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경훈(緇門警訓)

게찬 偈讚 / 백시랑육찬게병서 白侍郞六讚偈幷序

通達無我法者 2008. 3. 17. 17:55
 

 

 

게찬 偈讚

 

백시랑육찬게병서 白侍郞六讚偈幷序[1]

 

樂天常有願, 願以今生世俗文筆之因, 翻爲來世, 讚佛乘轉法輪之緣也. 今年登七十, 老矣病矣, 與來世相去甚邇. 故作六偈, 跪唱於佛法僧前, 欲以起因發緣, 爲來世張本也.

낙천에게는 항상 소원이 있으니, 원컨대 금생에 세속에서 붓을 잡은 인연으로 내세에 가서는 불법을 찬탄하고 법의 바퀴를 굴리는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나이 이른에 오르니 늙고 또한 병이 들어 내세와 더불어 서로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 그러므로 여섯 가지 게송을 지어 불법승의 삼보 앞에 무릎을 꿇어 읊조림으로써 인因을 일으키고 연緣을 발하여 내세의 은밀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 讚 佛

十方世界, 天上天下,我今盡知, 無如佛者.

堂堂巍巍, 爲天人師,故我禮足,[2] 讚歎歸依.

시방세계 천상천하내가이제 모두아니

부처같이 높으신분어디에도 없더이다.

당당하고 높을세라하늘인간 스승일세

그런고로 예하오니찬탄하고 귀의할세.

◉ 讚 法

過現當來, 千萬億佛,皆因法成, 法從經出,

是大法輪, 是大寶藏,故我合掌,[3] 至心回向.

삼세제불 천만억불모두법에 바탕하고

법은또한 경전에다그뿌리를 두었으니,

이가바로 법의바퀴이가바로 보배창고

그런고로 합장하니지극정성 회향할세.

◉ 讚 僧

緣覺聲聞, 諸大沙門,漏盡果滿, 衆中之尊,

假和合力, 求無上道,故我稽首,[4] 和南僧寶.

연각성문 크신사문번뇌다해 원만하니

뭇중생의 무리중에존귀하고 존귀하며,

화합하는 힘을빌어위가없는 도구하니

그런고로 머리숙여승보전에 엎디올세.

◉ 讚 衆 生

毛道凡夫,[5] 火宅衆生,胎卵濕化, 一切有情,

善根苟種, 佛果終成,我不輕汝, 汝無自輕.[6]

털날같은 한낮범부불집속의 중생들과

태란습화 모습지닌일체모든 유정들이,

착한뿌리 정성심어결국에는 부처되니

내가그대 중히보니그대역시 가벼말세.

◉ 懺 悔

無始劫來, 所造諸罪,若輕若重, 無大無小,

我求其相, 中間內外,了不可得, 是名懺悔.[7]

무시이래 억겁동안짓고지은 모든죄업

가볍거나 무겁거나크다거나 작다거나,

그모습을 찾아봄에중간이나 안팎이나

구하여도 얻지못해참회라고 이름할세.

◉ 發 願[8]

煩惱願去,[9] 涅槃願住,十地願登,[10] 四生願度,[11]

佛出世時, 願我得親,最先勸請, 請轉法輪,[12]

佛滅度時, 願我得値,最後供養, 受菩提記.[13]

바라노니 번뇌가고바라노니 열반들고

바라노니 십지올라바라노니 사생벗어,

부처님이 나실적에바라노니 친히모셔

가장우선 청할것은법의바퀴 굴림이며,

부처님이 드실적에바라노니 친히뵈어

가장나중 공양하고보리수기 받을세라.

【1】出《長慶集》. 白居易, 字樂天, 得法於香山.佛光.如滿禪師, 自號香山居士. 穆宗.長慶元年, 自中書舍人出爲杭州刺史. 有《白氏長慶集》七十五卷, 元微之序. 鷄林賈人求市頗切云, 東國宰相每以百錢換一篇云.

【2】以我無上之頂, 禮彼最下之足, 敬之至也.

【3】《觀音疏》云: 「此方, 以拱手爲恭; 外國, 以合掌爲敬. 手本二邊, 今合爲一, 表不放縱, 專至一心.」

【4】《荀子》云: 「平衡曰拜, 下衡曰稽, 首至地曰稽顙.」 注: 平衡, 謂磬折而首與腰平.

【5】梵云婆羅, 此云毛道, 謂行心不定猶如輕毛, 隨風東西也.

【6】常不輕菩薩常禮一切云: 「我不輕汝.」 普賢云: 「我於一切衆生, 種種承事供養, 如敬父母乃至如來, 等無有異.」 又《法華》云: 「法師道行淸峻, 爲衆所敬, 若行之時, 但視地而行, 見有微虫當路, 卽自念言: ????焉知此佛子, 先我得道????? 便避而行.」 後學可不思齊?

【7】此卽理懺. 若是事懺, 晝夜六時, 三業淸淨, 對於尊像, 披陣罪過, 更不覆藏, 又不造新.

【8】具發四弘誓願.

【9】卽煩惱誓願斷.

【10】卽佛道誓願成.

【11】卽衆生誓願度.

【12】卽法門誓願學.

