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18 |
28 행산스님을 점검하다 師問杏山, 如何是露地白牛오 山云, 吘吘한대 師云, 啞那아 山云, 長老作麽生고 師云, 這畜生아하니라
임제스님이 행산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넓은 땅의 흰 소입니까?” “음매에, 음매에!” 하자, “벙어리냐?” 하셨다. “장로께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하니 “이놈의 축생아!” 하셨다.
강의 ; 흰 소는 일불승(一佛乘)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 질문은 “무엇이 부처입니까?” 가 된다. 그렇다. 소의 모습 그대로 부처이다. 산하대지와 삼라만상 그대로가 부처인데 부처가 아닌 것이 무엇이랴? 그러나 부처라는 속뜻은 숨고 축생들만 날뛴다. 동도(同道)라야 가지(可知)라는 말이 있다. 두 스님이 약속이나 한 듯이 관중들을 희롱하고 있다. 무대가 좋아서 점검하는 일은 그쯤으로 해 두었다. 천 이백 육십년 뒤에 그 틈을 엿보는 것은 임제도 몰랐을 거다. |
'임제록(臨濟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제록강설/감변20/무비스님 (0) | 2007.09.05 |
---|---|
임제록강설/감변19/무비스님 (0) | 2007.09.05 |
임제록강설/감변15/무비스님 (0) | 2007.09.05 |
임제록강설/감변14/무비스님 (0) | 2007.09.05 |
임제록강설/감변13/무비스님 (0) | 2007.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