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

우리의 마음이란 어떤 것입니까?(現在心, 潛在心, 覺性)

通達無我法者 2008. 11. 25. 17:53

 

 

우리의 마음이란 어떤 것입니까?(現在心, 潛在心, 覺性)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것과 경험하기 힘든 것의 두 가지 층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경험하는 마음은 온갖 욕망이 일어나기도 하고 분노가 타오르기도 하며 어리석은 생각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망망한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기도 하나 그것들을 잡으려 하면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몸이나 마음의 상태에 따라 온갖 생각이 일어나는가 하면 또는 밖에서 오는 자극이나 충격이나 내지 온갖 경계를 당하여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불길과 같고 물결과도 같고 물거품 같기도 한 온갖 생각이 발동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맑고 냉철한 마음에서 온갖 분별과 관찰과 추리를 하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가지 아름다운 세계를 생각으로 지어서 그 속에 머무름으로써 즐거움에 젖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경험하는 이러한 일상 상태는 눈 귀 코 내지 의식 등 감각기관이 작용하여 온갖 대상물을 접하여 얻기도 하고 또는 경험하고 생각한 것을 깊이 간직하였다가 다시 상기하고 불러 일으킴으로써 자신의 현재심(現在心)의 경계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현재의식 선상에 나타나지 아니한 깊은 마음입니다. 과거의 경험이나 온갖 기억이 간직되고 현재의 경험이 끊임없이 흘러 들어 축적되는 이런 깊은 마음을 우리들은 쉽게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평상시의 의식적 사유나 활동의 배후에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위 두 가지를 하늘의 구름으로 비유한다면, 전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구름이고 후자는 형상은 보이지 않아도 구름의 흐름이나 형태를 좌우하는 기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상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 외에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성인데 각성(覺性)이라고도 하고 불성(佛性)이라고도 합니다. 이 본성은 우주와 허공보다 앞서 있고 그 크고 넓기는 헤아릴 수 없어, 우주를 감싼 허공조차도 본성에서 보면 오히려 허공의 한조각 구름이라고 말합니다.

이상 세 가지를 비교하여 말하면, 본심은 허공의 태양과 그 광명이고 깊은 마음은 고층 기류며 경험하는 마음은 안개나 구름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안개나 구름은 고층 기상에 절대적 영향을 받으나 태양 앞에는 상황따라 잠시 있다가는 옮겨가고 또는 없어지고 마는 잠정적이며 허망한 존재에 불과하고, 태양만이 영원히 온 우주를 자신의 빛으로 충만시키고 있는 근본 실질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본성을 알아 본성 본연대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참된 인간 회복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