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감변22/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5. 21:54
 

감변 22

32 조주스님이 방문하다

趙州行脚時

參師할새

遇師洗脚次하야

州便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恰値老僧洗脚이로다

州近前作聽勢어늘

師云, 更要第二杓惡水潑在니라

州便下去하다

조주스님이 행각할 때 선사를 찾아뵈었다.

그때 발을 씻고 있었는데 조주스님이 물었다.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마침 내가 발을 씻고 있는 중이요.”

조주스님이 앞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여 듣는 시늉을 하자,

“다시 또 두 번째 구정물 세례를 퍼부어야겠군요.” 하였다.

그러자 조주스님은 곧 내려가 버렸다.

 

강의 ; 천하의 임제도 차마 조주에게 발을 씻던 구정물을 바로 퍼붓지는 못했다. 말로만 퍼붓고 말았다.

만약 이 자리에 보화가 있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이 좋은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임제스님은 한 회상의 지도자가 되고

보화스님은 조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보화스님은 법을 쓰는 것이 과도해서 대중성이 없다.

그러나 임제스님은 법을 쓰는데 완급과 강약의 조절이 가능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