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無門關)

제43칙 수산죽비(首山竹?)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10:02

제43칙 수산죽비(首山竹?)

 

수산 성념 선사께서 죽비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면서 "그대들이 만약 이를 죽비라고 부르면 경계(境界)를 이루게 되고 죽비라고 부르지 않으면 등지게 되니 일러 보라.

무어라 부르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首山省念和尙 拈竹 示衆云 汝等諸人 若喚作竹 則觸 不喚作竹 則背 汝諸人 且道 喚作甚?

 

무문 선사 평창

 

죽비라고 부르면 경계를 이루게 되고 죽비라고 부르지 않으면 등지게 된다고 하니 말을 해도 안되고 말이 없어도 안된다.

속히 이르라, 속히 일러.

 

無門曰 喚作竹 則觸 不喚作竹 則背 不得有語 不得無語

 

무문 선사 송

 

죽비를 잡아 일으켜

죽이고 살리는 영(令)을 행하리라

경계를 이룬다 하겠느냐

등진다 하겠느냐

부처와 조사도 목숨을 빌 걸

 

拈起竹

行殺活令

背觸交馳

佛祖乞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