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관심론(觀心論). 1

通達無我法者 2008. 3. 1. 12:44

“오직 마음을 觀하는 한 법이
모든 行을 다 거두어 들이는 것”

 

惠可問曰
혜가문왈
若有人 志求佛道
약유인 지구불도
當修何法 最爲省要
당수하법 최위성요
師答曰
사답왈
唯觀心一法
유관심일법
摠攝諸行 名爲最要
총섭제행 명위최요
問曰
문왈
云何一法 摠攝諸行
운하일법 총섭제행

 

혜가가 물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불도를 얻고자 한다면 어떤 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긴요합니까?”

달마스님이 대답했다.

“오직 마음을 관(觀)하는 한 법이 모든 행(行)을 다 거두어 들이는 것이니,

이 법이 가장 간단하고 요긴한 것이라 한다.”물었다.

“어째서 한 법이 모든 행을 거두어 들인다고 합니까?”

 

師答曰
사답왈
心者萬法之根本也
심자만법지근본야
一切諸法 唯心所生
일체제법 유심소생
若能了心 萬行俱備
약능료심 만행구비
猶如大樹 所有枝條
유여대수 소유지조
及諸花菓 皆悉因根
급제화과 개실인근
栽樹者 存根而始生
재수자 존근이시생
伐樹者 去根而必死
벌수자 거근이필사
若了心修道則 省功而易成
약료심수도즉 성공이이성
若不了心而修道 乃費功而無益
약불료심이수도 내비공이무익
故知一切善惡 皆由自心
고지일체선악 개유자심
心外別求 終無是處
심외별구종무시처

 

달마스님이 대답했다.

“마음은 모든 것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알면 만 가지 행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큰 나무의 가지나 꽃이나 열매는 모두 뿌리가 근본이다.

나무를 가꾸려면 뿌리를 북돋워야 살아날 것이고,

나무를 없애려면 그 뿌리를 베어버리면 반드시 죽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을 알고 도를 닦으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이룰 것이고,

마음을 알지 못하고 도를 닦으면 힘만 허비할뿐 아무 이익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선악이 자기 마음에서 일어남을 알아야 한다.

마음 밖에 따로 구한다면 옳지 않은 것이다.

 

又問曰
우문왈
云何觀心 稱之爲了
운하관심 칭지위료
答曰 菩薩摩訶薩
답왈 보살마하살
行深般若波羅密多時
행심반야바라밀다시
了四大五蘊 本空無我
요사대오온 본공무아
了見自心起用 有二種差別
요견자심기용 유이종차별
云何爲二 一者淨心 二者染心
운하위이 일자정심 이자염심
其淨心者 卽是無漏眞如之心
기정심자 즉시무루진여지심
其染心者 卽是有漏無明之心
기염심자 즉시유루무명지심
此二種心 自然本來俱有
차이자심 자연본래구유
雖假緣和合 互不相生
수가연화합 호불상생

 

또 물었다.

“어떻게 마음을 관해야 알았다고 합니까?”
대답했다.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사대오온(四大五蘊:몸의 구성요소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을 사대라 하고,

육신과 정신작용을 오온이라 함)이 본래 공하여 ‘나’가 없음을 알며,

 

또 자기 마음을 쓰는데 두 가지 차별이 있음을 분명히 본다.

무엇을 두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깨끗한 마음이요,

둘째는 물든 마음이다.

깨끗한 마음이란 번뇌가 없는 진여(眞如)의 마음이요,

물든 마음이란 번뇌가 있는 무명(無明)의 마음이다.

이 두가지 마음이 본래부터 갖추어 있어 비록 인연따라 화합하기는 하지만 서로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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