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당 대기 - 29 29. 상당하여 말씀하시기를, "제석천과 석가 부처님이 뜰 안에서 서로 부처니 법이니 하며 시끄럽게 다투는구나"하더니 법좌에서 내려왔다. "무엇이 조계의 정통한 뜻입니까?" "나는 성내기를 좋아하지 기뻐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왜 그렇습니까?" "길에서 검객을 만나면 칼을 뽑아야 하고, 시..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8 28. 상당하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본원(本源)입니까?" 스님은 주장자를 들어 세우면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들어 세우는 것이 향상(向上)이다." 그 스님이 다시 물었다. "무엇이 본원이냐고요?" "남섬부주 북울단월이다." "보현보살은 어째서 코끼리를 타며 문수보살은 어째서 사자를 타고 계십니..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7 27.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질문할 줄 아는 자가 있느냐? 질문 하나 해 보아라." 한 슨미이 나와서 절하며 말하였다 "스님께선 잘 살펴보십시오." "낚시를 던져 고래를 낚으려다 두꺼비를 낚았구나." "착각하지 마십시오." "아침에 3천리를 달리고 저녁에 8백리를 달릴 경우라면 어떻겠느냐?" 대꾸가 없자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6 26. 상당하여 한참 말이 없자 한 스님이 나와서 절하니 스님이 말씀하셨다. "답답한 사람아!" 그 스님이 "녜"하고 대답하자 "이 먹통아!" 하셨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5 25. 상당하자 한 스님이 나와서 절하고 말하였다. "스님께서는 대답해 주십시오." 스님이 "대중아!"하고 부르니 대중이 머리를 들자 바로 법좌에서 내려왔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4 24.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여래께서는 샛별이 떴을 때 도를 이루셨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샛별이 떴을 때 도를 이룬 것입니까?" "이리 오너라, 이리와." 그 스님이 앞으로 가까이 가자 스님은 주장자로 후려쳐서 쫓아버렸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2. 상당 대기 - 23 23.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그대들과 함께 이런저런 말들을 나누니 똥불에 똥재가 생기듯 하고 똥묻은 돼지 부스럼투성이 개같구나. 좋은지 나쁜지 분간 못하는 것 들아! 똥구덩이 속에서 살 궁리를 하는구나. 그러므로 천지와 3승 12분교, 삼세 모든 부처님과 찬하 노스님의 가르침 을 일시에..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22 22.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반야를 배우는 보살이라면 모름지기 중생의 병통을 알아야 하며, 반야를 배우는 보살의 병통을 알아야 한다. 가려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나와 서 대중 앞에서 가려내 보아라." 대꾸가 없자 "가려내지 못하겠거든 내 길이나 막지 말아라"하셨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21 21.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나는 그대들과 편안하게 지내면서 누군가를 만나면 누구라고 알아본다. 노 파심으로 이토록 자세히 설명해 주어도 모르니, 매일같이 배 부르게 밥 먹고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무얼 찾느냐. 이 망상꾸러기들아. 여기에 기대어 무엇을 하느냐?" 그리고는 주장자로 몽땅 쫓아냈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2
2. 상당 대기 - 20 20. 상당하여 말씀하시기를, "천친(天親)보살은 까닭없이 밤나무 주장자를 하나 만들어냈다"하고는 땅을 한 번 긋고, "항하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이 모 조리 이 속에서 어지러운 설법을 하고 있구나"하고는 바로 법좌에서 내려왔 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