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晋)나라 법광(法曠)스님에게 간문황제(簡文皇帝)가 조서를 보내 안부를 묻고, 아울러 요성(妖星 : 나쁜 징조를 상징하는 혜성)에 대해 자문을 구하면서 스님에게 힘을 빌려 줄 것을 청하였다.
스님은 조서에 이렇게 답하였다.
"경공(景公 : 춘추시대 제후)이 덕을 닦자 요상한 별이 다음 자리로 옮겨갔었읍니다. 원하옵건대 폐하께옵서도 덕스러운 정치를 부지런히 닦으셔서 하늘의 꾸짖음을 막으소서. 빈도(貧道 : 스님이 자신을 낮추는 말)도 반드시 정성을 극진히 드리겠읍니다."
그리고는 제자와 함께 재계하고 참회하였더니 오래지 않아 요상한 별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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