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무고(宗門武庫) 104

13. 문병 온 사람을 고자질하다니 / 원통 (圓通) 선사

13. 문병 온 사람을 고자질하다니 / 원통 (圓通) 선사 자경 (自慶) 장주 (藏主) 는 촉 사람으로, 총림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진여 (眞如:慕喆) ․회당 (晦堂:祖心) ․보각 (普覺) 등 큰스님을 두루 찾아뵈었다. 그가 여산 (山) 을 돌아다니다가 도성에 들어와 법운사 (法雲寺) 의 원통선사 (圓通禪..

술 고기로 부모님 제사를 모시다 / 분양 무덕 (汾陽無德) 선사

10. 술 고기로 부모님 제사를 모시다 / 분양 무덕 (汾陽無德) 선사 분양 무덕 (汾陽無德:善昭) 선사가 하루는 대중에게 말하였다. ꡒ간밤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나와서 술과 고기, 그리고 종이돈 〔紙錢:망자천도 때 쓰는 가짜 종이돈〕 을 찾았다. 그러니 속가의 풍속대로 제사를 받들어야겠다...

9. 참선할 마음이 있는 사람을 거두다 / 섭현 귀성 (葉縣歸省) 선사

9. 참선할 마음이 있는 사람을 거두다 / 섭현 귀성 (葉縣歸省) 선사 섭현귀성 (葉縣歸省) 화상은 냉엄하고 담담하여 납자들이 어려워하였다. 부산법원 (浮山法遠:운문종) 스님과 천의의회 (天衣義懷:운문종) 스님이 대중승으로 있을 때 특별히 그를 찾아갔는데, 때마침 눈보라가 치는 차가운 날씨였다. ..

8. 걸림없이 제방의 사견을 비판하다 / 진정 극문 (眞淨克文) 선사

8. 걸림없이 제방의 사견을 비판하다 / 진정 극문 (眞淨克文) 선사 진정 (眞淨) 화상이 동산사 (洞山寺) 에서 물러나와 절강 (浙江) 지방에 돌아다니다가 제주 (除州) 낭야 기 ( 起) 화상의 처소에 이르자 대중이 소참 법문을 청하였다. 이에 진정스님은 아무 거리낌 없이 제방의 이견과 사견을 맹렬히 비..

6. 한번 넘어져도 저러한데 / 도솔 혜조 (兜率惠照) 선사

6. 한번 넘어져도 저러한데 / 도솔 혜조 (兜率惠照) 선사 호남 (湖南) 의 소경 순 (小景 淳) 스님은 재주와 학문이 있어「무봉탑명 (無縫塔銘)」을 저술한 적이 있다. 대통선본 (大通善本:1035~1109, 운문종) 스님이 그의 운을 따서「무봉탑명 (無縫塔銘)」에 화답하였다. 연기 노을은 등뒤에서 피어나고 별..

5. 그대로가 눈알 뿐 / 운거 효순 (雲居曉舜) 선사

5. 그대로가 눈알 뿐 / 운거 효순 (雲居曉舜) 선사 운거효순 (雲居曉舜) 노스님은 항상 천의회 (天衣義懷) 스님이 덩쿨선〔葛藤禪 을 설한다고 비난해 왔었는데, 어느 날 회스님이 입적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법당 위에서 합장하고 말하였다. ꡒ기쁘다, 덩쿨나무가 자빠졌구나!ꡓ 원통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