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입출식념경(入出息念經)

15. 七覺支에 대한 가르침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1:56

15. 七覺支에 대한 가르침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사념처를 수습하고 널리 익혀서 칠각지(七覺支)를 원만하게 할 것인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의 몸으로 몸을 따라 관하면서 전일하게 정진함과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에 있어서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물면 그때는 생각이 세워져서 없어지지 않을 때 염등각지(念等覺支)를 수습하면 원만하게 수습된다. 이와 같이 생각이 있어서 머물면서 저 법을 지혜로서 살펴서 보고, 살펴서 알아 두루 생각하게 된다.

해설
사념처를 수습하여 칠각지를 원만하게 하는 방법을 설한다. 칠각지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7종의 행법으로 불도를 수행하는 방법이다. 이 중에서 먼저 염각지(念覺支)를 수습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염각지는 염등각지라고도 하는데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서 항상 잘 생각하여 마음이 적정에 머물고 지혜가 밝게 나타나게 한다. 

실제로 이런 수행은 생각을 일으켜서 한결같이 바르게 서게 한다. 먼저 몸을 따라 관하여 이에 머물러 몸에 대한 올바른 앎이 이루어지고 탐욕과 근심 등이 조복되어 머문다. 이때 마음을 세워서 잊지 않고 머물게 하고, 생각이 떠나지 않게 하여 잊지 않으면 염등각지를 닦는 행법이 된다. 이러한 염등각지를 닦아서 생각이 끝내 잊혀지지 않으면 염등각지가 원만히 이루어진다.

염등각지는 생각이 깨달음을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머무는 수행이다. 이를 수행하려면 먼저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마음을 일으키려면 몸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이 몸에 머물게 해야 한다. 생각이 몸에서 떠나지 않고 머무르면 마음이 세워진 것이니, 이 마음을 굳게 하여 한결같이 머무르게 하면 염등각지가 이루어진다. 경에서는 '몸에 있어서 몸을 따라 관하여 전일하게 정진한다.'고 했다. 방편으로 염등각지를 닦은 것이다. 염등각지를 닦으면 몸이나 마음의 실상을 지혜로 살펴서 올바르게 알게 된다. 이를 염등각지의 원만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지도론》에서는 '보살은 일체법에 있어서 생각하지도 않고 억념하지 않으니, 이것이 염각분이다.'라고 했다. 진정한 염각지는 생각을 일으켜서 한결같이 머물게 하나 진실로는 그 생각이 있으면서 없으므로 생각하지 않고 억념하지 않는 속에 한결같은 생각이 세워져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