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잡아함경(雜阿含經)

잡아함경 제 7 권

通達無我法者 2007. 12.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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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 7 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139. 우뇌생기경(憂惱生起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며, 무엇에 얽매이고, 무엇에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我]를 보기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더욱 더하게 하는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원하옵건대 자세히 말씀해 주소서. 저희들은 그 말씀을 들은 뒤에 마땅히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색이 있기 때문에 색이 일어나고, 색에 매여 집착하기 때문에 색에서 나를 본다. 그래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더욱 더하게 하나니,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비구들아,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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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괴로운 것이다. 그 괴로움이 있기 때문에 그 일이 일어나고 거기에 매여 집착하며 거기서 나를 본다. 그래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더욱 더하게 하나니,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만일 다시 보고 듣고 깨닫고 분별하며 기억을 떠올리고 따라서 깨닫고 따라서 관찰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만일 나도 있고, 세간도 있으며, 이 세상도 있고, 저 세상도 있어서, 항상하여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다고 보더라도 그 일체는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소견이 있어 '이 세상의 나도 아니요 이 세상의 내 것도 아니며, 미래의 나도 아니요 미래의 내 것도 아니다'라고 하더라도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바른 지혜라 하느니라.
  만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이 여섯 가지 견해의 의지처에서 '그것은 나가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한다면, 그와 같이 관찰하는 사람은 부처님에 대한 의심을 끊고 법과 승가에 대한 의심을 끊을 것이니, 이들을 비구라 하느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다시는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지어 세 갈래 나쁜 길로 나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며, 혹 방일하더라도 거룩한 제자들은 반드시 삼보리로 향하여 일곱 번 천상과 인간을 오간 뒤에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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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움을 완전히 벗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40. 우뇌생기경 ②
  
  이 경의 내용도 또한 앞의 경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다만 다른 내용은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의심을 끊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141. 우뇌생기경 ③
  
  이 경의 내용도 또한 앞의 경과 같이 말씀하셨다. 다만 다른 내용은 '부처님·법·승가와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의심을 끊게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142. 아아소경(我我所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어느 곳에서 나를 보기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我]다. 내 것[我所]이다'라는 소견, 아만(我慢)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이 일어나고, 이미 일어난 '나다. 내 것이다'라는 소견, 아만과 같은 번뇌의 얽매임을 더욱 더하게 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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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두 번째 세 번째 경인 143번째 아아소경 ②, 144번째 아아소경 ③의 내용도 앞 경의 내용과 같다.
  
  
145. 유루장애경(有漏障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번뇌·장애·타오름·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생기고, 이미 일어난 번뇌·장애·타오름·근심·슬픔·번민·괴로움을 더욱 더하게 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46. 삼수경(三受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3수(受)1)가 세간에서 굴러다니게 되느냐?"
  
