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120. 여경주상(如鏡鑄像)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6:24
양(讓)화상에게 어떤 중이 묻되

"거울을 녹여 형상을 만드는데 형상이 이루어진 뒤에는 밝음이 어디로 갑니까 ?" 하니

"마치 대덕의 어릴 때의 얼굴과 같으니 지금 어디에 있는고 ?" 하였다.

[법안이 다르게 말하되 "어느 것이 대덕이 부은 형상인고 ?" 하였다.]

중이 다시 묻되,

"형상이 이루어진 뒤에는 어째서 비치지 않습니까 ?"

화상이 답하되,

"비치지는 못하더라도 한 점도 속이는 것은 안되느니라."  하였다.

....................................................................

자수 (慈受)가 송했다.

해골 속의 눈에 보는 작용이 남았고

마른 나무 속의 용이 소리를 낸다.

허공의 경계를 다 때려부수니

그 속엔 별다른 계교가 있다.

............................................................

불안원이 어떤 중에게 묻되

"거울로서 형상을 붓는데 형상이 이루어진 뒤에는 거울의 광채가 어디로 갔는고 ?" 하고는

스스로 대답하되 "내가 출가한지 30년이구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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