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기 5. 대 기 5. 한 스님이 물었다. "나오기 전엔 어떻습니까?" "지난날 나도 그랬다." "나온 뒤엔 어떻습니까?" "그래도 나에 비한다면 석달 쯤은 밥을 더 먹어야겠구나."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4. 대 기 4. 한 스님이 물었다. "말이 없을 때엔 어떻게 나타납니까?" "여기에는 나타날 수 없다." "어디에서 나타나야 합니까?" "어젯밤 삼경에 돈 세 닢을 잃었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3. 대 기 3. 한 스님이 물었다. "노조(魯祖)스님이* 벽을 향해 앉았던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스님께서 손으로 귀를 막았다. ----------------------- * 노조 보운(魯祖寶雲)스님은 학인이 와서 법을 물으면 언제나 벽을 보고 앉아서 아무 대꾸도 안하는 것으로 지도했다.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2. 대 기 2. 한 스님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싹을 보고서 땅을 가리고 말을 듣고서 사람을 안다' 했는데 지금 말하고 있으니 스님께서 가려 주십시오." "가릴 수 없다." "어째서 가리지 못하십니까?" "내 솜씨가 좋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대 기 1. 대 기 1. 한 스님이 물었다. "제가 스님 회상에 온 뒤로 지금까지, 몸 빼낼 길(出身處)을 찾을래야 찾 을 수 없으니, 스님께서는 몸 빼낼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대는 어떤 길을 걸었던가?" "여기서는 가려낼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몸 빼낼 길을 찾지 못했구나!"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상 당 상 당 스님께서 항시 상당하면 대중에게 이렇게 법문하셨다. "여러분은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제방에는 말로 선사된 이가 많아서 여러분의 귓속이 모두 가득할 것이다. 온갖 법을 의지하 지도 않고 접하지도 않고 다만 그렇게 체득하면, 그들의 차별된 알음알이가 그대들을 어..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조 산 록(祖堂集) - 행 록 조 산 록(祖堂集) 행 록 동산(洞山)스님의 법을 이었고, 항주(抗州)에 살았다. 법명(謂)은 본적(本 寂)이며, 천주(泉州) 포전현(蒲田縣) 사람으로 속성은 황씨다. 어릴 적부터 9 경(九經)을 익혀 출가하기를 간절히 바라더니, 19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모 의 허락이 나서 복당현(福唐縣) 영석산(靈石山)에..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천 화 천 화 스님께서 천복(天復) 신유(辛酉)년 밤에 지사(知事)에게 물었다. "오늘이 몇 월 몇 일이냐?" "6월 15일입니다." "나는 평생 행각해 왔는데, 가는 곳마다 90일로 한 철을 삼았을 뿐이다. 내일 진시(辰時)에 행각을 떠나련다." 그 시각이 되자 분향하고 편안히 앉아서 천화(遷化)하시니, 세수 62세, 법랍은.. 조산록(曹山錄) 2008.02.25
시 중 66. 시 중 66. 스님께서 시중(示衆)하셨다. "스님네들이여, 이렇게 법복을 입었으면 도리상 본분사(向上事)를 통달해 야 하니, 어정거려서는 안된다. 만일 분명히 깨쳤다 해도 저 모든 성인을 자기 등뒤로 던져 버려야(轉) 자 유로워질 것이다. 던져버리지 못한다면 설사 완전한 법(十成)을 배운다 해도 그들 .. 조산록(曹山錄)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