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감변18/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5. 21:35
 

감변 18

28 행산스님을 점검하다

師問杏山, 如何是露地白牛

山云, 吘吘한대

師云, 啞那

山云, 長老作麽生

師云, 這畜生아하니라

임제스님이 행산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넓은 땅의 흰 소입니까?”

“음매에, 음매에!” 하자,

“벙어리냐?” 하셨다.

“장로께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하니

“이놈의 축생아!” 하셨다.

 

강의 ; 흰 소는 일불승(一佛乘)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 질문은 “무엇이 부처입니까?” 가 된다.

그렇다. 소의 모습 그대로 부처이다.

산하대지와 삼라만상 그대로가 부처인데 부처가 아닌 것이 무엇이랴?

그러나 부처라는 속뜻은 숨고 축생들만 날뛴다.

동도(同道)라야 가지(可知)라는 말이 있다.

두 스님이 약속이나 한 듯이 관중들을 희롱하고 있다.

무대가 좋아서 점검하는 일은 그쯤으로 해 두었다.

천 이백 육십년 뒤에 그 틈을 엿보는 것은 임제도 몰랐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