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금강경(金剛經) 130

한형조교수/2부/50강/8장 “부처를 낳은 법(依法出生分)”

경전은 상품에 붙은 태그 길을 잘 쫓아가야 한다. 6장에서, “내가 설하는 설법은 뗏목같은 것”이라고 했고, 7장에서는 이어 “나는 아무 것도 설한 것이 없다”고 분명한 다짐을 받았다. 이처럼 <금강경>은 불교의 맨 꼭대기에서, “마침내 불교는 없다!”고 외치고 있다. 그것은 각자의 불성 속..

한형조교수/2부49강/<금강경> 7장 “얻은 것도 없고, 말할 것도 없다”

무위법 안의 서로 다른 개성들 6장으로 설법은 다시 한 번 끝났다. 말했듯이 &lt;금강경&gt;은 &lt;반야심경&gt;과 달리, 이야기가 반복되고 변주된다. 새로운 것은 없다. 지겨운 사람은 그만 책을 덮어도 좋다. 아직 의혹이 남은 사람들, 또 혹은 좀 더 분명한 설명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7장이 이어진..

한형조교수/2부/48강/언어에 대한 몇 가지 단상

길은 늘 옛길이다 1. &lt;장자&gt;에 실린 이야기이다. 제환공이 마루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마당에서 수레바퀴를 깎던 노인이 마루 위로 다가서면서 물었다.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습니까.” 제환공이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성인의 말씀이다.” 다들 그런 적이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 잘 읽지도 ..

한형조교수/2부/46강/야부의 노래, “물이 물길에 들었다”

절벽에서 손을 놓는 것이 장부 경봉 스님의 &lt;금강경&gt;을 듣고 나니, 야부의 노래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1. 金佛不度爐, 木佛不度火, 泥佛不度水. 三佛形儀總不眞, 眼中瞳子面前人. 若能信得家中寶, 啼鳥山花一樣春. “금부처는 용광로를 견디지 못하고, 목불은 불길을 뚫지 못하며, 진흙으로 만든 ..

한형조교수/2부/44강/자심여래(自心如來)의 자오자각(自悟自覺)

책에 쓰인 글이 곧 너는 아니다 지난 강의에서, 혜능의 ‘또 다른 사상(四相)론’ 가운데 첫번째 ‘자아의 환상이 없음(無我相)’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두번째는 ‘내 몸이 없음(無人相)’이다. 이 신체란 흙과 물, 불과 바람의 사대(四大)로부터 온 것이며, 이것은 이윽고 다시 본래 온 곳으로 흩어질 ..

한형조교수/2부/43강/혜능의 또 다른 사상(四相) 해설

‘수상행식’조차 없는게 ‘무아’다 &lt;금강경&gt; 6장의 후반부, 혜능의 해설을 이어 듣는다. 4절 須菩提,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수보리야, 여래는 다 보고 아신다. 이 중생들이 여래의 무량한 복덕을 얻을 ..

한형조교수/2부/42강/혜능의 권유(1), “선근(善根)을 심어라!”

악한 자들에게 온유하라 6장 각 절마다 붙인 혜능의 설명을 끊어 듣는다. 1절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수부티가 부처에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대체 어떤 중생이, (여래는 오지 않는다는) 이런 말을 믿겠습니까.” (혜능의 해설) 須菩提問此法甚深難信難解, 末世..

한형조교수/2부/41강/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제6

불교, 이미 서양에도 있었다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 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 生淨信者. 須菩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