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96. 默論(묵론)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5:38
  무아존  <침묵으로 토론 합시다. 말로 떠들지 맙시다.>
  바사사다존자  <말을 하지 않으면 승부가 있을 수 있겠는가?>
  무아존  <그 정의 만을 취합시다.>
  존자  <너는 무엇으로 정의라 하는가?>
  무아존  <무심을 정의로 삼습니다.>
  존자  <무심이라면 어떻게 정의를 얻겠는가?>
  무아존 <나는 무심이 명칭은 될지언정 정의는 아니라 하는 바 입니다.>
  존자  <너는 무심이 명칭은 맞으나 정의는 아니라 하지만,
            나는 마음 아닌 것은 정의에 맞으나 명칭은 아니라 하노라.>
  무아존  <정의는 맞으나 명칭은 아니라 한다면 누가 정의를 가려냅니까?>
  존자 <네가 말하기를 정의는 아니라 하니, 그 명칭은 무엇을 이름함인가 ?>
  무아존  <분별하거나 작위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니, 그것을 명칭 없는 것이라 이름합니다.>
  존자  <명칭이 명칭이 아니요,정의도 또한 정의가 아니라면 분별하는 이가 누구이며 무엇을 분별하는가? >
  
이와같이 문답하기를 59회 거듭한 뒤에 외도는 말이 막혀 굴복하였다.


     운문언이 염하되

  " 바사사다는 무엇 때문에 분주하게 굴었을까? 당시에 외도가 말하기를
    '스님 침묵으로 말합시다. 말로써 변론할 필요가 없읍니다 ' 한 것을 보았더라면
    얼른 말하기를  '그대가 졌다' 해야한다 지금이라도 나와 더불어 침묵으로 토론 하려는 자가 있는가?
    어떤 납자가 나에게 와서 말하기를  '그대가 졌다' 한다면 나는 그가 여전히 귀신의 굴속에서
    살림을 하고 있음을 알라 하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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