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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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시자를 점검하다 樂普爲侍者하야 在師後立云, 座主야 這裏是什麽所在관대 說同說別고 師回首問侍者호대 汝又作麽生고 侍者便喝하다 師送座主回來하야 遂問侍者호되 適來是汝喝老僧가 侍者云, 是니다 師便打하니라
낙보스님이 시자로 있었는데 임제스님의 뒤에 서 있다가 “강사스님께서는 여기가 어디라고 같다느니 다르다느니 하십니까?” 하였다. 임제스님이 시자를 돌아보시며 “그래 너는 어떻다고 보느냐?” 라고 물으니 시자가 곧 “할!”을 하였다. 임제스님이 강사스님을 보내고 돌아와서 낙보스님에게 “조금 전에 나에게 ‘할’을 하였느냐?” 라고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하니 그대로 후려쳤다.
강의 ; 임제의 점검에 시자가 “할”로써 대하였다. 그 가풍을 잘도 이어받은 샘이다. 하지만 백전노장인 임제의 마수에 시자는 걸려들었다. 강사스님을 보내고 나서 느긋하게 시자를 다시 점검하고 한 방을 내리는 그 노련함이 징그러울 정도로 돋보인다. 특유의 전광석화는 간데없고 한 여름 낮에 큰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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