1) 고수(苦受)·낙수(樂受)·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 세 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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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47. 삼고경(三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세 가지 괴로움[三苦]2)이 세간에서 굴러다니게 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48. 세팔법경(世八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세상의 여덟 가지 법[世八法]3)이 세간에서 굴러다니게 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2) 고고(苦苦)·괴고(壞苦)·행고(行苦) 세 가지를 말한다.
3) 사람의 감정에 순응하는 이(利)·예(譽)·칭(稱)·낙(樂) 네 가지와 사람의 감정을 거스르는 쇠(衰)·훼(毁)·기(譏)·고(苦) 네 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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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49. 아승경(我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0. 타승경(他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나보다 나은 이가 있다. 나와 같은 이가 있다. 나보다 못한 이가 있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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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무승경(無勝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나보다 나은 이는 없다. 나와 같은 이도 없다. 나보다 못한 이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2. 유아경(有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나도 있고 이 세상도 있고 다른 세상도 있으며, 이것들은 항상하여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법으로서 있는 그대로 편안히 머무른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3. 불이경(不二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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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이와 같이 나와 남, 일체는 둘도 아니요 다르지도 않으며 소멸하지도 않는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4. 무과경(無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보시[施]도 없고 모임[會]도 없으며 말[說]도 없고4), 좋은 세계와 나쁜 세계의 업보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관계도 없으며, 어미도 없고 아비도 없으며, 중생도 없고, 세상에는 바르게 가고 바르게 나아가 이 세상에서나 다른 세상에서 법을 보아 스스로 알고 몸으로 증득하여 원만히 살면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는 아라한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4) 보시를 베푼 공덕도 없고, 제사를 지내는 모임을 갖는 공덕도 없으며, 희생제의를 지내며 축원하는 주설(呪說)의 공덕도 없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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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5. 무력경(無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힘도 없고 정진도 없고 힘과 정진도 없으며, 장부[士夫]의 방편도 없고 장부의 정근도 없고 장부의 정근과 방편도 없으며, 스스로 지음도 없고 남이 지음도 없고 스스로와 남이 지음도 없으며, 모든 인간과 중생과 신은 방편도 없고 힘도 없으며, 세력도 없고 정진도 없고 능력도 없으며, 다만 운명이 정해져 있어 계속 이어지고 변화하며 괴롭고 즐거운 여섯 갈래 세계에 태어난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6. 사후단괴경(死後斷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모든 중생들은 이 생에서는 살아 있지만 죽은 뒤에는 끊어지고 무너져 아무 것도 없다. 4대(大)로 화합된 장부[士夫]의 몸과 목숨이 끝날 때 흙은 흙으로 돌아가고, 물은 물로 돌아가며, 불은 불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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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 바람은 바람으로 돌아가서 모든 감각기관이 공을 따라 변하면, 제자 네 사람은 상여에다 송장을 싣고 화장터로 간다. 그렇게 태우면 다 타기 전에는 알아볼 수 있지만 다 탄 뒤에는 집비둘기 빛깔의 뼈만 남는다. 그러므로 (교만한 사람은 줄 줄을 알고 지혜로운 사람은 받을 줄 알아야한다)고 하고, (영원히 존재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모두 허황한 거짓말이다. 어리석었건 지혜로웠건 죽은 뒤 다른 세상에서는 다 같이 끊어지고 무너져 아무 것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7. 무인무연경(無因無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중생들의 번뇌는 인(因)도 없고 연(緣)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8. 무인무연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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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중생들이 청정해지는 데는 인도 없고 연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59. 무인무연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중생들이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게 되는 데에는 인도 없고 연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0. 무인무연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234 / 2145] 쪽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1. 칠신경(七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이른바 일곱 가지 요소[七身]는 만드는 자도 아니요, 만드는 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변화하는 것도 아니요, 변화하는 것에 의해 변화한 것도 아니며, 죽일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는 단단하고 충실한 것이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흙[地身]·물[水身]·불[火身]·바람[風身]·즐거움[樂]·괴로움[苦]·목숨[命]이니, 이 일곱 가지 요소는 만드는 자도 아니요, 만드는 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변화하는 것도 아니요, 변화하는 것에 의해 변화한 것도 아니며, 죽일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는 단단하고 충실한 것이다. 또 옮기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으며 서로 핍박하지도 않는다. 복이건 악이건 복과 악이건, 괴로움이건 즐거움이건 괴로움과 즐거움이건, 혹은 사납고 우두머리 되는 장부라도 또한 세상을 핍박하지 못한다. 혹 목숨이나 몸을 해치려 하더라도 일곱 요소 사이에서 칼을 놀려 휘저은 것일 뿐 목숨을 해치지는 못한다. 거기에는 죽임도 없고 죽이는 사람도 없으며, 얽매임도 없고 얽매는 사람도 없으며, 기억도 없고 기억하는 사람도 없으며, 가르침도 없고 가르치는 사람도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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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2. 작교경(作敎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스스로 짓고 남들도 짓게 하며, 스스로 자르고 남들도 자르게 하며, 스스로 지지고 남들도 지지게 하며, 스스로 죽이고 남들도 죽이게 하며, 중생들을 해치고, 남의 재물을 훔치며, 삿된 음행을 저지르고, 알면서 거짓말하며, 술을 마시고, 담을 뚫고 자물쇠를 끊어 도둑질하더라도, 또 마을을 해치고 성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해치며 날이 시퍼런 칼과 윤연(輪)으로 자르고 쪼개고 끊어 큰 고기더미를 만드는 이런 짓을 하더라도 그것은 나쁜 인연이 아니며, 또한 나쁜 과보를 가져오지도 않는다. 항수(恒水) 남쪽에서 사람을 죽이고 떠나 항수 북쪽에서 큰 모임을 열고 오더라도 그것은 복과 악의 인연이 아니며, 또한 복과 악의 과보를 부르는 것도 아니다. 은혜로 베풀고 마음을 항복 받으며 계를 보호해 지키고 남에게 이익을 주며 남과 이익을 같이 하는 이러한 행동도 또한 복을 짓는 것이 아니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3. 생사정량경(生死定量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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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중생들이 '이 140만 종의 생물·6만 605가지 업(業)·3가지 업·2가지 업·하나의 완전한 업·그 절반의 업·62가지 길[道跡]·62가지 내겁(內劫)·120가지 지옥[泥黎]·130가지 근(根)·36가지 탐계(貪界)·4만 9천 종의 용[龍家]·4만 9천 종의 금시조[金翅鳥家]·4만 9천 종류의 사명외도(邪命外道)·4만 9천 종류의 외도 출가자·7가지 상겁(想劫)·7가지 무상겁(無想劫)·7종의 아수라(阿修羅)·6종의 비사차(毘舍遮)·7종의 하늘[天]·7종의 사람[人]·700개의 바다[海]·7가지 꿈[夢]·700가지 꿈·7가지 절벽[嶮]·700가지 절벽·7가지 깨달음[覺]·700가지 깨달음·6가지 태어남[生]·10가지 증진(增進)·8가지 대사지(大士地)가 있다. 어리석건 지혜롭건 다 이곳에서 8만 4천 대겁(大劫) 동안을 오가며 지낸 뒤에야 비로소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다. 거기에는 (나는 항상 계를 지켜 모든 고행을 겪고 모든 범행을 닦음으로써 아직 익지 않은 업은 익게 하고 이미 익은 업은 버렸다)고 말할 사문 바라문도 없으며, 나아가고 물러남도 알 수 없다. 이 괴로움과 즐거움은 항상 머무르고 태어남과 죽음도 그 일정한 수량이 정해져 있으니, 마치 실타래를 공중에 던지면 그것은 점점 내려와 땅에 이르러서야 스스로 멈추는 것과 같다. 이처럼 8만 4천 대겁(大劫)이라는 나고 죽음의 수량이 정해져 있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4. 풍경(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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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바람은 불지 않고 불은 타지 않으며, 물은 흐르지 않고 화살은 날지 않으며, 임산부는 출산하지 않고 젖은 짜이지 않는다. 또 해와 달이 뜨는지 지는지, 혹은 밝아지는지 어두워지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5. 대범경(大梵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이 대범(大梵)은 자유자재하고 자연을 만들었으며 중생들의 아버지이다'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6. 색시아경(色是我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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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색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색이 없는 것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색이기도 하고 색이 아니기도 한 것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색도 아니요 색이 없는 것도 아닌 것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나는 한정이 있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나는 한정이 없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나는 한정이 있기도 하고 한정이 없기도 하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나는 한정이 있는 것도 아니요 한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른 것은 빈 이름일 뿐이다. 나는 한 생각, 여러 가지 생각, 많은 생각, 한량이 없는 생각이다. 나는 한결같이 즐겁다, 한결같이 괴롭다,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 다른 것은 다 빈 이름뿐이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7. 색시아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색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망상(妄想)이다.……5)색도 아니요 색이 아닌 것도 아닌 것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망상이다. 나는 한정이 있다. 다른 것은 망상이다. 나는 한정이 없다. 다른 것은 망상이다. 나는 한정이 있는 것도 아니요 한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른 것은 망상이다. 나
  
