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123. 지혜의 차별에 수순

通達無我法者 2008. 3. 5. 14:31
 

지혜의 차별에 수순

 

38-14-123 問 若此宗明卽入 不論神力 乃言自體常如此者 斯則 渾無疆界 無終無始 何緣得辯 因果敎義等十法耶. 答 只以隨智差別故. 擧一爲主 餘皆爲伴. 猶如帝網 擧一孔爲首 衆孔現中 一孔旣爾 一切孔現亦如是. 又 如諸方菩薩 皆來證誠 同其名號 一切十方證誠 皆亦如是. 所以 成其無盡復無盡 而不失因果先後次第 而體無增減. 故經云 一切衆生成佛 佛界不增 衆生界不減.



문 : 만약 화엄종에서 즉입(卽入)을 밝힐 때에 신통력을 논하지 않고서 자체가 항상 이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것은 경계 없는 한덩어리로 처음과 끝이 없는 것인데, 여기에 무슨 인연으로 인과(因果)와 교의(敎義) 등 열 가지 법을 가릴 수 있겠습니까.


답 : 다만 지혜의 차별에 수순하기 때문이다. 하나를 들어 주()로 삼으면 나머지 모두 동반자가 된다. 이것은 마치 제석천의 그물이 하나의 그물코에 있는 마니주를 끌어올리면 나머지 모든 그물코의 모습이 거기에 나타나는 것과 같아, 하나의 그물코에서 이미 그러하면 일체의 모든 그물코에서 나타남이 또한 이와 같다.

또 이것은 사방에 있던 보살들이 모두 와서 진실을 증득하면 그 명호가 같아지듯, 일체 시방의 보살들도 진실을 증득하면 모두 또한 이와 같다. 그러므로 중중무진(重重無盡)을 이루어 인과(因果)의 선후(先後)와 차제(次第)를 잃지 않으면서 자체에 증감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서 “일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이 되어도 부처님 세계가 불어나지 않으며, 또한 중생의 세계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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