 생각으로는 조성하는 일을 마치고는 곧 채워 넣으려 하였는데 느닷없이 죽게 되었습니다.

일찍이 깨어진 대바구니에 단월의 명목을 넣어 창고의 벽장 위에 놓아두었는데 지금까지 다행히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다음날 대중을 모아 창고의 벽장에 이르니 대장이 과연 있었다.

의발과 승당을 경매하여 충당하게 하였더니 5년만에 충족되었다.

후에 꿈을 꾸니 수옹이 와서 사례하며 「선사의 힘을 입어 다행히 지옥의 고통을 면하고 사람 가운데 태어남을 얻어 3생 후에는 다시 승려가 될 것입니다」 하였다. 

이로 보건대 승려의 공양물을 이용하여 승당의 방을 짓고는 돌려주려 하였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였음에도 오히려 이와 같은 과보를 받거늘,

지금에 인과를 무시하는 자가 재물과 이익 됨을 넘나들며 사용하고 심지어 상주물을 도둑질하여 자기의 소유로 삼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저 밝은 눈을 가진 자도 오히려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거늘 하물며 갖가지 번뇌에 속박된 사람이 삼보의 상주물을 취하여 사사로이 쓴 죄는 어찌 벗어나겠는가. 

 

又東山.淵公, 行業高潔, 自東山遷至五峰, 見火筯, 與東山方丈所用無異, 遂謂其眷曰: 「莫是東山方丈之物乎?」 眷曰: 「然! 彼此常住, 無利害故, 將至矣.」 師曰: 「汝輩無識, 安知因果有互用罪?」 急令送還. 

또 동산 연공은 행업이 고결하였는데,

동산으로부터 오봉으로 옮겨와서 부젓가락이 동산의 방장에서 사용하던 것과 다름이 없음을 보고는 마침내 그의 권속에게 말하기를 「동산 방장의 물건이 아닌가?」 하니 권속이 이르기를 「그렇습니다. 피차가 상주물임에 이익되고 해 됨이 없을 것 같기에 가지고 왔습니다」 하는지라 선사께서 이르기를 「너희들은 아는 바가 없으니 어찌 인과에 엇바꾸어 사용한 죄가 있음을 알겠는가」 하며 급히 돌려보내게 하였다. 

 

◉ 辨救命之報 

《搜神記》云: 「隋縣.溠水側有斷蛇丘. 昔, 隋侯出見大蛇爲牧童所傷, 疑其靈, 以藥傅之, 蛇乃去, 因名其丘. 後歲餘, 蛇含珠而報之, 其珠徑寸純白, 夜有光, 可以燭百里, 謂之隋侯珠, 亦曰夜光珠, 又靈蛇珠.」 

《수신기》에 말하였다. 「수현의 사수 옆에 단사구가 있다. 예전에 수현의 제후가 외출하다가 큰 뱀이 소치는 아이에게 상처를 입는 것을 보고는 그 영묘함을 이상하게 여기고 약을 발라 주었더니 뱀이 이에 가버렸는데,

그로 인해 그 언덕을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1년 남짓 후에 뱀이 구슬을 머금고 와서 보답하였는데, 그 구슬은 직경이 1촌 남짓으로 순백색이었으며 밤중에도 빛이 나서 1백리를 밝힐 수 있었음에 ‘수후주’라 일컫고 또한 ‘야광주’ 또는 ‘영사주’라 일컬었다.」 

 

◉ 驚多言之失 

古人詩云: 「若不三山霜霧艾, 千載能燒我不死. 自口出藥還自死, 不如緘口釜中煮.」 又《異苑》云: 「東吳.孫權時, 有人, 入山遇大龜, 卽束之而歸, 能作人言曰: ????遊不良時, 爲君所得.???? 人甚怪之, 載出欲上吳王, 夜泊越里, 攬船於大桑樹, 夜自樹中, 有聲呼龜曰: ????勞乎元緖! 無事爾耶????? 龜曰: ????今被拘執, 方見烹哉. 雖盡南山樵, 不能潰我, 諸葛元孫博識, 必致相苦.???? 樹曰: ????若救, 如我之徒, 計將安出????? 龜曰: ????無多辭, 禍將及汝.???? 樹寂然而止. 旣至, 權命烹之, 焚柴萬車, 語猶如舊, 諸葛恪曰: ????燃老桑, 乃熟.???? 獻者仍說龜樹共言, 權命使伐桑煮龜, 立卽爛.」 又有一句: 「世上功名看木‧鴈, 坐中談笑愼桑‧龜.」 註: 木, 以材見伐; 鴈, 以不鳴就死. 見《莊子》. 

