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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수행법/위빠사나/30

通達無我法者 2010. 12. 24. 23:49

 

 

안녕하십니까? 묘원입니다.

 

위빠사나는 능력을 얻는 수행이 아니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아 괴로움의 소멸을 일으키는 지혜 수행입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대상을 관념으로 보지 않고 실재하는 성품을 보는 것입니다.

 

몸을 알아차릴 때 몸의 모양이나 미추(美醜), 대소(大小),등을 보는 것은

표피적인 것으로 관념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몸에 있는 단단함과 부드러움, 뜨거움과 차가움, 진동을 보면

실재를 보는 것으로 지혜를 얻습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대상과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상을 분리해서 볼 때만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판단을 유예하고

단지 대상이 있어서 지켜보아야 합니다.

 

수행자 여러분!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부정관을 하는 수행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정관을 하려는 수행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편의상 32가지의 몸의 부분을 여섯 무리로 나눕니다.

첫째 무리는 피부 5개, 즉 피부로 끝나는 다섯 몸 부분이라고 불립니다.

다음 무리는 신장 5개, 신장으로 끝나는 다섯 부분을 말합니다.

같은 모양으로 폐 5개, 뇌 5개, 비계 6개, 그리고 오줌 6개,

이렇게 각기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 마지막 두 개의 무리가 있습니다.

이리하여 다섯 부분을 가진 네 개의 무리와 여섯 부분을 가진 두 개의 무리들이 있습니다.

이 32가지는 표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무리의 독송을 끝마치려면 15일이 걸립니다.

이들 다섯 가지를 온 몸의 앞부분부터 뒤로 외는 순서로 5일 간을 합니다.

그리고 뒤에서 앞으로 외는 순서로 5일 간을 합니다.

그런 뒤에 앞에서 뒤로, 다시 뒤에서 앞으로 외는 순서로 5일 간을 독송해야 합니다.

여기서 독송은 소리 내어 외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다음과 같이 독송해야 합니다.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과 발톱, 이빨, 피부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과 발톱, 이빨, 피부

이렇게 다섯 개를 계속해서 외웁니다.

이렇게 다섯 개를 계속해서 외우는 것을 5일 동안 지속해야 합니다.

 

다음에 피부, 이빨, 손톱과 발톱, 몸의 털, 머리카락,

피부, 이빨, 손톱과 발톱, 몸의 털, 머리카락, 이렇게 외웁니다.

이것은 뒤에서 앞으로 오는 순서로 5일 간을 계속합니다.

 

다시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과 발톱, 이빨, 피부, 이렇게 순서대로 외운 뒤에

다시 피부, 이빨, 손톱과 발톱, 몸의 털, 머리카락,

그리고 또 다시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과 발톱, 이빨, 피부,

이렇게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오는 순서로 5일 간을 외웁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를 가지고 15일 간을 계속해서 독송을 합니다.

 

다음 무리인 신장 5개의 독송은 30일이 걸립니다.

피부 5개와 같은 방식으로 15일 간, 그리고 피부 5개와 함께

또 15일간 독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몸 부분은 다음과 같이 독송을 해야 합니다.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이렇게 앞에서 뒤로 5일 간을 합니다.

 

신장, 골수, 뼈, 힘줄, 살

신장, 골수, 뼈, 힘줄, 살, 이렇게 뒤에서 앞으로 5일 간을 계속합니다.

다음에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신장, 골수, 뼈, 힘줄, 살, 이렇게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5일간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과 발톱, 이빨,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이렇게 열 가지를 계속, 앞에서 뒤로 5일 간을 계속합니다.

 

신장, 골수, 뼈, 힘줄, 살, 피부, 이빨, 손톱과 발톱, 몸의 털, 머리카락,

신장, 골수, 뼈, 힘줄, 살, 이렇게 뒤에서 앞으로 5일 간을 계속합니다.

 

다시 머리카락, 몸의 털, 손톱과 발톱, 이빨, 피부, 살, 힘줄, 뼈, 골수, 신장,

신장, 골수, 뼈, 힘줄, 살, 피부, 이빨, 손톱과 발톱, 몸의 털, 머리카락,

이렇게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5일 간을 계속합니다.

