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감변21/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5. 21:48
 

감변 21

31 도반인 대각스님이 방문하다

大覺到參

師擧起拂子하니

大覺敷坐具

師擲下拂子한대

大覺收坐具하고

入僧堂하다

衆僧云, 這僧

莫是和尙親故

不禮拜하고

又不喫棒이로다

師聞令喚覺하니

覺出이라

師云, 大衆道호되

汝未參長老

覺云, 不審하고

便自歸衆하니라

대각스님이 와서 뵈었다.

임제스님이 불자를 세우니 대각스님이 좌구를 폈다.

임제스님이 불자를 던져버리니 대각스님이 좌구를 거두어 승당으로 들어가 버렸다.

대중스님들이 “이 스님은 큰스님의 친구이신가.

절도 안하고 또 얻어맞지도 않는구나.” 하였다.

임제스님이 이 말을 듣고 대각스님을 불러오게 하였다.

대각스님이 나오자, “대중들이 말하기를 그대는 나를 아직 참례하지 않았다고 하네.” 하였다.

그러자 대각스님이 “안녕하십니까?” 하고는 곧 대중 속으로 돌아가 버렸다.

 

강의 ; 좀 싱겁긴 해도 웃음이 나오는 한 폭의 좋은 그림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대중들이 점검을 받았다.

이 법을 점검하는 것은 본래 대중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일대 일로 이루어진다.

혹 도가 같은 사람이 곁에 있을 때는 함께 동참한다.

하지만 대중들이 등장하는 것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