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9 장 수학무학인기품(數學無學人記品)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09:58

제 9 장

수학무학인기품(數學無學人記品)


그때, 아난과 나후라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도 만일 수기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하고 매양 생각하여 왔는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머리 숙여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성불의 증명을 받을 자격을 나누어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오직 여래께 귀의하고 있사오며, 또 저희들은 일체 세간의 하늘, 인간, 아수라들에게도
부처님의 제자로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난은 항상 부처님 곁에서 시중을 들어 모든 가르침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나후라는 부처님의
친아들이므로 만일 성불의 증명을 내리신다면 저희들의 소망이 성취될 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기뻐해
줄 것입니다.”

그때, 아직 배우고 있는 성문들과 이미 배움을 다 마친 성문제자 이천 인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드러내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일심으로 세존 님을 우러러보며,
아난과 나후라와 같은 소원을 가슴속에 품은 채 한쪽으로 물러나 서있으니, 이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오는 세상에 반드시 성불할 것이니, 그 이름은 큰 바다와 같은 지혜에 통달한 분이라는,
산해혜자재통왕(山海慧自在通王)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며, 앞으로 육십 이억의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고, 그 가르침을 굳게 지키고 간직한 뒤에
최고의 깨달음을 얻고, 이십천만억 갠지스강의 모래같이 많은 구법자들을 교화하여 그들도 최고의
깨달음을 얻게 할 것이다. 그 나라의 이름은 내려질 줄 모르는 승리의 깃발이라는,
상립승번(常立勝幡)이라 하며, 국토는 청정하여 그 땅은 청보석으로 되었고, 그 시절(겁)의 이름은
유쾌한 목소리를 울려퍼지게 한다는 묘음변만(妙音遍滿)이라 할 것이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천만억 아승기 겁으로, 만일 사람이 천만억 한량없는 아승기 겁 동안에
걸쳐 그 숫자를 계산하여도 알 수 없으며, 그 가르침이 바르게 전하여지는 기간이 그 부처님 수명의
두 배이고, 다음에 그 가르침이 비슷한 형태로 전하여지는 기간이 다시 그 정법의 두 배가 될 것이니라.

아난이여, 이 산해혜자재통왕불은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천만억 갠지스강(항하)의 모래 같은 많은
부처님. 여래에 의해 그 공덕을 찬탄 받을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시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 이제 여기 모인 스님들에게 말하노라. 가르침을 지키고 간직하는 아난은 앞으로 많은 부처님
공양한 뒤에 완전한 깨달음 이룰 것이니, 그 이름 일러 산해혜자재통왕 부처님이며, 그 부처님
국토 청정하여 이름하여 상립승번, 많은 보살 교화하니 그 수가 항하의 모래 같네.

부처님에게 큰 위덕 있어 그 이름 들리기를 시방에 가득, 수명이 한량없으심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까닭이다.

바른 가르침 전해지는 기간은 수명의 두 배이요, 형태만 비슷한 바른 가르침은 다시 두 배가 될 것이며,
항하의 모래 같은 무수한 중생, 그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부처님 될 종자 심으리라.』

그때, 이 모임 가운데 새롭게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려는 뜻을 세운 구법자(보살) 팔천 인은,
‘우리들은 큰 보살들도 부처님이 된다는 증명을 아직 받지 못하였는데, 무슨 사연이 있어 많은 성문들이
이런 증명(수기)을 받는 것일까’ 하고 다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이때, 세존께서는 새로 뜻을 세운 이 여러 보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바를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소실이 훌륭한 남자들이여, 나와 아난과는 옛날 가르침의 천공(天空)에 오른 왕이라는,
공왕불(空王佛) 아래서, 동시에 위없는 바르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일으켰느니라.
아난은 항상 많은 가르침을 듣고 싶어하였고, 나는 들은 가르침을 부지런히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여 정진한 까닭으로, 나는 이미 최고의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고, 아난은 지혜가 많음으로 훌륭히
가르침을 기억하고 외울 순 있지만, 마음을 몰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지혜와 선정이 고르지 못해
번뇌를 모두 없애는 지혜를 일으키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의 가르침을 지키고 간직하며, 또한 장래
여러 부처님들의 가르침도 잘 지켜 그 가르침에 의해 많은 보살들을 교화하고, 부처님의 깨달음을
성취케 할 것이리니, 그것이 아난의 본래 서원이기도 하였으므로 오늘 이렇게 수기를 받게되는 것이다.”

