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14. 法念處에 대한 가르침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1:55

14. 法念處에 대한 가르침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는 '나는 무상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무상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탐욕이 떠나는 것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탐욕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멸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멸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출리(出離)를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출리를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힌다. 이와 같이 제법에 있어서 법을 따라 관하면서 비구들이여, 그때는 전일하게 정진함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탐욕과 근심을 끊었음을 지혜로써 보고 잘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제법에 있어서 법을 따라서 관하면 그때는 전일한 정진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입출식을 수습하고 널리 익혀서 사념처를 원만하게 하나니라.

해설
법념처(法念處)에 대한 교설이다. 법념처는 모든 사물이 실체가 없음을 관하여 아는 것이니, 실체가 없다는 무아(無我)는 곧 무상(無常)이다 .무상이기 때문에 무아요, 무아이기 때문에 무상이다. 형상으로 나타나는 작용으로 보면 무상이요, 그 본체로 보면 무아이다. 무상이며 무아인 제법은 결국 열반으로 간다. 이것이 공(空)이다.

공은 용수(龍樹)가 말했듯이 세 가지로 나뉜다. 연기의 도리 그대로 실현된 공성(空性)sunyatayam bbuta과 연기의 도리 그대로 희론이 적멸되는 공용(空用)sunyatayam prayojanam과 연기의 도리로 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공의(空義)sunyatayam artba이다. 공성은 곧 열반적정(涅槃寂靜)이요, 공용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며, 공의는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이다 무아로서의 제법이 세간적 시설(施設)인 세속의 법으로 존재한다. 이는 또한 고(苦)로서 잇는 것이다.

모든 사물을 대할 때에 이렇게 관하면 올바른 앎이 있을 뿐 탐착이나 근심이 있을 수 없다. 이러한 법념처의 수습도 숨의 입출 속에서 행해진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그 자체가 바로 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