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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행복론 / 7. 왜 자비심이어야 하는가

通達無我法者 2008. 3. 31. 11:44

 

 

달라이라마 행복론 / 7. 왜 자비심이어야 하는가

 

"자비심은 생존에 가장 기초가 되며, 그것때문에 인간의 삶은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

자비심이 없다면 삶의 기초가 없는 것과 같다."

[불교에서는 자비심을 개인의 영적 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라 강조하는데 당신이 이해하는 자비심은 어떤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군요]

"자비심은 다른 생명체에게 폭력을 쓰지않고 해를 끼치지 않으며 공격적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또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책임감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티벳어로 '체와'라고 부르는 자비심의 의미속에는 자기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자비심을 키우면서 사람은 먼저 자신이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라고, 그런 마음을 가진 뒤엔 그 마음을 더 키워 다른사람도 감싸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비심에 대해 말할 � 종종 자비심을 집착과 혼동할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사랑과 자비심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첫번째 종류의 자비심은 집착과 섞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사랑과 자비심은 매우 부분적이고 편견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에 바탕을 둔 관계는 불안정합니다.

이런 편협한 관계는 상대방을 친구로 생각하고 그에게 감정적이 집착과 친밀감을 느끼지만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예를 들어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거나 친구가 자신을 화나게 만드는 일이 생기면 갑자기 마음이 변하면서 그가 내 친구라는 생각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 다음엔 감정적인 집착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과 관심 대신 미움의 감정이 싹트는 걸 발견할 것입니다. 이처럼 집착에 바탕을 둔 사람은 쉽게 미움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잡착에서 벗어난 두번째 종류의 자비심이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비심입니다.

이 자비심은 어떤 사람이 자신과 가깝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한 자비심은 모든 인간 존재가 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행복을 바라고 고통을 극복하려는 본질적인 소망을 갖고 있다는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나 자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이런 근본적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소망이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해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어떤 사람을 적으로 보든 친구로 보든 상관없이 그에게 자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자비심은 당신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이런 바탕이 있으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비심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비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두 종류의 자비심이 가진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과 진정한 자비심을 키우는 일이 하루하루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감정적인 집착을 갖고 결혼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사랑과 함께 서로를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진정한 자비심을 부부가 갖고 있다면 결혼생활은 오랫동안 이어질 것입니다.

자비심이 없이 감정적인 집착만 갖고 있는 경우에 그 결혼생활은 불안정해지고 훨씬 빨리 끝나버리기 쉽습니다."

"자비심을 키우기 위한 여러 방법에 대해 말하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자비심을 갖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 각자가 얼마나 자비심을 가질 수 있는가는 여러 요소에 달려 있으므로, 누가 그것들을 다 말할 수 있을 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좀더 친절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에 가서 이렇게 말할 순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난 최선을 다했어!'하고 말입니다."

"자비심을 일으키려면, 먼저 당신이 고통을 원치않으며 행복해질 권리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것은 당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분명히 알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당신은 다른 사람들도 당신처럼 고통을 원치 않으면 행복해질 권리를 갖고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당신이 자비심을 키우는 출발점이 됩니다.

그럼 이제부터 자비심에 대한 명상을 시작하겠습니다.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십시오.

고통을 겪거나 아주 불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명상에 들어가 처음3분 동안은 그 사람의 고통을 좀터 구체적으로 생각하십시오.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과 불행한 상태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고통에 대해 몇분동안 생각한 다음, 그 일을 자신과 연결시키면서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그 사람은 나와 똑같이 고통과 기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그리고 나서 당신안에서 자연스런 반응이 일어나게 하십시오.

그 사람을 향한 자비심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당신이 얼마나 소망하는지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끝으로 그 결심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명상의 마지막 몇분동안 당신의 마음에서 오직 자비심과 애정이 샘솟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