5) '색이 없는 것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망상이다. 색이기도 하고 색이 아니기도 한 것이 곧 나다. 다른 것은 망상이다'는 내용이 생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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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한 생각, 여러 가지 생각, 적은 생각, 한량이 없는 생각이다. 나는 한결같이 즐겁다, 한결같이 괴롭다, 괴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8. 세간상경(世間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나의 세간은 항상하다. 세간은 무상하다. 세간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 세간은 항상하지도 무상하지도 않다. 세간은 한정이 있다. 세간은 한정이 없다. 세간은 한정이 있기도 하고 한정이 없기도 하다. 세간은 한정이 있는 것도 아니요 한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명(命)이 곧 몸이다. 명과 몸은 다르다.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69. 세간아상경(世間我常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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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며,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세간의 나는 항상하다. 세간의 나는 무상하다. 세간의 나는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 세간의 나는 항상하지도 않고 무상하지도 않다. 나의 괴로움은 항상하다. 나의 괴로움은 무상하다. 나의 괴로움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 나의 괴로움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무상한 것도 아니다. 세간의 나는 스스로 지은 것이다. 세간의 나는 남이 지은 것이다. 세간의 나는 스스로 지은 것이기도 하고 남이 지은 것이기도 하다. 세간의 나는 스스로 지은 것도 아니요 남이 지은 것도 아니다. 스스로도 아니요 남도 아니며 인(因)이 없이 지어진 것이다. 세간의 내 괴로움은 스스로 지은 것이다. 세간의 내 괴로움은 남이 지은 것이다. 세간의 내 괴로움은 스스로 짓기도 하고 남이 짓기도 한 것이다. 세간의 내 괴로움은 스스로 지은 것도 아니요 남이 지은 것도 아니며 인이 없이 지어진 것이다'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70. 오락열반경(娛樂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며,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만일 다섯 가지 욕망[五欲]을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곧 법(法)과 열반(涅槃)을 볼 것이다. 만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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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 각(覺)이 있고 관(觀)이 있으며 떠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초선에 들어가고……(내지)……제 4선에 들어가면 이것이 제일의(第一義)의 반열반(般涅槃)이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171. 아정단경(我正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일어나고, 무엇에 매여 집착하며, 무엇에서 나를 보기에, 모든 중생들이 '만일 이 거친 4대의 색이 끊어지고 무너져 아무 것도 없게 되면 이것을 나[我]가 바로 끊어진 것이라 한다. 만일 다시 나의 욕계(欲界)가 끊어지고 무너져 죽은 뒤에 아무 것도 없게 되면 이것을 나가 바로 끊어진 것이라 한다. 만일 다시 나의 색계(色界)가 죽은 뒤에 끊어지고 무너져 아무 것도 없게 되면 이것을 나가 바로 끊어진 것이라 한다. 만일 공입처(空入處), 식입처(識入處), 무소유입처(無所有入處), 비상비비상입처(非想非非想入處)를 얻어, 내가 죽은 뒤에 끊어지고 무너져 아무 것도 없게 되면 이것을 나가 바로 끊어진 것이라 한다'고,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이와 같이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하신 내용은 위의 경에서 세 가지로 설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세 가지로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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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당단경(當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법이 무상하거든 마땅히 그것을 끊어라. 그 법을 끊은 뒤에 이치로써 넉넉하고 이익되게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어떤 법이 무상한가? 색이 무상하고, 수·상·행·식이 무상하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73. 과거당단경(過去當斷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과거의 무상한 법이라면 마땅히 그것을 끊어라. 그 법을 끊은 뒤에 이치로써 넉넉하고 이익되게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어떤 것이 과거의 무상한 법인가? 과거의 색이 무상한 법이요, 과거의 탐욕이 무상한 법이니, 그 법은 마땅히 끊어야 하느니라. 그 법을 끊은 뒤에 이치로써 넉넉하고 이익되게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안락하리라.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미래·현재·과거와 현재·미래와 현재·과거와 미래·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색·수·상·행·식에 대해서도 위의 소경에서 설한 것과 같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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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구대사경(求大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마땅히 큰 스승을 구하라. 어떤 것이 무상한 법인가? 이른바 색은 무상한 법이니, 그 법을 끊기 위하여 마땅히 큰 스승을 구하라.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과거·미래·현재,……6)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도 큰 스승을 구해야 한다고 앞 소경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 8경7)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또 '마땅히 큰 스승을 구해야한다'8)는 내용의 소경인 구대사경(求大師經)에서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가르침과 믿고 따름[種種敎隨順]·편안함[安]·널리 편안함[廣安]·두루 널리 편안함[周普安]·인도함[導]·널리 인도함[廣導]·끝까지 인도함[究竟導]·설명[說]·자세한 설명[廣說]·질문에 따른 수순설(隨順說)·두 번째 짝[第二伴]·참된 벗[眞知識]·뜻을 같이하는 자[同意]·가엾이 여겨주는 자[愍]·슬퍼함[悲]·이치를 숭상함[崇義]·편안한 것을 숭상함[崇安]·위로하고 즐겁게 함[慰樂]·접촉하기를 숭상함[崇觸]·안온을 숭상함[崇安隱]·하고자 함[欲]·정진(精進)·방편(方便)·자세한 방편[廣方便]·감당하는 방편[堪能方便]·견
  
