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宛陵錄)

8. 한 법도 얻을 수 없다

通達無我法者 2008. 2. 18. 20:47
 

8. 한 법도 얻을 수 없다


“스님께서는 지금 법을 말씀하고 계시거늘 어찌하여 승(僧)이랄 것도 없고 법(法0이랄 것도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네 만약 가히 설명할 만한 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음성으로서 부처님을 찾는 것’이 된다.

나[我]란 것이 있다고 견해를 내면 곧 처소(處所)인 것이다.

법 또한 법이라 할 만한 것이 없으니 법이란 바로 마음이니라. 그

러므로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이 마음의 법을 부촉할 때에

법이라 하는 법이 일찍이 무슨 법이던가.

법도 없고 본래 마음도 없으면

마음, 마음하는 법을 비로소 알리라.


실로 한 법도 얻을 수 없는 것을 이름하여 도량에 앉음이라고 한다.

도량이란 오직 일체의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법이 본래 공(空)한 줄을 깨닫는 것을 공여래장(空如來藏)이라 하는데,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 어느 곳엔들 티끌과 먼지가 있겠느냐.

만약 이 소식을 안다면 유유자적하게 소요함인들 논할 바 있겠느냐.


問 和尙 見今說法 何得言無僧亦無法

師云 汝若見有法可說 卽是以吟聲求我 若見有我 卽是處所 法亦無法 法卽是心 所以 祖師云 <付此心法時 法法 何曾法 無法無本心 始解心心法> 實無一法可得 名坐道場 道場者 祇是不起諸見 悟法本空 喚作空如來藏 本來無一物 何處 有塵埃 若得此中意 逍遙 何所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