아난은 친히 부처님으로부터 자기가 성불의 증명을 받았으며 자기가 태어날 국토가 장엄하리라는
말씀도 듣게 되자 원하던 바가 달성되었으므로, 마음은 크게 환희하여 일찍이 없었던 감사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과거 한량없는 천만억의 많은 부처님들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생각함에,
통달하고 자유자재함이 마치 지금들은 것과 같았으며, 또한 과거세에서 세운,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
서원도 역력히 생각났습니다.

그때, 아난은 시송으로 여쭈었습니다.
『세존 님은 매우 거룩하사, 보기 드무신 분이시라. 지금 저에게 지난 세상의 한량없는 많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늘 듣는 것 같이 생각게 하시니, 내 이제 다시 의심 없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확신 가지니, 방편으로써 시중드는 이 되어 여러 부처님의 가르침 지켜 나아가리.』

그때, 부처님께서는 나후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미래의 세상에서 부처님이 될 것이니, 이름은 일곱 가지 보석으로 된 빨간 연꽃을 밟고
넘는이라는, 도칠보화(蹈七寶華)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며, 시방세계를 이루고 있는 가는 티끌, 즉 미립자(微粒子) 수 같은 많은 부처님을
앞으로 공양하고, 현재와 같이 세세에 부처님의 큰아들로 태어날 것이다.

그 도칠보화불의 국토는 아름답게 꾸며지고, 그 부처님 수명의 겁 수와 교화될 제자들과 가르침이
바르게 남을 기간과, 이 정법과 비슷한 형태로 남을 기간 등은 모두 산해혜자재통왕여래와 똑같으며,
도한 이 부처님의 맏아들로 태어나 열심히 수행한 후에 기필코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다시 펴시려고 시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태자일 적에 나후라는 맏아들로 태어나더니, 내 이제 깨달음 얻어 성불하니,
가르침 받아 가르침의 아들 되었구나. 오는 세상 가운데 그가 뵈올 부처님들은 한량없는 억만 분이라.

그 모든 분들의 맏아들 되어 일심으로 깨달음 구하리. 나후라가 격 낮추어 은밀하게 덕 쌓은 것 오직
나만이 알고있어, 현재 나의 맏아들이면서도 그러한 밀행을 하여 중생들에게 보여주며, 한량없는
억천만의 공덕 헤아릴 수 가히 없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위없는 깨달음 구하고 있나니.』

그때, 세존께서는 아직 배우는 사람과 다 배운 사람들 이천만의 마음이, 부드럽고 순진하며 조용하게
가라앉아 청정하여,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있음을 보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이 배우고 있는 사람과 배움을 마친 사람들 이천 인을 보느냐.”

“네, 보고 있습니다.” 하고 아난은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이여, 이 사람들도, 앞으로 오십의 세계를 부수어 가는 티끌로 만든 만큼의 많은 부처님, 여래를
공경하고 존중하며 그 가르침을 지켜 간직하며, 그 최후의 몸이 되면 동시에 시방의 나라에서 각기
성불하리니, 그 이름은 모두 똑같은 보배구슬이 빛난다는, 보상(寶相)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할 것이다.
그 부처님들의 수명은 일 겁이며, 국토의 아름다움도, 성문과 보살들도,
정법과 상법이 머무는 기간도 모두 똑같을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시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내 앞에 머물고 있는 이천의 성문에게 한 사람 빠짐없이 오는 세상에 성불한다고 기별을 준다.
공양할 부처님들은 위에 말한 티끌 수와 같고, 그 가르침 지키고 간직한 뒤에 기필코 완전한 깨달음
이룩하리라. 각각 시방의 국토에서 다 같은 하나의 이름. 같은 시각에 각자의 도량에 앉아 위없는 지혜
깨닫고서, 모두가 보상이라는 부처님 되어, 그 국토도 제자들도 정법과 상법이 남는 기간도 모두
다 똑같으리라.

이 부처님들 모두 다 여러 가지 신통으로 시방의 중생 제도하니, 그 이름 널리 가득하고,
이와 같이 머물다가 점차 세상 떠나가리라.』

그때, 아직 배우고 있는 사람과 배움을 마친 사람 이천 인이 부처님으로부터 친히 수기를 받고,
마음이 환희하여 춤출 듯이 기뻐하며 시송으로 여쭈었습니다.
『세존께선 지혜의 등불이시니 저희들 수기 주시는 말씀을 듣자옵고,
죽지 않는 감로수 받아 마신 것 같아 마음속에 기쁨이 충만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