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당집(祖堂集)

운개(雲蓋) 화상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1:51
 

 

 

운개(雲蓋) 화상

  

  석상(石霜)의 법을 이었고, 담주에서 살았다. 선사의 휘(諱)는 원선(源禪)인데 행장을 보지 못해, 그 생애를 기록할 수 없다.

  

  선사께서 석상에 있을 때, 어느 날 문안을 드린 끝에 물었다.

  "만호(萬戶)를 모두 연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만호를 모두 닫은 때는 어떠합니까?"

  석상이 되레 물었다.

  "그 안의 일은 어떠한가?"

  "지위가 없습니다."

  "무엇에 의지하는가?"

  선사께서 그 때엔 대답을 못하다가 반 년이 지난 뒤에야 말했다. 

  "그를 제접할 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석상이 말했다.

  "말이야 참으로 잘했으나 겨우 10중 8·9정도만 얻었을 뿐이다."

  이에 선사께서 화상에게 대신 말해 주기를 청하니 석상이 말했다.

  "그를 아는 이가 아무도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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