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선정과 위빠싸나

 

 

 

2. 선정과 위빠싸나

무엇에 대해서 명상하는가? 어떻게 위빠싸나 지혜를 계발하는가? 이것은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수행에는, 선정을 계발하기 위한 수행과 위빠싸나 지혜를 계발하기 위한 수행 두 가지가 있습니다. 10 가지의 까시나(kasina devices, 선정 대상으로 고안된 수행 도구)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선정에는 들어가지만 위빠싸나 지혜는 생기지 않습니다. 10 가지 더러운 것, 예를 들면 부풀은 시체 등에 대해 명상하는 것도 선정에는 들어가지만 위빠싸나 지혜는 생기지 않습니다. 부처님이나 법 등을 회상하는 10 가지 거듭거듭 생각하는 것도 선정에는 들어가지만 위빠싸나 지혜는 생기지 않습니다. 머리카락, 손톱, 이, 피부 등 몸의 32가지 부분에 대해서 명상해도 위빠싸나 지혜는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선정[定]만 계발시킵니다.

호흡에 대해 알아차리는 것도 선정을 계발하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위빠싸나 지혜가 계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청정도론(Visuddhimagga)에서 선정에 관한 주제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여기서도 그렇게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자애, 연민, 같이 기뻐함, 평온의 4 가지 신성한 머묾[慈悲喜捨]이 있고, 공무변처(空無邊處), 식무변처(識無邊處), 무소유처(無所有處),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4 가지 무색계정(無色界定)이 있습니다. 또한 음식의 혐오스러움에 대한 수행도 있습니다. 이들도 모두 선정 수행의 대상입니다.

수행자들이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네 가지 요소[地水火風]에 대해서 수행하는 것을 사대로 분석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선정 수행이지만, 위빠싸나 수행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 모든 40 가지 명상 주제들은 선정을 계발하는 주제들입니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과 사대로 분석하는 것만이 위빠싸나 수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른 것들에 의해서는 위빠싸나 지혜가 생기지 않습니다. 위빠싸나 수행을 하려면 더 나아가야 합니다.

질문으로 되돌아 와서, 어떻게 위빠싸나 지혜를 계발하는가? 그 대답은 '다섯 가지 집착의 무더기[五取蘊]를 알아차려서 위빠싸나 지혜를 계발한다.'입니다. 중생들의 정신적 물질적 특성이 집착의 무더기들입니다. 오취온들은 갈애 때문에 즐거이 집착되는데, 이를 '감각 대상의 집착'이라고 합니다. 혹은 오취온들은 잘못된 견해에 의해 잘못 집착되는데, 이를 '잘못된 견해를 통한 집착'이라고 합니다. 수행자들은 오취온을 알아차려서 오취온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갈애와 잘못된 견해로 오취온에 집착할 것입니다. 일단 오취온을 있는 그대로 보면, 더 이상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수행자들은 위빠싸나 지혜를 계발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오취온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