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금강경(金剛經) 130

한형조교수/2부/19강/추상적 이념 vs 구체적 고통

진실, 그보다 더 소중한 희망 불교처럼 실용과 구체성을 중시하는 사유는 ‘자유’나 ‘민주’같은 추상적 이념을 절대화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역사가 모종의 궁극적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도 믿지 않는다. 역사는 회귀하는 것, 우리는 그 음양의 순환회전하는 어디쯤에서 균형을 찾기 위..

한형조교수/2부/18강/개인의 가치 vs 공동체적 덕목(1)

연구원 ‘난자’ 실험용으로 못 쓰나? 삼계유식(三界唯識), 세계는 이미지(相)이다! 우리가 쓰는 말은 바로 그 이미지들의 이름표인데, 이들은 홀로 있지 않고, 연관된 가치의 그물로 짜여져 있다. 말에는 자성(自性)이 없고, 의타기(依他起)로만 존재한다. 말의 의미를 알기가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

한형조교수/2부/17강/불교로 세상을, 세상으로 불교를

‘불교와 사회 포럼’에 대한 ‘후기’ 지난 11월 23일 ‘불교와 사회’의 창립 포럼이 열렸습니다. 플래카드는 “현대사회에 있어 불교는 무엇인가”입니다. 장소가 조계사 옆에 새로 지어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라는 것이 더욱 뜻 깊었습니다. 붓다의 옛 지혜에 무어 다시 보태거나 고칠 것이 ..

한형조교수/2부/16강/붓다, 세존, 여래는 같은 분들인가

이미, 그리고 늘 여기 계시는 여래들 수보리가 일어나 “합장 공경하면서, 붓다(佛)께 사뢰었다. ‘희귀한 일입니다. 세존(世尊)이시여. 여래(如來)는 보살들을 잘 지켜주시며, 또한 잘 이끌어 주십니다.’” 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붓다 오늘은 여기 등장하는 배역들을 ..

한형조교수/2부/15강/무엇이 그리도 희유(稀有)한가

부처님의 몸은 왜 우리와 다를까 2장은 수보리가 예를 갖추어 붓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혜능은 제자가 선생에게 가르침을 청할 때는, 지금 수보리처럼 다섯 가지 의식(儀式)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리하자면, “1) 자리에서 일어나, 2) 옷차림을 수습하고, 3) 오른쪽 어깨 ..

한형조교수/2부/14강/수보리 일어나 가르침을 청하다

<반야심경> 사리불, <금강경> 수보리 몇 회의 해설로, 야부의 격외의 선, 촌철살인이 우리가 읽는 <금강경>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의 전광석화 같은 선기를 제 무딘 붓이 한사코 붙들어 보려 했는데, 그 번개의 꼬리를 잡기, 글쎄, 턱없이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직 노래..

한형조교수/2부/12강/평지에 풍파를 일으키신 부처님

“우리가 남이가!”, 그 不二의 법문 이제 그만 남 쫓아가지 말고 <금강경>도 덮고, 제 허접한 사설도 그만 읽으라는 권유에 좀 황당하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야부도 그만 그 파격적 노래를 그칠 일인데, 아직 노파심이 남았나 봅니다. 혼돈(混沌)을 배우라니? 6. [一], 相隨來也. 一一, 破二成三從..

한형조교수/2부/11강/불이(不二)의 법(法), 그 입구(門)

야부의 시를 읽을 준비가 되셨나요.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 두셔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번 강의에 일러 드린 대로, “보디스바하, 모든 것이 이미 이루어졌으니, 젖 달라고 징징대지 마라. 진리조차도 그렇다”입니다. 다음을 읽어보겠습니다. 2. [如]如. 靜夜長天一月孤. 3. [是]是. 水不離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