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法語)

부처를 이루는 다섯 가지 길 / 대각사 조실 도문 큰스님

通達無我法者 2008. 4. 28. 10:50
 

 

 

부처를 이루는 다섯 가지 길 / 대각사 조실 도문 큰스님


불사.주력.간경.염불.참선이 불교 5대 수행

 


모든 악을 짓지 말아라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그 마음을 청정히 하여 깨달아라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치심 이니라.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불교입니다.


불교 오대수행은 불사 수행·주력 수행·간경 수행·염불 수행·참선 수행입니다.


첫째로 불사수행이란 成佛因緣을 짓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 세상 출가·재가를 막론하고 구경의 목표를 불사에 둠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연법이든 근본법이든 간에 소중한 것이 있다면 복덕·자비·지혜입니다.


불사는 복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福田에 대하여 설명하려 하는 것입니다. 복전은 敬田 恩田 悲田인 三福田이 있습니다.


경전불사 수행은 불·법·승 삼종삼보전에 귀의하여 공경·공양·예배·찬탄·참회·발원하는 것이 복전이 된다는 뜻입니다.


은전불사수행은 부모와 스승 어른과 국가와 중생의 은혜를 갚는 것이 곧 복전이 된다는 뜻입니다.


비전불사수행은 자비로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물질적으로 힘 닿는 범위내에서 가난하고 병들고 외롭고 어려운 모든 불행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동정해서 구제하여 주면 한량없는 복의 과보를 받으므로 비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밭에 씨앗을 뿌리면 싹이 돋아나는데 비유하여 복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 가운데 생과 사가 있구나

마음이 없으면 생·사도 없는 것이구나

일체가 오직 마음으로 지었음이니

나는 부처님의 노래 조사의 춤 추리라


둘째로 주력수행은 진언다라니의 작용인 것입니다. 진언은 진실한 말이고 다라니는 총지·능지·능차인 바 善法을 모두 지녀서 흩어져 잃어버리지 않게 하므로 總持 能持라 하고 악법을 막아서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能遮라 하는 것입니다.


다라니 힘의 작용을 네가지로 나누어 말하니 법다라니 의다라니 주다라니인 다라니입니다. 法陀羅尼는 부처님의 교법을 듣고 잘 기억해 지니고 잊지 않음인 것입니다. 義다라니는 모든 법의 한량없는 것을 모두 지녀서 잊지 않음인 것입니다. 呪다라니는 禪定에 의하여 秘密語로써 부사의 신묘한 영험이 있음인 것입니다. 다음은 忍다라니이니 모든 법의 실상을 깨달은 경지에 안주하여 있으면서 忍持하여 잃지 않음인 것입니다.


다라니는 한량이 없고 가이 없는 뜻을 지니고 있어 모든 악한 법을 버리고 한량없는 착한 법을 가지는 것입니다. 보통으로 다라니라 함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지혜 혹은 삼매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을 잊지 않고 뜻을 분별하며 우주의 실상에 계합하여 수 많은 법문을 보존하여 가지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진언을 말하는 것입니다.


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 그대로 염송하는 것입니다. 이를 번역하지 않는 이유는 원문에 전체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과 비밀어라하여 다른 이에게 비밀히 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다라니를 염송하는 이는 한량없는 말을 들어도 잊지 아니하며 끝없는 이치를 알아 학문의 해득을 돕고 모든 장애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등 많은 공덕이 있으므로 다라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흔히 범문의 짧은 귀절을 진언 또는 呪라 하고 긴 귀절로 된 것을 다라니 또는 大呪라 하는 것입니다.


진언밀교에서 加持祈禱하는 작법인 修法에는 息災 增益 敬愛調伏의 4종류가 있습니다. 혹 狗召를 더하여 5종으로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국가나 개인을 위하여 가지기도를 할때에 기도하는 경우에 따라 각 절대 신앙의 본존을 달리하며 단을 만들어 호마를 태우며 진언 다라니를 염송하고 손으로 結印을 하며 마음으로 그 본존의 聖像을 관상하는 주력수행의 방법인 것입니다.