6) 송·원·명 3본에는 이 뒤에 '과거와 현재, 미래와 현재, 과거와 미래[過去現在未來現在過去未來]'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도 이 내용이 생략된 것으로 보아야 옳다.
7)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 큰 스승을 구해야 한다'는 것과 과거의 무상한 법·현재의 무상한 법·미래의 무상한 법·과거와 현재의 무상한 법·미래와 현재의 무상한 법·과거와 미래의 무상한 법·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 큰 스승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낱낱의 경으로 계산하면 8경이 된다.
8) 고려대장경 원문에 없는 내용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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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堅固)·강건(强健)·용맹스러운 몸과 마음[勇猛身心]·용맹스러워 꺾기 어려움[勇猛難伏]·사람 거둬 주기를 항상 배움[攝受常學]·방일하지 않고 닦음[不放逸修]·사유(思惟)·염(念)·각(覺)·지(知)·명(明)·혜(慧)·변(辯)·사량(思量)·범행(梵行)·여의(如意)·염처(念處)·정근(正懃)·근(根)·력(力)·각(覺)·도(道)9)·지(止)·관(觀)·염신(念身)·바르게 기억함[正憶念]10) 등에 대해서도 또한 그 하나하나 마다 8경11)씩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또 끊는 이치[斷義]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는 이치[知義]·다하는 이치[盡義]·뱉는 이치[吐義]·그치는 이치[止義]·버리는 이치[捨義]도 또한 앞의 경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12)
  