【13】純陀, 此云解妙義, 乃拘尸羅城巧匠之子. 佛臨涅槃, 一切天人所有供養皆不受之, 惟受純陀之供, 佛言: 「一切諸佛, 臨涅槃時, 最後供養者, 其福勝於一切.」 又《涅槃》云: 「佛臨涅槃時, 一切天人大衆皆獻不受, 獨受純陀之供, 一切大衆出大音聲唱言: ????奇哉! 純陀成大福德, 能令如來取最後供? 我等無福, 所設供具, 卽爲唐捐.???? 如來卽於身上一一毛孔, 化無量佛, 各有無量諸比丘僧, 諸佛及衆悉皆現身, 受大衆供, 釋迦自受純陀所奉之供, 其成熟之食, 以摩伽陀所用之斛, 滿足八斛, 以佛神力, 一切大衆足.」

【1】《장경집》에 나온다. 백거이는 자가 낙천으로 향산의 불광 여만선사에게 법을 얻어 스스로 향산거사라 불렀다. 목종 장경 원년에 중서사인의 관직으로부터 물러나와 항주자사가 되었다.《백씨장경집》75권이 있으며 원미지가 서문을 썼다. 계림의 장사치들은 매우 간절히 그것을 구입하려 했다고 하며, 동국의 재상들은 매번 1百錢으로 1편을 바꾸었다고 한다.

【2】나의 위없는 정수리로써 상대의 가장 아래인 발에 禮함은 공경이 지극함이다.

【3】《관음소》에서 말하였다. 「이 지방에서는 두 손을 맞잡는 것으로써 공경함을 삼고, 외국에서는 두 손바닥을 합치는 것으로써 공경함이라 여긴다. 손은 본래 두 가장자리이나 이제 합쳐서 하나가 되게 함은 방종하지 않고 오로지 한 마음에 이르름을 표방한 것이다.」

【4】《순자》에 이르기를 「평형됨을 拜라 하고, 평형에서 내려간 것을 稽라 하며, 머리가 땅에 닿는 것을 稽顙이라 한다」 하였는데 주석에, 평형은 경쇠처럼 몸을 굽혀 머리가 허리와 더불어 평평해짐이라 하였다.

【5】법어의 ‘바라’는 이곳 말로 毛道이니, 마음을 행하는 것이 안정되지 못하여 마치 그 가볍기가 털과 같아서 바람에 따라 동쪽이나 서쪽으로 나부낌을 말한다.

【6】상불경보살이 항상 모든 이에게 禮를 올리며 이르기를 「나는 그대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하였으며, 보현보살이 이르기를 「나는 일체 중생들을 가지가지로 받들어 공양함에 마치 부모나 여래를 공경하듯이 동등하게 하여 다름이 없게 한다」 하였다. 또《법화경》에 이르기를 「법사의 도행은 맑고도 엄격하여 대중들이 공경하는 바가 되었으니, 만일 길을 갈 때는 다만 땅을 쳐다보며 걷다가 자그마한 벌레가 길을 막고 있으면 곧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이 불자가 나보다 먼저 득도할 지 어찌 알겠는가????? 하며 곧 피해서 가곤 하였다」 하였으니 후학들은 이와 가지런해 질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7】이것은 곧 理懺이다. 만약 事懺이라면 낮과 밤의 24시간 동안 삼업이 청정해야 하고 존귀한 형상을 대하여 죄과를 헤쳐 늘어놓음에 다시 덮어 가리지 않으며 또한 새로이 짓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8】사홍서원을 갖추어 발원함.

【9】즉 번뇌가 끊어지기를 바램(煩惱誓願斷)이다.

【10】즉 불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램(佛道誓願成)이다.

【11】즉 중생들을 제도하기를 바램(衆生誓願度)이다.

【12】즉 법문을 배우기를 바램(法門誓願學)이다.

【13】순타는 이곳 말로 解妙義이니 곧 구시라성의 장인바치의 아들이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임했을 때 일체의 하늘사람들이 공양하는 것은 모두 받지 않으시고 오직 순타의 공양만을 받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일체의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임했을 때 최후로 공양하는 자는 그 복덕이 모든 것보다 뛰어나다」 하였다. 또《열반경》에 이르기를 「부처님께서 열반에 임했을 때 일체의 하늘사람들이 모두 공양을 바쳤으나 받지 않으시고 오로지 순타의 공양만을 받으니 모든 대중들이 나와서 큰 소리로 노래하여 말하기를 ????기이하도다! 순타는 얼마나 큰 복덕을 지었기에 능히 여래로 하여금 최후의 공양을 받아 가지게 하는가? 우리들은 복이 없어 온전히 베풀어 놓은 공양도 곧장 헛되이 버리게 되었구나???? 하므로 여래께서 곧 몸의 털구멍 하나하나에서 무량한 부처님을 변화해 내시고 그 각각에 무량한 뭇 비구승들을 거느리게 하고는 모든 부처님과 대중스님들이 낱낱이 몸을 드러내게 하여 대중들의 공양을 받게 하였으며 석가께서는 스스로 순타가 받들어 올린 공양을 받았으니, 익힌 음식 가운데 마갈타국에서 사용하는 용량으로 8斛을 채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모든 대중들을 만족케 하였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