지혜제일이신 문수사리보살의 눈이요

행원이 제일이신 보현보살의 발이라

사람이 오고 가면 그 인사가 분명하니

불법을 알고자하는가 선지식에게 가서 물어보아라


셋째로 간경수행은 경을 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경문을 소리없이 눈으로 보고 읽어 나아가는 것이 좁은 의미에서의 간경수행 입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간경 수행은 소리내어 경문을 읽는 諷經과 讀經 그리고 부처님 앞에서 독경 예배등을 부지런히 닦는 勤行까지 포함해서 간경수행이라고 말하는 것입니 다. 경장·율장·논장인 삼장 十二分敎의 대장경 간경수행을 말하는 것 입니다.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 그 교법이 흩어지지 않게하기 위하여 부처님 제자들이 저마 다 들은 것을 외워 모으고 서로 검토 논의하여 잘못된 것은 교정하여 기억을 새롭 게 하여서 교법을 편집한 불사를 결집이라 하는 것입니다.


제1결집은 석가여래부처님이 멸도하시던 해에 왕사성 나자기르 칠엽굴에서 마하 가섭존자를 상좌로 하여 5백비구가 모여 경장과 율장인 이장의 내용을 결집하였습 니다. 이를 오백결집 또는 상좌결집이라고 하는데 이는 마갈타국 아사세대왕의 외 호로 이룩된 것입니다. 이 결집에 참가하지 못한 비구들이 역시 아사세대왕의 외 호에 의하여 따로 칠엽굴 밖에서 바사가존자를 중심으로 결집한 것을 굴외결집이 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2결집은 부처님 멸도하신 후 1백년경에 광엄성 비사리에서 야사비구의 발기로 장로 7백비구가 회합하고 계율에 관한 十事非法을 조사하여 바르게 하 였습니다. 7백결집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제3결집은 부처님 멸도하신후 2백30여년 아쇼카대왕의 외호아래 제수비구가 상좌 가 되어 1천명의 비구들이 화씨성 파타리자에 모여 경장·율장·논장인 삼장을 확 정한 것입니다. 1천결집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1차 2차의 결집은 염송결집이고 이 3차의 결집이 문자결집의 시초가 된것입니다.


제4결집은 부처님이 멸도하신 6백년경에 대월지국의 가니색가 대왕의 외호아래 가 습미라에서 5백명의 비구를 소집하여 협존자 세우존자를 상좌로 하여 그 때에 유 행하던 경장·율장·논장인 삼장을 모아 놓고 주석을 붙이는 불사를 한 것입니다. 한문문화권에서 최초로 이룩된 대장경 조성불사는 중국 북송조의 태조대왕에 의해 시작하여 開寶 5년인 서기 972년에 태종 태평 흥국 개보(太宗太平興國開寶) 8년인 서기 983년에 완성했으니 북송관판대장경(北宋官版大藏經)입니다.


송조의 관판대장경 조성 소식을 들은 고려 조정에서는 제7대 목종대왕 7년 송나라 에 사신을 보내어 관본대장경을 구해 오고 고려에 있던 前後二藏과 요 나라 장본을 校合하여 새기고져 고려 제8대 현종대왕으로 부터 시작하여 덕 종대왕 정종대왕 문종대왕 순종대왕 선종대왕의 6대에 이어 60여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의 경주는 물론이요 문종대왕의 왕자 의천 대각국사의 지극한 정성으로 이 고 려대장경 초판 불사가 완성되어 대구 부인사에 봉안 하였으니 고려대장경 초본 판 각은 1076부 5048권이 있습니다.


이 때는 강대한 요제국 거란족의 위협이 격중하였으므로 고려국민의 한결같은 호 국호법의 염원으로 대장경이 이룩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50여년쯤 경과하여 제23대 고종대왕때에 이르러 당시의 세계 최대 강국인 징기스칸의 元나라 몽고족이 동서정벌의 엄청난 군사력으로 동유럽 아시아 대 륙을 정복하고 그여세를 몰아서 고려에도 대거 침입하게되자 고종대왕 19년인 서 기 1232년에 대구 부인사의 초조 대장경판을 불질러 태워 버리고 말았습니다. 몽 고군의 40년 끈질긴 공세 앞에 불굴 불요의 무서운 저항을 지속하면서도 몽고군에 의해 소실된 고려대장경 재조성을 착수하였던 것입니다.


전시하의 고려 임시 수도였던 강화부성의 남쪽 8리 해안에 선원사를 이룩하고 그 선원사 경내에 간경도감을 설치한 다음 16년동안 호국 호법의 원력과 신심의 정성 을 다 기울여 고려대장경 재조성의 대작불사를 이룩하였으니 호국 호법의 성보이 며, 법보장이 고려 임시수도 강화 선원사에서 조선왕조 초기에 한양 서대문 밖 지 천사에 이운되었다가 다시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이운 소장한 고려대장경은 전639 함이고 1514부이며 6805권이 있습니다.


