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칙 조주의 돌다리〔趙州石橋〕 제52칙1) 조주의 돌다리〔趙州石橋〕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조주스님 돌다리의 소문을 들은 지가 오래인데 막상 와보니 외나무다리〔略彴〕뿐이군요.” -그래도 호랑이 수염을 잡아당기는 사람이 있었군. 이 또한 납승의 본분 일이다. “그대는 외나무다리만 보았을 뿐,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1칙 암두의 최후의 언구〔巖頭末後句〕 제51칙 암두의 최후의 언구〔巖頭末後句〕 (수시) 시비가 생기자마자 혼란스러워 마음을 잃게 되고, 단계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또한 알 수 없다. 말해보라. (설명을) 늘어놓아야 할까 아니면 그만두어야 할까? 여기에 이르러서 실오라기만큼이라 도 알음알이가 있어, 말에 막히고 기연이나 경계에 얽..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50칙 운문의 진진삼매〔雲門塵塵三昧〕 제50칙 운문의 진진삼매〔雲門塵塵三昧〕 (수시) 단계를 건너뛰고 방편을 초월하여 기틀마다 서로 옹호하고 구절마다 서로 투합된다 하더라도, 큰 해탈의 작용을 얻지 못했다면 어떻게 불조를 저울질하고 종문의 귀감이 될 수 있겠는가? 말해보 라, 문제의 핵심을 직면해서는 단도직입적이고, 역순(逆..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9칙 삼성의 금빛 물고기〔三聖金鱗〕 제49칙 삼성의 금빛 물고기〔三聖金鱗〕 (수시) 종횡으로 뚫고 다니며 적장의 북과 깃발을 빼앗으며, 백겹 천겹 포위망도 앞뒤를 잘 살펴 적절하 게 빠져나오며, 범의 머리에 걸터앉고 범의 꼬리를 잡는 솜씨가 있어도 아직 작가 선지식은 못 된 다. 우두(牛頭)귀신이 사라지자 마두(馬頭)귀신이 다시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8칙 태부의 옷소매를 떨치고〔太傅拂袖〕 제48칙1) 태부의 옷소매를 떨치고〔太傅拂袖〕 (본칙) 왕태부가 초경사(招慶寺)에 들어가니, (스님들이) 차를 달이고 있었다. -작가들이 모였으니 기특한 일이 있겠지. 할 일 없이 등한하다. 모두가 진리를 보는 또 하나의 눈〔一隻眼〕을 갖추었다. 재앙을 불러일으키는구나. 이때에 낭상좌(朗上座)가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7칙 운문의 육대(六大)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雲門六不〕 제47칙 운문의 육대(六大)에도 포함되지 않는 것〔雲門六不〕 (수시) 하늘이 어찌 말을 하랴마는 사계절은 (절도있게) 운행하고, 땅이 어찌 말을 하랴마는 만물을 자라게 한다. 사계절이 운행하는 속에서 본체를 볼 수 있고 만물이 생장하는 곳에서 오묘한 용〔妙用〕을 볼 수 있다. 말해보라, 어느 곳..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6칙 경청의 미혹되지 않음〔鏡淸不迷〕 제46칙 경청의 미혹되지 않음〔鏡淸不迷〕 (수시) 한 번의 망치질로 범부․성인을 초월하고, 반 마디의 말로써 속박을 풀어버렸다. 얼음 위를 걷고 칼날 위를 달리듯 하며, 현상의 세계〔聲色〕속에서 현상에 따라 행한다. 종횡무진한 오묘한 작용이란 그만두더라도 찰나에 대뜸 떠나버렸을 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5칙 청주에서 지은 삼베적삼〔靑州布衫〕 제45칙 청주에서 지은 삼베적삼〔靑州布衫〕 (수시) 말하고자 하면 바로 말을 하나니 온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이요, 행하려면 곧 행하나니 전기(全 機)를 휘두름에 남에게 사양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전광석화와 같아 기염보다도 빠르고 바람보다 빨라 세찬 물에서도 칼을 가로지른다. 향상의 겸추(..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4칙 화산의 북을 치는 뜻〔禾山打鼓〕 제44칙1) 화산의 북을 치는 뜻〔禾山打鼓〕 (본칙) 화산(禾山)스님이 법어를 하였다. “익히고 배우는 것을 들음〔聞〕이라 하고, 더 배울 것이 없는 것을 (도에) 가까움〔鄰〕이라 한다.” -천하의 납승들이 벗어나지 못한다. 구멍 없는 쇠망치로다. 무쇠말뚝이군. 이 두 가지를 초월해야만이 참..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43칙 동산의 더위와 추위〔洞山寒署〕 제43칙 동산의 더위와 추위〔洞山寒署〕 (수시) 하늘과 땅을 구별하는 듯한 말들은 만세토록 모두 받들겠지만, 범과 외뿔소를 사로잡는 기틀은 많은 성인들도 알아차릴 수 없다. 당장에 실오라기만큼의 가리움이 없으면 완전한 기틀이 도처에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향상(向上)의 겸추(鉗鎚)를 밝히고..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