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칙 약산의 고라니 쏘아 맞추기〔藥山射塵〕 제81칙 약산의 고라니 쏘아 맞추기〔藥山射塵〕 (수시) (적군의) 깃발을 낚아채고 북을 빼앗는 솜씨는 많은 성인도 알지 못하고, 어려운 것을 그대로 끊어버리는 것은 어떤 근기라도 하지 못한다. 이는 신통의 오묘한 기용도 아니며, 또한 본체의 여여(如如)함도 아니다. 말해보라, 어떻게 해야 이처럼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80칙 급한 물살 위로 공을 쳐서〔急水上打毬〕 제80칙1) 급한 물살 위로 공을 쳐서〔急水上打毬〕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갓 태어난 아이도 6식(六識)을 갖추고 있습니까?” -번뜩이는 번갯불 기봉이다. 왜 갓 태어난 아이를 말하느냐. “급류 위에서 공을 친다.” -지나가버려 (자취도 없다). 훌륭한 매가 쫓아가도 따라잡지 못한..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9칙 투자의 제일의〔投子第一義〕 제79칙 투자의 제일의〔投子第一義〕 (수시) 대용(大用)이 앞에 나타나니 규칙에 의존하지 않고 산 채로 사로잡으면서도 괜한 힘을 들이지 않는다. 말해보라, 어는 어떠한 사람이 이처럼 할 수 있었을까? 거량해보리라. (본칙) 어떤 스님이 투자(投子 : 819~914)스님에게 물었다. “모든 소리가 부처님의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8칙 열여섯 보살이 물의 성질로 깨달음〔開士水因〕 제78칙1) 열여섯 보살이 물의 성질로 깨달음〔開士水因〕 (본칙) 옛날에 열여섯 보살〔開士〕이 있었는데, -한 무리를 이룬들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이 한 떼거리의 멍청한 놈들아. 스님들을 목욕시킬 때 여느 때처럼 욕실에 들어갔다가 -(눈앞에 빤히 보이는) 노주(露柱)에 부딪쳤구나. 먹통아, 무엇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7칙 운문의 호떡〔雲門餬餅〕 제77칙 운문의 호떡〔雲門餬餅〕 (수시) 머무름 없이 초월해가면〔向上〕 매가 비둘기를 낚아채듯 천하 사람의 콧구멍을 뚫을 수 있을 것이며, 머물러 매이게 되면〔向下〕 거북이 껍데기 속에 몸을 숨긴 것처럼 자기의 목숨이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들어갈 것이다. 만약 문득 어느 사람..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6칙 안목을 갖추고 밥을 먹음〔喫飯具眼〕 제76칙 안목을 갖추고 밥을 먹음〔喫飯具眼〕 (수시) 미세하기로는 쌀 꼭지 같고 차갑기로는 얼음과 같으며 천지에 꽉 차 있고 밝음도 여의고 어둠도 끊겼다. 가장 낮은 곳에서 그것을 살펴보아도 아직도 틈이 있고, 가장 높은 곳에서라도 그것을 결코 평평하게 할 수는 없다. 잡아들임〔把住〕과 용서..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5칙 정주의 법도〔定州法道〕 제75칙 정주의 법도〔定州法道〕 (수시) 신령한 창과 값진 칼이 항상 눈앞에 나타나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저기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으며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혹 말하고자 하면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만약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면 있는 그대로 드러난다. 말해보라, 빈(賓)&a..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4칙 금우의 춤〔金牛作舞〕 제74칙 금우의 춤〔金牛作舞〕 (수시) 막야(鏌鎁) 보검을 종횡으로 어루만지니 칼날 앞에 언어 갈등의 소굴이 끊어지고, 밝은 거울을 높이 거니 언구 속에 비로인(毘盧印)이 나온다. 평온하고 정밀한 경지에서 옷 입고 밥 먹으니, 신통력 부리는 곳에 무엇 하러 머물랴. 분명히 알았느냐? ..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3칙 마조의 백가지 모두 틀림〔馬祖百非〕 제73칙 마조의 백가지 모두 틀림〔馬祖百非〕 (수시) 설법하는 자는 말도 없고 보여줌도 없으며, 법을 듣는 자는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다. 설법을 함에 말함도 없고 보여줌도 없으나 어찌 설법하지 않은 것과 같겠으며, 법문을 들음에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으나 어찌 듣지 않은 것과 같겠는가? 말함도.. 벽암록(碧巖錄) 2008.03.03
제72칙 운암의 목도 입도 막은뒤〔雲巖倂却〕 제72칙1) 운암의 목도 입도 막은뒤〔雲巖倂却〕 (본칙) 백장스님이 또다시 운암스님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술을 막고 어떻게 말하겠느냐?” -풀머구리의 굴 속에서 왔군. 무슨 말을 하느냐. “스님은 할 수 있습니까?” -(칼이 살과 뼈 사이로 지나가지 못하고) 살에 달라붙고 뼈에 달라붙네. 진흙을.. 벽암록(碧巖錄) 200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