옛 사람의 시에 이르기를 「만약 삼산의 상무쑥이 아니면 천년을 능히 태워도 나는 죽지 않으리다. 입으로부터 약을 내뱉고 도리어 스스로 죽는 것은 입을 다물고 솥 가운데서 삶기는 것만 못하다」 하였으며, 또《이원》에 이르되 「동오의 손권 때 어떤 이가 산에 들어가다 큰 거북이와 마주치자 곧 그것을 묶어 돌아오니 능히 사람의 말을 하며 이르기를 ????좋지 못한 때에 노닐다가 그대에게 잡혔구나???? 하였다. 사람들이 매우 괴이하게 여기고는 싣고 나와서 오왕에게 바치려 하였는데, 밤에 월리에 머무르며 배를 큰 뽕나무에 매어 두었더니 밤중에 나무로부터 소리가 나와 거북이를 부르며 이르기를 ????수고스럽겠구나 거북아! 아무 일 없느냐????? 하니 거북이 이르기를 ????이제 잡혔으니 바야흐로 삶기게 될 것이다. 비록 남산의 땔나무를 다 태우더라도 나를 문드러지게 하지 못하겠지만 제갈씨의 원손은 박식하니 필시 서로 괴롭게 될 것이다???? 하므로 나무가 이르기를 ????만약 구원하고자 한다면 나와 같은 무리는 계책을 어떻게 내겠는가????? 하기에 거북이 이르기를 ????많은 말을 하지 말라, 재앙이 장차 네게 미칠 것이다???? 하므로 나무가 조용히 멈추어 있었다. 이윽고 도착하자 손권이 명을 내려 그것을 삶게 하며 1만 수레의 땔나무를 불살랐으나 오히려 전과 같다고 말하기에 제갈각이 이르기를 ????여러 해 묶은 뽕나무를 베어다가 거북을 삶으면 곧 익혀질 것입니다????라 함에 거북을 바쳤던 자도 거북이 나무와 함께 하던 말을 얘기하거늘 손권이 명을 내려 뽕나무를 베어다 거북을 삶게 하니 곧 문드러졌다」라고 하였다. 또 한 글귀가 있으니 「세상의 공덕과 명예는 나무와 기러기의 일을 보듯하고, 앉은자리에서 담소할 때는 뽕나무와 거북의 일로 삼갈지라」 하였다. 주석: 나무는 재목 됨으로 벌목되고, 기러기는 울지 않음으로 죽음에 이른다.《장자》를 보라. 

◉ 明惜字之益 

宋王沂公父, 見字紙遺地, 必拾取, 以香湯洗過焚之. 一夕夢, 先聖撫背曰: 「汝敬重吾字之紙, 勤也. 恨汝老矣, 無可成就. 他日, 當令曾參, 來生汝家, 顯大門閭.」 未幾, 果生一子, 遂命王參. 弱冠擢第壯元, 卽沂公也. 以此推之, 有字紙面, 不可抛撒踐踏. 偈曰: 「世間文字, 藏經同, 見者須將付火中, 或擲淸流埋淨處, 賜君壽福永無窮.」 

송나라 왕기공의 아버지는 글자가 쓰여진 종이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면 반드시 거두어들여 향물로 씻은 다음에 그것을 불살랐다. 하루 저녁의 꿈에 옛 성인께서 등을 어루만지며 이르기를 「너는 내 글씨가 쓰인 종이를 공경하고 중히 여김에 매우 부지런하구나. 한스러운 것은 네가 늙어 가히 성취할 만한 것이 없음이다. 다른 날 응당 증삼으로 하여금 너의 집안에 태어나게 하여 문중을 크게 선양토록 하겠다」라 하였다. 얼마지 않아 과연 한 아들을 낳으니 마침내 왕삼이라 이름하였다. 약관에 장원으로 급제하니 곧 기공이다. 이로써 추측해 보건대 글자가 있는 종이는 버리거나 던져 놓아 밟게 해서는 안된다. 게송에 말하였다. 

이세간의 모든문자장경과도 같을지니, 

보는자는 모름지기불속에다 던지거나, 

맑은물속 버리거나땅속에다 파묻으면, 

그대에게 오는복락영원토록 지속되리. 

◉ 彰建屋之福 

《仁孝勸善書》云: 「昔, 維衛佛與六萬二千比丘出山還父王國, 王於城外割地立屋, 處諸比丘. 有一比丘, 語左右家, 欲倩作屋, 男子不許, 其家老母, 手自爲之, 屋旣成之, 十指皆穿. 比丘坐中入定, 一夜入火光三昧, 舍現大火, 母望念言: ????作屋尋燒, 何其薄福????? 走見, 如舊, 但火光中見比丘, 甚喜, 壽終生天. 釋迦成佛, 天命未盡, 下來白佛: ????明日, 飯佛及僧.???? 佛黙然受之. 匿王, 又遣人請佛, 佛曰: ????已受天請.???? 王自思曰: ????未嘗見天人下施, 何緣有此????? 明日, 遣人候之, 不見施辦. 日近午正, 亦復寂然, 王勅修饌: ????若無其人, 吾當供之.???? 日中, 天至, 了不賚食, 但將天女, 鼓諸音樂, 禮佛而住, 白曰: ????時到.???? 卽擧手巾, 衆事自然皆辦. 行水旣訖, 擧手出廚, 百味甘露, 自然在地, 手自斟酌, 衆會皆足. 王見驚異, 白佛: ????此女, 何福乃爾????? 佛爲王說前世爲比丘作屋以手. 從是生天, 九十一劫, 手出衆物, 福尙未終.」 

