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경훈(緇門警訓)

사마온공해선게 司馬溫公解禪偈

通達無我法者 2008. 3. 17. 17:56
 

 

 

 

사마온공해선게 司馬溫公解禪偈[1] 

 

文中子,[2] 以佛爲西方聖人, 信如文中子之言, 則佛之心可知矣. 今之言禪者, 好爲隱語以相迷, 大言以相勝,[3] 使學者倀倀然[4]益入於迷妄故, 余廣文中子之言而解之, 作解禪偈六首. 若其果然則雖中國行矣, 何必西方, 若其不然則, 非余之所知也. 

문중자는 부처님을 서방의 성인으로 여겼으니 진실로 문중자의 말과 같다면 곧 부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에 선禪을 말하는 자들은 은어로써 서로를 미혹되게 하고 큰 소리로써 서로를 이기기 좋아하며 학자들로 하여금 어리둥절한 채 더더욱 미망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까닭에 내가 문중자의 말을 넓히고 그것을 해석하여 선을 풀이한 게송 여섯 수를 짓는다. 만약 그것이 과연 그렇다면 곧 비록 중국에서라도 행해질 것이니 하필 서방이겠으며, 만약 그것이 그렇지 않다면 내가 알 바 아니로다. 

忿怒如烈火, 利欲如銛鋒,[5]終朝長戚戚,[6] 是名阿鼻獄. 

원망으로 성내는맘타오르는 불길같고 

이익욕망 탐내는맘날카로운 칼날같네, 

아침녘이 다하도록근심하고 근심하니 

이를바로 이름하여아비지옥 이라하네. 

顔回安陋巷,[7]孟軻養浩然,[8]富貴如浮雲,[9] 是名極樂國. 

안회같은 덕높은이누추한곳 마다않고 

맹자같은 현성들은호연지기 길렀으며, 

부귀공명 내려놓아구름같이 여겼으니 

바로이것 이름하면극락국이 아니런가. 

孝悌通神明,[10] 忠信行蠻貊,[11] 積善來百祥, 是名作因果. 

효도공경 오랜모습밝은신명 상통하고 

충성신의 굳센절개그땅에도 행해지며, 

쌓은선의 보답으로일백길상 찾아오니 

바로이것 이름하여인과라면 틀리런가. 

言爲百代師, 行爲天下法,久久不可掩, 是名不壞身. 

내뱉느니 모든말씀천년만년 스승이요 

한걸음의 행위라도온천하의 법이되어, 

오래도록 밝게빛나가릴수도 없을지니 

바로이것 이름하면불괴금강 몸이로세. 

仁人之安宅,[12] 義人之正路,[13] 行之誠且久, 是名光明藏. 

어짊이란 사람들이편안느낄 저택이요 

옳음이란 사람들이곧게나갈 길이러니, 

그모든것 행하기를성의있고 오래하면 

바로이것 이름하여대광명장 할것일세. 

道德修一身,[14] 功德被萬物,爲賢爲大聖, 是名佛菩薩. 

도덕으로 이한몸을정성들이 수행하고 

그공덕을 고이들어만물에게 입히우면, 

그대로가 현인이요그대로가 성인이니 

바로이것 이름하면불보살이 될것일세. 

【1】司馬光, 字君實, 官至宰相, 封溫國公. 蘇軾作公墓誌云: 「公不喜佛曰: ????其精微, 大抵不出於吾書, 其誕, 吾不信.????」 劉屛山論曰: 「嗟乎! 聰明之障人, 如此其甚耶? 同則以爲出於吾書, 異則以爲誕而不信, 適足以自障其聰慧而已.」 

【2】隋.王通, 其門人私諡曰文中子. 

【3】阿鼻獄, 在鐵圍山間, 極樂國, 在於西方, 是秘隱之語; 不壞身, 光明藏等, 是勝大之言. 

【4】《書》曰: 「瞽者, 無相倀倀然, 其何之助也.」 倀倀, 失道貌, 又無見也. 

【5】銛音瞻, 利也. 

【6】《論語》「小人長戚戚.」 

【7】顔子, 一簞食‧一瓢飮, 居于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8】孟子曰: 「我善養吾浩然之氣,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於天地之間.」 

【9】子曰: 「富貴於我, 如浮雲.」 

【10】神, 天神也; 明, 日月也. 敦行孝悌則, 神及明無不知也. 

【11】南蠻, 北狄. 

【12】仁言安宅者, 謂其安而可處也. 

【13】義言正路者, 謂其正而可遵也. 

【14】心通曰道, 成名之謂也; 正身曰德, 立身之謂也. 

【1】사마광은 자가 군실이요 관직이 재상까지 이르렀으며 온국공에 책봉되었다. 소식이 공의 묘지문을 지어 이르되 「공께서는 부처를 좋아하지 않으며 말하기를 ????그 자세하고 빈틈이 없음은 대체로 나의 책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그 거짓됨은 내가 믿지 않는다???? 하였다」고 하니 유병산이 논평하여 이르기를 「오호라! 총명이 사람을 장애하는 것이 이처럼 심할 줄이야. 같으면 자신의 책에서 나온 것으로 여기고 다르면 거짓되어 믿지 못할 것으로 여기니, 자신의 만족에 부합시킴으로써 스스로 그 총명한 지혜를 장애할 뿐이로다」 하였다. 

【2】수나라 왕통이 그의 문인을 사사로이 시호하여 문중자라 하였다. 

【3】아비지옥은 철위산 사이에 있으며 극락국은 서방에 있다 함은 곧 비밀스럽고도 은밀한 말이며, 不壞身이라거나 光明藏(여래의 몸은 한량없는 광명으로 가득한 보물창고) 등은 곧 뛰어나고도 중히 여겨지는 말이다. 

【4】《서경》에 이르기를 「소경은 안내자가 없으면 갈팡질팡하니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였는데, 倀倀은 길을 잃은 모습이며 또는 보이는 것이 없음이다. 

【5】銛의 음은 첨(瞻)이며 예리함을 말한다. 

【6】《논어》에 「소인은 항상 근심하고 근심할 뿐이다」 하였다. 

【7】안자가 한 광주리의 먹거리와 한 표주박의 마실거리로 누추한 골목에 거처하니 세상 사람들은 그 근심을 감당하지 못하였으나 그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았다. 

【8】맹자가 말하였다.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데 그 기운참은 지극히 크고도 지극히 강건하니, 곧게 길러 해악이 없는 것으로써 곧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울 것이다.」 

【9】공자가 말하였다. 「부귀는 나에게 있어서 뜬구름과도 같다.」 

【10】神은 천신이며, 明은 해와 달이다. 효도와 우애를 돈독히 실행하면 천신과 일월이 알지 못함이 없을 것이다. 

【11】남쪽 오랑캐 蠻과 북쪽 오랑캐 狄이다. 

【12】仁을 안락한 저택이라 말하는 것은 그 안락함이 머무를 만 함을 일컬은 것이다. 

【13】義를 바른 길이라 말하는 것은 그 올바름이 좇을 만 함을 일컬은 것이다. 

【14】마음이 통함을 道라 하니 成名하였음을 일컬으며, 올바른 몸을 德이라 하니 立身하였음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