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無門關)

제5칙 향엄상수(香嚴上樹)

通達無我法者 2008. 2. 19. 19:15

제5칙 향엄상수(香嚴上樹)

 

향엄 지한 선사께서 "사람이 나무에 올라가 손으로 가지를 휘어잡지 않고,

발로 나무를 디디지도 않고

입으로만 나뭇가지를 물고 있는데

나무 아래에서 누군가가 조사가 서(西)에서 오신 뜻을 묻는다면,

대답을 하지 않을 때에는,

묻는 사람을 어기는 것이 될 것이고

만약 대답을 할 때에는 떨어져 죽을 것인즉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고 물으셨다.

 

香嚴和尙云 如人上樹 口啣樹枝 手不攀枝 脚不踏樹 樹下有人 問西來意 不對卽違他所問 若對 又喪身失命 正恁?時 作?生對

 

무문 선사 평창

 

폭포수와 같은 변재(辯材)가 있어도 모두 소용없고 대장경의 가르침으로 설득을 하여도 또한 소용없다. 만약 이에 대해서 바로 이를 수 있다면 이전의 죽은 길(路)을 살리고 산 길(路)을 죽인다.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 곧 다가오는 때를 기다려 미륵(彌勒)에게 물으라.

 

無門曰 縱有懸河之辯 總用不著 說得一大藏敎 亦用不著 若向者裏 對得著 活却從前 死路頭 死却從前 活路頭 其或未然 直待當來 問彌勒

 

무문 선사 송

 

향엄의 황당무계

악독하기 한이 없네

선승들 벙어리가 되고

온 몸이 귀신 눈 되네

 

香嚴眞杜撰

惡毒無盡限

啞却衲僧口

通身 鬼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