가야산 해인사의 고려 대장경 판식이 세월이 오래됨에 대부분의 경판 판각의 철장 식이 떨어져 나갔었을 뿐 만 아니라 많은 자획이 마멸한 것을 본 석가여래부촉법 제68세 용성 진종조사께서는 43세시에 경판보수불사의 원을 세우고 임(林)상궁에 게 수판불사를 부탁하여 임상궁의 주선으로 2만량의 국고금이 영달되었고 제26대 고종황제는 불사의 원만한 성취를 위해 담당관 林씨와 강대련화상을 파견 하 였으며 김성업을 별감으로 해인사 사중에서 임명한 현장 감독은 경명, 영해 두분 스님이었습니다. 용성 진종조사는 근세의 역경의 초조가 되시었다. 조계종 종립 동국대학교 역경원에서는 고려대장경을 모본으로 하여 역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성 진종조사의 불교의 생활화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지성화인 생활지침이 온누 리에 퍼져 나아가 간경수행의 메아리가 울려야 하겠습니다.


생각을 일으키고 생각을 멸함이 생사라 하는구나

일념이 곧 이 한량없는 겁이라

일념이 없으니 무량겁이 없도다

생각이 없고 말이 없음이 무학도라 하는구나


넷째로 염불수행은 대강 이러합니다. 염불은 대체로 十念과 四種念佛을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십념의 첫째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생 각하는 염불과 둘째로 수행하는 법칙인 인연법 근본법 미묘법인 부처님의 교법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염법입니다. 셋째는 부처님의 교법을 받들어 수행하고 교화하 는 보살승 연각승 성문승인 스님네의 공덕을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는 念僧입니다. 넷째는 악을 그치고 선을 닦아 불도를 성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念戒이며 다섯째는 어리석은자에게 법을 보시하고 두려운자에게 무외보시하고 가난한자에게 재물보시하며 보시는 탐착하는 마음을 여의고 청정한 공덕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念施입니다.


여섯째는 하늘나라의 과보가 청정하여 일체를 편리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念天입니다. 일곱째는 내쉬고 들이쉬는 순을 ‘나’ ‘무’ ‘불’ 명호로 숨을 헤아리면서 그 장단을 알고 망상을 제거하는 데에만 생각을 두는 念出入息이며 여덟째는 고요히 수행처에서 온갖 번다한 인연을 멀리하고 불도를 닦는 것을 생각하는 念休息입니다.


아홉째는 이몸은 인연으로 화합하여 생긴것으로 진실하고 상주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念身이며 우리네 인생은 꿈과 꼭두각시와 물거품과 그림자와 이슬과 번개와 아지랑이와 물속의 달그림자와 거울속의 영상과 같아서 언제 어디에서 어느 때에 죽음이 닥쳐올지 짐작할 수 없음을 마음으로 생각하는 念死가 바로 십념의 대요인 것입니다.


4종염불의 첫째는 稱名 염불이니 입으로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것입니다. 觀像 염불이니 부처님의 성상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觀像염불이니 자비 복덕 지혜가 구족하신 상호를 관상하는 것입니다. 實想명불이니 자신과 일체 만유의 진실한 자성인 법신을 관하는 것입니다.


하늘과 땅은 부처님의 몸이요

산과 물은 조사의 마음이로다

산은 이 산이요 물은 이 물이로다

새는 산에서 물고기는 물에서 노는구나


다섯째로 참선수행의 요지는 이러합니다. 禪은 생각하여 닦는 思惟修이다. 고요히 생각하는 精慮입니다.


마음은 육단심 연려심 집기심 견실심이 있습니다. 肉團心은 육체적 생각에서 우러나는 마음이고 緣慮心은 보고 듣는데서 분별하여 내는 마음이며 集起心은 굳어 버린 뜻과 물들어 버린 마음인데 망상을 내는 깊은 속 마음입니다. 堅實心은 본심으로써 부처님의 성품과 같은 불성입니다. 참선수행은 부처님의 성품과 같은 불성 곧 견실심을 보는 수행입니다.


부처님과 부처님이 서로 보지 아니하고

조사님과 조사님이 서로 전하지 아니하도다

부처님과 조사님의 혜명법은

곧 정한 바 법이 있음이 없느니라

 

<약력>

·1935년 전북 남원 生

·62년 동산스님 계사로 비구계수지

·분황사 마곡사 백양사 내장사 대각사주지 역임

·현재 인도성지를 비롯 불교성지 복원에 주력 ·저서로 <불교인의 365일>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