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禪要)

제사편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14:39

결제(안거)일에 대중을 위하여 설하신 법문(제사편)

 

큰 기간은 구십일이요

작은 기간은 칠일이니

추번뇌 가운데 미세한 번뇌가 있고

미세한 번뇌 가운데 근본을 여의지않고

화두가 밀밀하게 계속 이어짐이 있으며

밀밀하고 밀밀함이 계속되어서 일체의 관념이 붙지 않는것이다.

정히 이러한 때에는

은으로 만든 산이고 쇠로 만든 철벽이라

나아가려고 하여도 문이 없고 물러간다면 목숨을 잃을 것이니,

만길이나 되는 깊은 구덩이에 떨어지면

사면이 벼랑에 매어달린 상황일지라도 간절히 모름지기 맹렬한 영웅이라면

바로 몸을 힘껏 움직여서 뛰어남과 같을 것이니,

만일 그렇지 못하고 반대로 한 생각 더듬거리고 믿음이 없어 의심한다면

부처님도 또한 너희들을 구제할래야 구제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최상승선의 현묘한 이치이니 널리 청하노니

대중들은 화두를 진실되게 참구할지어다.

고봉이 비록 묵조사사배를 막는 것이

바른 것을 내세우고 삿된 것을 쳐부수는 일에 예의를 어겨서

남의 일에 지나치게 상관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마음을 바로 드러내보인 소식을 통하게 하리라.

 

삼구의 첫째 구는 몸이 죽고 숨이 끊어지는 것이요,

둘째 구는 입을 열기전에 그릇쳤고

셋쩨 구는 똥 삼태기와 비이니라.

 

삼요의 첫째 요는 비침이 곧 큰 기틀이요

둘째 요는 비침이 곧 큰 말씀이요

셋째 요는 비침과 씀이 한때가 된다.

 

삼현은 체 가운데 현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생각이라는 따위들이고

구 가운데 현은 지름길 말들이요

현 가운데 현은 양구와 방망이와 할 같은 것들이다.

한 구 가운데 삼현이 갖추어 있고

한 현 가운데 삼요가 갖추어 있으니

한 구는 글발이 없는 인이요

삼현과 삼요는 글발이 있는 인이다.

권도와 실상은 현이요 비춤과 씀은 요가 된다.

계율과 선정과 지혜가 원만하게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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