175. 구두연비경(救頭燃譬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9) 이들은 곧 37조도품의 항목들인 4념처·4정근·4여의족·5근·5력·7각지·8정도를 말한다.
10) '구해야 한다'는 고려대장경 원문에 없는 말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하였다.
11) 8경의 형식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②과거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③현재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④미래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⑤과거와 현재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⑥미래와 현재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⑦과거와 미래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⑧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해야한다.
12) '단의[斷義]'는 앞에서 '무상한 법은 끊어라,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서는 ∼을 구하라'는 방식으로 말씀하신 것을 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무상한 법임을 알아라, 무상한 법임을 알기 위해서는 ∼을 구하라[知義]' '무상한 법은 다해라, 무상한 법을 다하기 위해서는 ∼을 구하라[盡義]' '무상한 법은 뱉어라, 무상한 법을 뱉기 위해서는 ∼을 구하라[吐義]' '무상한 법은 그쳐라, 무상한 법을 그치기 위해서는 ∼을 구하라[止義]' '무상한 법은 버려라, 무상한 법을 버리기 위해서는 ∼을 구하라[捨義]'는 방식으로 말씀하셨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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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增上欲]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다 꺼서 없애야 하나니, 그 무상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큰 스승을 힘써 구해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큰 스승을 힘써 구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큰 스승을 힘써 구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無常)함을 끊어라'고 말씀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색무상(過去色無常)·미래색무상(未來色無常)·현재색무상(現在色無常)·과거미래색무상(過去未來色無常)·과거현재색무상(過去現在色無常)·미래현재색무상(未來現在色無常)·과거미래현재색무상(過去未來現在色無常)을 끊으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앞의 여덟 가지 구두연비경(救頭燃譬經)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구대사경(求大師經)에서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의 가르침[求種種敎]과 가르침을 믿고 따름[隨順敎] 등13)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13) 앞의 구대사경(求大師經) 후미에서 밝힌 내용을 참조하면 '편안함·널리 편안함·두루 널리 편안함·인도함·널리 인도함·끝까지 인도함·설명·자세한 설명·질문에 따른 설명·두 번째 짝·참된 벗·뜻을 같이하는 자·가엾이 여겨주는 자·슬퍼함·이치를 숭상함·편안한 것을 숭상함·위로하고 즐겁게 함·접촉하기를 숭상함·안온을 숭상함·하고자 함·정진·방편·넓은 방편·감당하는 방편·견고함·굳세고 건강함·용맹스러운 몸과 마음·용맹스러움·꺾기 어려움·사람 거둬 주기를 항상 배움·방일하지 않고 닦음·깊이 생각함·늘 생각함·깨달음·지식·밝음·지혜·말을 잘함·헤아림·범행·여의족(如意足)·염처(念處)·정근(正懃)·근(根)·력(力)·각(覺)·도(道)·지(止)·관(觀)·몸을 생각함·바르게 기억함을 구하라'는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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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의(斷義)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의(知義)·진의(盡義)·토의(吐義)·지의(止義)·사의(捨義)·멸의(滅義)·몰의(沒義)에 대해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176. 신관주경(身觀住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상한 것을 끊기 위해서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內身身觀住]을 닦아야 한다. 어떤 법이 무상한가? 이른바 색이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서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한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서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無常)을 설한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색무상(過去色無常)·미래색무상(未來色無常)·현재색무상(現在色無常)·과거미래색무상(過去未來色無常)·과거현재색무상(過去現在色無常)·미래현재색무상(未來現在色無常)·과거미래현재색무상(過去未來現在色無常)에 대해서도 그것을 끊기 위해서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수(受)·상(想)·행(行)·식(識)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는 여덟 가지 경우14)에서와 같
  
14) 여덟 가지 경우를 정리해 보면 ①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②과거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③미래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④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⑤과거와 미래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⑥과거와 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⑦미래와 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⑧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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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바깥 몸[外身]을 몸 그대로 관찰하고, 안팎의 몸[內外身]을 몸 그대로 관찰하며, 안의 느낌[內受]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고, 바깥의 느낌[外受]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고, 안팎의 느낌[內外受]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며, 안의 마음[內心]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고, 바깥의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고, 안팎의 마음[內外心]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며, 안의 법[內法]을 법 그대로 관찰하고, 바깥의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고, 안팎의 법[內外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으라고 말씀하셨고, 또 그 하나하나에 각 8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도 앞의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무상한 것을 끊는 이치를 위해 4념처(念處)를 닦아라'고 말씀하신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의(知義)·진의(盡義)·토의(吐義)·지의(止義)·사의(捨義)·멸의(滅義)·몰의(沒義)에 대해서도 4념처를 수순(隨順)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자세한 내용도 앞의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15)
  
177. 신관주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15) 앞에서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는 방식으로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무상한 법임을 알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知義]' '무상한 법을 다하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盡義]' '무상한 법을 뱉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吐義]' '무상한 법을 그치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止義]' '무상한 법을 버리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捨義]' '무상한 법을 멸하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滅義]' '무상한 법을 마치기 위해 4념처를 닦아라[沒義]'는 방식으로 말씀하셨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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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완전히 꺼서 없애야 하나니, 그 무상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의 불을 끄기 위하여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는가? 이른바 색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하여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고, 수·상·행·식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하여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는 것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無常)을 설한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해서도 앞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에 해당되는 8경16)과 같이, 바깥의
  