 

남은 무리들 하나마다 독송을 하는데 또한 30일이 걸립니다.

각 무리 하나만 15일, 그리고 앞에 2개, 3개, 4개, 5개의 무리들도

각각 함께 15일이 걸립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가 독송을 끝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165일로 거의 반년이나 됩니다.

이렇게 독송을 한 후에 같은 방식으로 같은 날 수 동안 새롭게 암송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배움의 두 번째 기술입니다.

 

처음에는 입으로 외는 독송과 두 번째는 마음으로 하는 암송을 한 후에,

수행자는 몸의 각 부분의 색깔, 모양, 방향, 위치, 경계를 배워야 합니다.

 

여기서 방향은 특정한 부분 몸의 위쪽에 있는지 아래쪽에 있는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위치는 그것이 위치한 장소를 뜻합니다.

두 가지 종류의 경계가 있는데, 같은 종류의 경계와 같지 않은 종류의 경계입니다.

 

첫 번째 것은 특정 부분이 어떤 것에 의하여 위로 아래로 사방으로 제한된 것을 뜻하고,

두 번째 것은 한 부분이 다른 부분이 아니고 거꾸로 다른 부분이 한 부분이 아님을 아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수행자는 일곱 가지 기술

즉, 몸의 각 부분의 독송, 암송, 색깔, 모양, 방향, 위치, 경계를 배웁니다.

 

그리고 한층 더 정확한 알아차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머리카락을 명상의 주제로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머리카락의 색깔은 검을지도 모릅니다.

동양에서 머리카락은 일반적으로 검으나 서양에서는 갈색, 금발, 또는 짙은 색깔일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의 모양은 길거나 때로는 짧을 것입니다.

 

그것의 방향은 몸의 위쪽입니다.

그것의 위치는 몸의 두개골을 덮어 싸고, 양쪽으로는 귀로 앞으로는 이마로

뒤로는 목덜미로 경계 지어있는 축축한 안쪽의 피부입니다.

같은 종류의 경계에 관하여서 아래로는 그것의 뿌리의 표면에 의지하여 경계 지어 있습니다.

즉, 쌀알의 끝만큼 머리를 덮어 싼 안쪽의 피부로 들어가서 고정되어 있습니다.

위로는 공간으로, 사방으로는 다른 털로 경계 지어 있습니다.

한 공간에 두 개의 털이 같이 있지 않습니다.

 

같지 않은 종류의 경계에 관하여서는 머리카락은 몸의 털이 아니고 몸의 털 역시 머리카락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욱이 나머지 31개의 부분들과 혼합되지 않고 머리카락은 몸의 별도의 부분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행자는 몸의 32개 부분에 대하여 하나씩 하나씩 알아차립니다.

 

부정관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둘째는 주의를 기울이는 열 가지 기술입니다.

첫 번째 것을 배운 후에 수행자는 주의를 기울이는 열 가지 기술을 공부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주 복잡합니다.

 

첫째, 규정된 순서를 따라 반복하고 알아차리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한 부분도 빠트리지 않고 순서를 따라해야 합니다.

 

둘째, 너무 빠르게 외우거나 알아차리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빠르게 하면 혼란에 빠질지 모릅니다.

 

셋째, 너무 느리게 외우거나 알아차리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너무 느리게 외우면 갖가지의 부분을 잊을지도 모릅니다.

 

네 번째 터득해야 할 것은 산만함을 막는 것입니다.

외부 대상들에 의하여 마음이 산만해져 수행을 중단하게 되는 유혹을 따르지 않아야합니다.

수행자는 마음을 몸의 부분들에 두고 다른 어떤 대상에 의해서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기술은 개념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수행자가 머리카락, 몸의 털 등을 말할 때 이들 이름들, 즉 부분들의 명칭을 반복합니다.

