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무비스님

음차십덕(飮茶十德) 1

通達無我法者 2008. 8. 13. 20:44

 

 

 

음차십덕(飮茶十德) 1

차는 왕성한 기운을 흩어버린다.

以茶散郁氣

이차산욱기

- 당(唐) 유정량(劉貞亮)

 

 

   우리의 육신과 정신은 특별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때때로 심신 그 자체에서 왕성한 기운이 요동친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오음성고(五陰盛苦)라고 하여 인간의 근본 고통 여덟 가지 중의 하나로 본다. 몸과 마음의 기운이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경우라면 그것은 큰 고통이다. 이러한 불필요한 기운 때문에 자기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까지 불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차를 마시면 우리의 몸과 정신에서 불필요하게 나타나는 왕성한 기운을 흩어버린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몸과 정신을 안정적으로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몸과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맑고 밝아지며, 본심으로 돌아와서 건전한 사람이 된다. 불필요한 기운 때문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는 동양차를 많이 마시는 것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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