16) 8경의 형식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②과거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③미래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④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⑤과거와 미래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⑥과거와 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⑦미래와 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⑧과거·미래·현재의 5온은 무상한 것이니 그것을 끊기 위해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머무름을 닦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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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8경과 안팎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몸을 관찰하는 념처[身念處]에 해당되는 24경과 같이, 느낌을 관찰하는 념처[受念處], 마음을 관찰하는 념처[心念處], 법을 관찰하는 념처[法念處]에 해당되는 24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마땅히 무상한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96경17)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땅히 무상한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知]' '마땅히 무상한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吐]' '마땅히 무상한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盡]' '마땅히 무상한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止]' '마땅히 무상한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捨]' '마땅히 무상한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滅]' '마땅히 무상한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96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78. 단악불선법경(斷惡不善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와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17) 4념처 각각에 24경이 있으므로 계산하면 96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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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함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다 끊어야 하느니라. 그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마땅히 끊고 의욕을 일으켜 정근하며 거두어 잡는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해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하여,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며 의욕을 일으키고 방편을 써서 거두어 잡는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하는가? 이른바 색은 무상하기 때문에, 수·상·행·식은 무상하기 때문에 그것을 끊기 위하여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고 의욕을 일으키며 방편을 써서 거두어 잡는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하는 것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어라'고 말씀하신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생기지 않게 하고,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을 생기게 하며, 이미 생긴 착한 법을 더욱 넓혀 의욕을 일으키고 방편을 써서 거두어 잡는 마음을 더욱 자라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8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마땅히 무상한 ∼을 끊기 위해 ∼을 하라[當斷]'라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32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무상한 ∼을 알기 위해 ∼을 하라[當知]' '마땅히 무상한 ∼을 뱉기 위해 ∼을 하라[當吐]' '마땅히 무상한 ∼을 다하기 위해 ∼을 하라[當盡]' '마땅히 무상한 ∼을 그치기 위해 ∼을 하라[當止]' '마땅히 무상한 ∼을 버리기 위해 ∼을 하라[當捨]' '마땅히 무상한 ∼을 멸하기 위해 ∼을 하라[當滅]' '마땅히 무상한 ∼을 마치기 위해 ∼을 하라[當沒]'는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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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32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79. 욕정경(欲定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함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끊어야 하느니라.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욕정(欲定)18)으로 끊기를 닦아 여의족(如意足)을 성취해야 하느니라.
  어떤 법의 무상함을 마땅히 끊어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어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욕정(欲定)으로 끊기를 닦아 여의족을 성취해야 하느니라.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
  
18) 4여의족(如意足)을 얻게 하는 선정의 하나로 희구하는 마음 즉 서원(誓願)에 의해 얻어지는 선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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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욕정(欲定)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진정(精進定)·의정(意定)·사유정(思惟定)19)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마찬가지이다.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32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32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80. 신근경(信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19) 4여의족을 얻기 위해 닦는 네 가지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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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함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완전히 끊어야 하나니,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마땅히 믿음의 뿌리[信根]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한 법을 끊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어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믿음의 뿌리를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믿음의 뿌리[信根]를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진의 뿌리[精進根]·기억의 뿌리[念根]·선정의 뿌리[定根]·지혜의 뿌리[慧根]를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40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40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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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신력경(信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함의 왕성한 불은 다 끊어야 하나니,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마땅히 믿음의 힘[信力]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믿음의 힘을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믿음의 힘을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믿음의 힘을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믿음의 힘[信力]을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진의 힘[精進力]·기억의 힘[念力]·선정의 힘[定力]·지혜의 힘[慧力]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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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40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40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82. 염각분경(念覺分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함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완전히 끊어야 하나니,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마땅히 염각분(念覺分)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법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염각분을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염각분을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염각분을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56 / 2145] 쪽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염각분(念覺分)을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에서와 마찬가지로, 택법각분(擇法覺分)·정진각분(精進覺分)·희각분(喜覺分)·제각분(除覺分)·사각분(捨覺分)·정각분(定覺分)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56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56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83. 정견경(正見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257 / 2145] 쪽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완전히 끊어야 하나니,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마땅히 바른 소견[正見]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한 법의 불을 끊기 위하여 바른 소견을 닦아야 하는가?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바른 소견을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바른 소견을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바른 소견[正見]을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바른 뜻[正志], 바른 말[正語], 바른 업[正業], 바른 생활[正命], 바른 방편[正方便], 바른 기억[正念], 바른 선정[正定]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64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64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258 / 2145] 쪽
  같다.
  