이때 이들 개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수행자는 외울 때 부분들의 명칭에 집중하지 않고 각 부분들에 혐오감을 일으키는 측면에

마음을 확립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수행의 목적은 몸의 갖가지 부분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킴을 확립해서

그것으로부터 초연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념이란 머리카락의 명칭이나 모양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때 이런 개념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고 머리카락의 더러움을 대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개념이 아닌 실재를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이처럼 싫어함은 다섯 가지 방법 또는 그 측면으로 보아야 합니다.

색깔, 모양, 냄새, 소재, 위치입니다.

 

수행자 여러분!

예를 들어 머리카락의 색깔이나 외관은 혐오감을 일으킵니다.

머리카락을 개념으로 볼 때와 개념을 벗어나서 볼 때 그것들은 다릅니다.

머리카락이나 머리카락을 닮은 어떤 것을 음식 속에서 보면 메스꺼워지고 이 음식을 치우라고 말합니다.

먹을 때 머리카락으로 여겨지는 것을 느끼면 메스꺼워 집니다.

모양도 혐오감을 일으킵니다.

머리카락 본래의 냄새는 유쾌하지 않습니다.

씻지 않고 향수로 손질하지 않고 꽃으로 훌륭하게 꾸미지 않을 때 그것은 고약한 냄새가 있습니다.

머리카락의 냄새 또한 싫어함을 일으킵니다.

 

수행자 여러분!

같은 머리카락이라도 미인의 머리에 붙은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있을 것이고,

씻지 않은 머리카락이 있을 것이고, 음식에 함께 섞인 머리카락이 있을 것이고,

세면대를 가득 메운 머리카락이 있을 것입니다.

이 머리카락이 상황에 따라서 우리에게 모두 다르게 느껴집니다.

 

소재는 원천 또는 근원을 뜻합니다.

몸의 이 부분은 어디서 왔을까요?

머리카락은 몸에서 자라고 몸은 모든 다른 부분들과 혼합 일체입니다.

머리카락은 이들 싫어함을 일으키는 것들에서 자랍니다.

그러므로 머리카락은 소재의 측면에서도 또한 싫어함을 일으킵니다.

 

다음으로 위치는 몸의 부분이 발견된 곳입니다.

머리카락의 경우, 그것이 자라는 곳입니다.

그것은 모든 불쾌한 것들이 모이는 곳인 몸에서 자랍니다.

이런 방식으로 몸의 모든 부분 하나하나에 싫어함을 일으키는 것을

색깔로, 모양으로, 냄새로, 소재로, 위치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수행자 여러분!

여섯 번째 익힘은 분명한 것만 알기입니다.

수행자가 몸의 부분을 외울 때 어떤 것들은 마음에 분명히 나타날 것이고

다른 것들은 안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되면 분명히 나타나지 않는 부분들은 놔두고 분명한 부분들만 외워야 하는데,

그들 중 하나가 아주 분명해 보일 때까지 외워야 합니다.

갖가지 부분들을 하나하나 없애서 가장 분명히 나타나는 몸의 한 부분에 이를 때까지 없앱니다.

 

수행자는 이 수행의 대상에 머무르고 선정의 단계의 근본 삼매에 도달할 때까지

이 부분들에 대하여 또 다시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때 분명한 것을 아는 것이란 표상을 뚜렷하게 보는 것을 말합니다.

사마타 수행은 대상과 하나가 되어서 대상의 분명한 표상과 일치하는 수행입니다.

이런 수행을 통해 선정의 고요함인 근본 삼매에 이릅니다.

 

다음 일곱 번째 기술은 근본 삼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수행자는 몸의 각 부분 하나에도 근본 삼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되겠습니다.

다른 세 가지 기술들은 세 개의 경전에 집합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므로

다음 경전들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앙굿따라 니까야에서는 알아차리는 수행을 할 때

세 가지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더 높은 의식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가진 수행자는

마음 집중, 정진, 마음의 평정이란 세 가지 것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음 집중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게으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진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마음에 동요가 있을 것입니다.

평정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적절한 마음의 집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 세 가지 것들은 모두 균형이 잡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 집중과 정진과 평정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른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자 여러분!

비구들이 최상의 침착함을 이루기를 원한다면 다음 여섯 가지 것들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여섯 가지 것들은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묘원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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