《인효권선서》에 말하였다. 「옛적에 유위불이 6만2천 비구와 함께 산을 나와서 부왕의 나라로 돌아가니 왕이 성밖에 땅을 떼어 집을 세우고 모든 비구들을 거처하게 하였다. 어떤 한 비구가 좌우의 인가에 말하여 품을 사서 집을 짓고자 하였으나 남자가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 집의 노모가 손수 스스로 절을 지음에 집이 완성되자 열 손가락이 모두 뚫어졌다. 비구가 그 가운데 앉아 선정에 들어가니 하루 저녁에는 화광삼매에 들어 집에 큰불이 나타나는지라 노모가 그것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말하기를 ????집을 지은 지 얼마되지 않아 불이 나니 어찌 이리도 박복한가???? 하고는 달려와서 보았더니 예전과 같았고 단지 불빛 가운데 비구가 보이는지라 매우 기뻐하였는데, 목숨이 다해서는 하늘에 태어났다. 

석가께서 성불하자 천상의 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지만 내려와서 부처님에게 말씀 드리기를 ????내일은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바치겠습니다???? 하니 부처님께서 묵묵히 그것을 받아 들였다. 익왕이 또 사람을 보내 부처님을 청하자 부처님이 ????이미 하늘의 청함을 받았다???? 하므로 왕이 스스로 생각하며 이르기를 ????하늘사람이 내려와 베푸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어찌된 연고로 이 같음이 있는가????? 하였다. 다음 날 사람을 보내 기다리게 하였으나 공양을 베푸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해가 정오에 가까웠지만 역시 거듭 고요하므로 왕이 칙령을 내려 음식을 마련하게 하고는 ????만약 그 사람이 없으면 내가 응당 부처님을 공양하리다????라 하였다. 정오가 되어 하늘사람이 도착하였으나 음식을 가져오지 않고 다만 하늘여인들을 거느리고 모든 음악을 연주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는 머무르며 아뢰기를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며 곧 수건을 들자 모든 일들이 자연히 갖추어졌다. 물로 깨끗이 하기를 마치고는 손을 드니 요리를 드러나서 온갖 맛깔스러운 음식과 감로수가 저절로 땅에 있게 됨에 손수 적절히 처리하니 대중들이 모두 만족해하였다. 왕이 보고는 놀랍고 이상하게 여겨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이 여인은 무슨 복으로 이러합니까????? 하니 부처님이 왕에게 전생에 비구를 위해 손수 집을 지은 얘기를 해주었다. 이로부터 하늘에 태어나 91겁 동안 손에서 모든 물건이 나왔으며 복락은 오히려 끝남이 없었다.」 

???? 稽 古 

◉ 得髓得皮 

達磨住少林, 經九年, 欲返天竺, 乃謂門人曰: 「時將至矣, 盍各言所得?」 道副曰: 「不執文字, 不離文字, 以爲道用.」 曰: 「汝得吾皮.」 摠持曰: 「我今所解, 如慶喜見阿閦佛國, 一見不再見.」 曰: 「汝得吾肉.」 道育曰: 「以我見處, 無一法可得.」 曰: 「汝得吾骨.」 最後, 慧可出禮三拜, 依位而立, 曰: 「汝得吾髓.」 

달마가 소림에 머무르며 9년을 지내고는 천축으로 돌아가려함에 문인들에게 말하기를 「때가 장차 도래하려 하니 어찌 각각 얻은 바를 말하지 않으려는가?」 하였다. 도부가 이르기를 「문자를 고집하지도 않고 문자를 여의지도 않고, 그렇게 하여 도의 쓰임으로 여길 뿐입니다」라 하였더니 「너는 나의 껍질을 얻었도다」 하였다. 총지가 이르기를 「제가 지금 깊이 아는 바는 그 기쁘기가 마치 아축불의 나라를 본 것과 같은데, 한 번 보고는 다시 보지 않나이다」라 하였더니 「너는 나의 살을 얻었도다」 하였다. 도육이 이르기를 「내가 본 곳으로는 한 법도 얻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였더니 「너는 나의 뼈를 얻었도다」 하였다. 최후로 혜가가 나아가 삼배로 예를 하고 자리에 의지해 서 있거늘, 이르되 「너는 나의 골수를 얻었도다」 하였다. 