  
184. 고집진도경(苦集盡道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남김없이 완전히 끊어 없애야 한다.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괴로움[苦]·괴로움의 발생[習]20)·괴로움의 소멸[盡]·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무상한 법을 끊기 위하여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
  
20) 송·원·명 3본에는 모두 '집(集)'으로 되어 있다.
[259 / 2145] 쪽
  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괴로움·괴로움의 발생·괴로움의 소멸·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을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과 마찬가지로, 괴로움이 다하는 길[苦盡道], 즐거움이 다하지 않는 길[樂非盡道], 즐거움이 다하는 길[樂盡道]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32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32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185. 무탐법구경(無貪法句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260 / 2145] 쪽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남김없이 완전히 끊어 없애야 하나니,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해서는 탐욕이 없는 법구(法句)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법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탐욕이 없는 법구를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탐욕이 없는 법구를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탐욕이 없는 법구를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마땅히 탐욕이 없는 법구를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과 마찬가지로, 성냄이 없고 어리석음이 없는 모든 글귀[無恚無癡諸句]·바른 글귀와 법다운 글귀[正句法句]를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24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24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261 / 2145] 쪽
  
186. 지경(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어떤 사람이 불로 머리나 옷을 태우는 것과 같나니 그것을 어떻게 꺼야 하겠느냐?"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땅히 왕성한 의욕을 일으키고 간절한 방편을 써서 서둘러 꺼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머리나 옷이 타는 것은 오히려 잠깐 잊을 수 있다 하더라도 무상의 왕성한 불은 마땅히 다 끊어야 하나니, 무상의 불을 끊기 위하여 마땅히 지(止)를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법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마땅히 지를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마땅히 지를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끊기 위하여 마땅히 지를 닦아야 하느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경(無常經)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무상(過去無常)·미래무상(未來無常)·현재무상(現在無常)·과거미래무상(過去未來無常)·과거현재무상(過去現在無常)·미래현재무상(未來現在無常)·과거미래현재무상(過去未來現在無常)에 대한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와 같다.
  
  '마땅히 지(止)를 닦아야 한다'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8경과 마찬가지로, 관(觀)을 닦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 낱낱 8경의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262 / 2145] 쪽
  
  '마땅히 ∼을 끊기 위해 ∼을 닦아야 한다[當斷]'는 형식으로 말씀하신 16경과 마찬가지로, '마땅히 ∼을 알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知]' '마땅히 ∼을 뱉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吐]' '마땅히 ∼을 다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盡]' '마땅히 ∼을 그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止]' '마땅히 ∼을 버리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捨]' '마땅히 ∼을 멸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滅]' '마땅히 ∼을 마치기 위해 ∼을 닦아야한다[當沒]'는 형식으로 말씀하셨고, 그 낱낱에 16경이 있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한다.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는 사람은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수·상·행·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한 뒤에는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므로 해탈하며,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함과 마찬가지로, 움직이고 흔들리며, 빙빙 돌고, 병들어 약해지고, 깨뜨려지며, 질풍처럼 빠르고, 썩어 없어지며, 위태롭고, 항상하지 않으며, 편안하지 않고, 변하고 바뀌며, 번민과 괴로움이고, 재앙과 근심이며, 악마의 사악함이고, 악마의 세력이고, 악마의 무기이며, 물방울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파초와 같고, 허깨비와 같으며, 보잘것없는 것이고, 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며, 쳐죽이는 것이고, 칼이며, 질투이고, 서로를 헤치는 것이며, 손
 
[263 / 2145] 쪽
  해를 끼치는 것이고, 쇠퇴하고 마모되는 것이며, 얽매는 것이고, 때리는 것이며, 나쁜 창병이고, 종기이며, 날카로운 가시이고, 번뇌며, 꾸짖고 벌주는 것이고, 가리고 덮는 것이며, 근심스러운 과오이고, 시름이며, 근심이고, 나쁜 벗이며, 괴로움이고, 공하며, 나가 아니고, 내 것이 아니며, 원수의 사슬이고, 이치가 아니며, 편안하지 않고, 뜨겁고 답답하며, 이익이 없고, 쉴 곳이 없으며, 그늘이 없고, 의지처가 없고, 보호할 것이 없으며, 태어나는 법이고, 늙는 법이고, 병드는 법이고, 죽는 법이며, 근심하고 슬퍼하게 하는 법이고, 번민하고 괴로워하게 하는 법이며, 힘이 없는 법이고, 연약한 법이며, 바래서는 안될 법이고, 유혹하는 법이며, 기르는 법이고, 괴로움이 있는 법이며, 살기가 있는 법이고, 번민이 있는 법이며, 뜨거움이 있는 법이고, 모양이 있는 법이며, 바람에 불려갈 법이고, 취함이 있는 법이며, 깊은 협곡과 같은 법이고, 어렵고 까다로운 법이며, 바르지 못한 법이고, 사납고 모진 법이며, 탐욕이 있는 법이고, 성냄이 있는 법이며, 어리석음이 있는 법이고, 머무르지 않는 법이며, 타오르는 법이고, 걸리고 막히는 법이며, 재앙이 되는 법이고, 발생하는 법이며, 소멸하는 법이고, 해골무더기와 같은 법이며, 고깃덩어리와 같은 법이고, 횃불을 잡는 것과 같은 법이며, 불구덩이와 같은 법이고, 독사와 같고, 꿈과 같으며, 빚과 같고, 나무 열매와 같으며, 백정과 같고, 사람을 죽이는 자와 같으며, 이슬에 젖는 것과 같고, 고인 물과 같으며, 빠른 물살과 같고, 천의 실과 같으며, 윤사수(輪沙水)와 같고, 날뛰는 몽둥이와 같으며, 독을 담은 병과 같고, 중독된 몸과 같으며, 독이 있는 꽃과 같고, 독이 있는 과일과 같아서 번뇌가 요동친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나아가 과거·미래·현재의 무상함을 끊고……(내지)……소멸하고 마치기 위해 마땅히 지관(止觀)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법의 과거·미래·현재의 무상함을 끊고……(내지)……소멸하고 마치기 위해 지관을 닦아야 하는가? 이른바 색의 과거·미래·현재의 무상함을 끊고……(내지)……소멸하고 마치기 위해 지관을 닦아야 하고,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264 / 2145] 쪽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하느니라.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다.
  그러므로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로서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는 사람은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수·상·행·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낸다. 싫어하므로 즐거워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므로 해탈하며, 해탈지견이 생겨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87. 탐욕경(貪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 법을 성취함으로써 색의 무상함을 알지 못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알지 못한다. 한 법을 성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탐욕이라는 한 법을 성취함으로써 색의 무상함을 알지 못하게 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알지 못하게 된다.21) 한 법을 성취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른바 탐욕이 없음을 성취하는 것이니, 탐욕의 법이 없는 사람은 능히 색의 무상함을 알 수 있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알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성취하고 성취하지 못함에 대해 말씀하신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앎과 알지 못함[知不知]·가까이함과 가까이하지 않음[親不親]·밝음과 밝지 못함[明
  
