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감변20/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5. 21:43
 

감변 20

30 어떤 스님을 점검하다

師見僧來하고

展開兩手한대

僧無語어늘

師云會麽

云不會니다

師云, 渾崙擘不開하니

與汝兩文錢하노라

임제스님이 어떤 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두 손을 펼쳐 보였다.

그 스님이 아무런 대꾸가 없으므로

“알겠는가?” 하시니

“모르겠습니다.” 하므로

“곤륜산을 쪼갤 수 없으니 그대에게 돈이나 두어 푼 주겠노라.” 하셨다.

 

강의 ; 중생들의 미혹의 두께가 어찌 곤륜산과 같겠는가?

이 지구의 두께보다도 더 두꺼울지 모른다.

임제의 청룡도로도 쪼갤 수가 없구나.

나도 헛수고요,

그대도 헛수고로다.

차라리 돈이나 두어 푼 줘서 신발값에나 보태 쓰게 할 뿐이로다.

쓸데없이 돌아다니느라 신만 달았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