◉ 一麻一麥 

《瑞應本起經》云: 「菩薩取草布地, 叉手閉目, 一心誓言: ????使吾於此, 肌骨枯腐, 不成佛, 終不起.???? 天神進食不受, 天令左右, 自生麻麥, 菩薩日食一麻一麥, 端坐六年.」 

《서응본기경》에 말하였다. 「보살이 풀을 베어다 땅에 깔고 차수한 채 눈을 감고는 한 마음으로 맹세하여 말하기를 ????나는 이 자리에서 살과 뼈가 마르고 썩더라도 성불하지 못하면 끝내 일어서지 않으리다???? 하였다. 천신이 음식을 드려도 받지 않으니 하늘이 그 주위로 하여금 저절로 삼과 보리가 생겨나게 하므로 보살이 하루에 마 한 알과 보리 한 알을 먹으며 단정하게 6년을 앉아 있었다.」 

◉ 飛錫點基 

舒州.潛山, 世稱奇絶而山麓尤勝. 誌公與白鶴道人爭居之, 共奏梁.武帝, 帝使二人各以物誌之, 先得者居之. 於是, 道人先放白鶴, 誌公次飛錫杖, 錫先卓立, 甘泉湧出, 誌公結庵安居. 王陽明詩曰: 

險夷元不滯胸中,何似浮雲過太空? 

夜靜海濤三萬里,月明飛錫下天風. 

서주의 잠산은 세상에서 일컫기를 기묘하여 절경이라 하는데 산기슭이 더욱 빼어나다. 지공이 백학도인과 더불어 그곳을 점거하고자 다투다가 함께 양나라 무제에게 주청을 올리니 무제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기 물건을 써서 그곳에 표식을 함에 먼저 하는 자가 그곳에 거처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도인이 먼저 흰 학을 풀어놓자 지공은 그 다음에 석장을 날리니 석장이 먼저 우뚝 세워지면서 감미로운 샘이 솟아 나오는지라 지공이 암자를 짓고 안거하였다. 왕양명의 시에 말하였다. 

험난하고 평탄함은맘에걸림 없다하니, 

뜬구름이 허공가듯그와아니 흡사한가. 

고요한밤 바다물결삼만리에 뻗쳤는데, 

달은밝아 날던석장바람결에 떨어진다. 

黃梅泉題順天.仙巖寺詩曰: 

幽壑鍾聲自宇寰,燈燈遂現百年間. 

飛空試卓泉根錫,度世聊探樹裡環. 

半榻晝明花綴牖,九霄雲盡月籠山. 

向平華髮秋無數,願乞金丹一粒還. 

황매천이 순천 선암사를 표제로하여 쓴 시에서 말하였다. 

그윽한골 종소리는스스로가 삼천대천, 

밝은등불 등불마다일백년을 빛을낸다. 

허공날려 시험삼아샘근원에 석장두니, 

이세상을 제도함에그저숲속 옥찾는다. 

걸상머리 나앉으니낮은밝고 꽃은얽혀, 

하늘구름 걷히더니달은산을 에워싸다. 

저향평의 꽃머리는해마다에 셀수없어, 

원하건대 금단한알얻어지녀 돌아가리. 

◉ 錫杖解虎 

齊僧慧稠在懷州.王屋山, 聞虎鬪, 以錫杖解之. 因成頌曰: 「本自不求名, 剛被名求我. 岩前解兩虎, 障却第三果.」 

제나라 승려 혜조가 회주 왕옥산에 있을 때 호랑이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는 석장으로 말렸다. 그로 인연하여 송을 지어 말하였다. 「본디 스스로 명예를 구하지 않음에, 명예가 억지로 나를 구하는구나. 바위 앞에서 두 호랑이의 싸움을 말리니, 장애 되어 제3과를 물리치게 되었다.」 

又曇詢因山行, 見兩虎相鬪, 累日不歇, 遂執錫分之, 因語曰: 「同居林藪, 計豈大乖? 幸各分路.」 於是, 兩虎低頭受敎而去. 詩曰: 「窓前錫杖解兩虎, 床下鉢盂藏一龍.」 

또 담순이 산행하다가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우며 여러 날이 되도록 쉬지 않기에 마침내 석장을 집어다 그들을 갈라놓으며 말하기를 「숲 속에서 함께 살면서 어찌 크게 어긋나고자 하는가? 각기 길을 나누어 가라」 하였더니 두 호랑이가 머리를 숙여 가르침을 받고는 떠났다. 시詩로써 말하였다. 「창 앞의 석장으로 두 호랑이를 화해시키고, 침상 아래 발우로는 한 마리 용을 갈무려 둔다.」 

《緇門警訓》ㅡ終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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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紀二五四一年丁丑十一月一日 첫판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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