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덕민 스님은 "부(付)란 소승보살을 인도하게끔 대승보살에 부탁하는 것이요, 촉(囑)이란 대승보살에게 위촉해 소승보살을 교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長老者 德長年老 唐譯 云具壽 壽卽是命 魏譯 云慧命 以慧爲命 須菩提 有三義譯 謂善吉善現空生 生時 室空 解空之善瑞 現矣 相師 占云唯善唯吉 從座起下 皆整理威儀 脩敬之相 希有者 世所無故 如來者 從如而來
장로는 덕이 길고 나이가 많은 것을 말한다. 당(唐)의 번역으로는 ‘具壽(壽를 갖추다)’이니 壽는 곧 생명이이다. 위(魏)의 번역으로는 ‘慧命(지혜의 목숨)’이니 지혜로써 목숨을 삼는 것이다. 수보리는 ‘善吉(좋고 길함)’ ‘善現(좋은 것이 드러남)’ ‘空生(텅 비어 태어남)’의 세 가지 뜻으로 번역되는데, 태어났을 때 집안이 텅 비어 空을 이해하는 좋은 상서를 나타냈다고 한다. 相을 보는 스승은 占 치며 이르길 “오직 선하고 오직 길하다.” 하였다. ‘從座起(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하의 문장은 모두 위의를 가다듬고 공경심을 닦는 모습이다. ‘희유’라 함은 세상에 없는 까닭이다. ‘여래’라 함은 진리에서 왔음을 말하는 것이다.
論 云善護念者 依根熟菩薩說 謂與智慧力 令成就佛法 與敎化力 令攝取衆生 善付囑者 依根未熟菩薩說 懼其退失 付授智者 付者 將小付大 囑者 囑大化小 菩提薩埵 此云覺有情 三釋 一 約境 所求所度 二 約心 有覺悟之智 餘情慮之識 三 約能所 所求能求 三皆如次配覺及有情
반야론에 이르길 “善護念(잘 호념하다)이란 근기가 성숙한 보살에 의거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지혜의 힘을 주어서 불법을 성취시켜주고 교화의 힘을 주어서 중생을 섭취케 하는 것을 말한다. 善付囑(잘 부촉한다) 이란 근기가 미숙한 보살에 의거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정진하다 물러설까 근심스러워 지혜 있는 보살에게 맺어주는 것이다. 付(부)라는 것은 소승보살을 인도하게끔 대승보살에게 부탁하는 것이요, 囑(촉)이란 것은 대승보살에게 위촉해서 소승보살을 교화하는 것이다. 보리살타는 번역하여 覺有情(깨달은 상태로 생명을 유지하는 것) 이니, 세 가지 뜻이 있다. ①경계를 잡아 해석한 것이니 구할 바(진리)와 제도할 바(중생)요, ②마음을 잡아 해석한 것이니 깨달음의 지혜가 있으나 아직 정려(情慮)의 識(아직은 잠재의식에 업이 남아있는 것)이 남아 있는 것이요, ③능소를 잡아 해석한 것이니 구할 바(진리)와 능히 구함(주체)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차례로 각(覺)과 유정(有情)에 배대된 것이다.”
[六祖]何名長老 德尊年高 故名長老 須菩提 是梵語 唐言 解空 隨衆所坐 故云卽從座起 弟子 請益 先行五種儀 一者 從座而起 二者 端整衣服 三者 偏袒右肩 右膝着地 四者 合掌 瞻仰尊顔 目不暫捨 五者 一心恭敬 以伸問辭 希有 略說三義 第一希有 捨金輪王位 第二希有 身長丈六 紫磨金容 三十二相 八十種好 三界無比 第三希有 性能舍吐八萬四千法 三身圓備 以具上三義 故云希有也 世尊者 智慧超三界 無有能及者 德高更無上 一切咸恭敬 故曰世尊
무엇을 이름하여 장로라 하는가? 덕이 높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장로라 이름한다. 수보리는 범어인데 당의 말로 해공(解空)이며, 대중이 앉은자리를 따랐기 때문에 ‘즉종좌기’라 했다. 제자가 스승에게 이익을 청할 때는 먼저 다섯 가지 위의를 갖추어야 하니, 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요, ②의복을 단정히 하는 것이요, ③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쪽 무릎을 땅에 대는 것이요, ④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르되 눈을 잠시도 떼지 않는 것이요, ⑤한 마음으로 공경하여 거듭 여쭙는 것이다. 희유는 간략히 설하여 세 가지 뜻이 있으니, 첫 번째 희유는 능히 금륜의 왕위를 버린 것이요, 두 번째 희유는 신장(身長)이 육장이면서 자금광의 용모와 32상 80종호를 갖춤이 삼계(三界)에 비유할 바가 없는 것이요, 세 번째 희유는 성품이 능히 팔만사천 법문을 모두 머금고 토해서 三身(법신, 보신, 화신)을 원만히 갖추신 것이니, 위의 세 가지 뜻을 구족했기 때문에 희유라 한 것이다. 세존이란 지혜가 삼계를 초월해서 능히 미칠 자가 없으며 덕이 높아 다시 위가 없어서 일체가 모두 공경하기 때문에 세존이라 한 것이다.
護念者 如來 以般若波羅蜜法 護念諸菩薩 付囑者 如來 以般若波羅法 付囑諸菩薩 言善護念者 令諸學人 以般若智 護念自身心 不令妄起憎愛 染外六塵 墮生死苦海 於自心中 念念常正 不令邪起 自性如來 自善護念 言善付囑者 前念淸淨 付囑後念淸淨 無有間斷 究竟解脫 如來 委曲誨示衆生 及在會之衆 當常行此 故云善付囑也 菩薩 是梵語 唐言 道心衆生 亦云覺有情 道心者 常行恭敬 乃至蠢動含靈 普敬愛之 無輕慢心 故名菩薩
호념이란 여래가 반야바라밀법으로 모든 보살을 보호하고 염려하는 것이요, 부촉이란 여래가 반야바라밀법으로 모든 보살을 부촉하는 것이다. 선호념이라 말한 것은, 모든 학인으로 하여금 반야의 지혜로써 자신의 몸과 마음을 호념하여 망령되이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켜 육진의 경계에 오염되어 생사고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자신의 마음 가운데 생각, 생각이 항상 바르고 삿되지 않게 하여 자성 여래를 스스로 잘 호념하는 것이다. 선부촉이라 말한 것은, 생각이 일어나기 전의 청정함이 생각이 일어난 뒤까지 청정하게 이어져 끊어질 틈이 없게 하여 마침내 해탈케 하는 것이니, 여래가 간절히 여러 중생과 회상의 대중에게 가르침을 보여서 마땅히 항상 이 반야바라밀법을 행하게 하므로 선부촉이라 말한 것이다. 보살은 범어인데 당나라 말로는 도심(道心)이 있는 중생이며, 또한 각유정이라 한다. 도심이란 항상 공경을 행해서 꿈틀거리는 미물이라도 널리 공경하고 사랑해서 가볍게 여기고 업신여기는 마음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보살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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