21) 문맥으로 보아 이 다음에 '한 법을 성취함으로써 색의 무상함을 알게 되고, 수·상·행·식의 무상함을 알게 된다'는 구절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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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明]·분별함과 분별하지 못함[識不識]·살핌과 살피지 못함[察不察]·헤아림과 헤아리지 못함[量不量]·덮임과 덮이지 않음[覆不覆]·종자를 심음과 심지 않음[種不種]·닫음과 닫지 못함[掩不掩]·가려짐과 가려지지 않음[映翳不映翳]에 대해서도 또한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5온의 무상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한 경에서와 마찬가지로, 5온의 무상함을 이해할 수 있고[]識解, 받아들이고[受]·구하고[求]·분별하고[辯]·혼자 증득[獨證]함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앞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탐(貪)을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성냄[恚]·어리석음[癡]·화냄[瞋]·원한[恨]·비방[呰]·집착[執]·미워함[嫉]·아낌[慳]·환(幻)·아첨[諂]·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모름[無慙]·남에게 부끄러워할 줄 모름[無愧]·거만[慢]·거만의 거만[慢慢]·더한 거만[增慢]·나라는 거만[我慢]·왕성한 거만[增上慢]·삿된 거만[邪慢]·비열하다고 생각하는 거만[卑慢]·교만(憍慢)·방일(放逸)·뽐냄[矜高]·잘못과 거짓으로 서로 규제함[曲僞相規]·이익으로 꾐[利誘]·이익으로 나쁘게 함[利惡]·많은 것을 바람[欲多]·영원하길 바람[欲常]·탐욕으로 공경하지 않음[欲不敬]·악구(惡口)·악지식(惡知識)·차마 하지 못할 탐욕[不忍貪]·야비한 것을 즐기는 탐욕[嗜下貪]·악탐(惡貪)·몸이 있다는 소견[身見]·치우친 소견[邊見]·삿된 소견[邪見]·소견에의 집착[見取]·계율에의 집착[戒取]·욕애(欲愛)·진에(瞋恚)·수면(睡眠)·도회(掉悔)·의(疑)·혼침(昏沈)·비틀거림[]·덤빔[贔屓]·게으름[懶]·어지러운 생각[亂想]·바르지 않은 기억[不正憶]·몸의 혼탁함[身濁]·곧지 않음[不直]·부드럽지 않음[不軟]·다르지 않음[不異]·탐욕스러운 지각[欲覺]·성내는 지각[恚覺]·헤치려는 지각[害覺]·친척에 대한 염려[親覺]·나라에 대한 염려[國土覺]·가볍고 편한 지각[輕易覺]·남을 사랑하는 지각[愛他家覺]·시름과 근심[愁憂]·번민과 괴로움[惱苦] 등 이러한 낱낱의 법에 대해서……(내지)……가려지면 색을 소멸해 깨달음을 얻을 수 없느니라.
[266 / 2145] 쪽
  어떤 것을 한 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번민과 괴로움이니, 번민과 괴로움에 가려지기 때문에 색을 다 소멸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수·상·행·식을 다 소멸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느니라.
  한 법에 가려지지 않으므로 색을 다 소멸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수·상·행·식을 다 소멸해 깨달음을 얻게 되나니, 어떤 것이 한 법인가? 이른바 번민과 괴로움이다. 이 한 법에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색을 다 소멸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수·상·행·식을 다 소멸해 깨달음을 얻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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