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감변26/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7. 15:06
 

감변 26

36 비구니를 점검하다

師問一尼호되

善來

惡來

尼便喝하니

師拈棒云, 更道更道하라

尼又喝이어늘

師便打하다

임제스님이 어느 비구니에게 물었다.

“잘 왔는가? 잘못 왔는가?”

비구니가 “할”을 하자 임제스님이 주장자를 집어 들고 말씀하였다.

“다시 일러보아라. 다시 일러보아.”

비구니가 또 “할”을 하자 임제스님이 곧 바로 후려쳤다.

 

강의 ; 임제의 할이 얼마나 유명했으면 이렇게까지 할이 흔한가.

임제스님은 비구니를 점검하려다가 할만 뒤집어썼다.

비구니도 내친김에 임제스님이 방을 들고 치려고 하는데도 또 할을 하고는 얻어맞는다.

해제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나는 ‘할’이요”라고 했다는 어느 비구니의 말이 생각난다.

그 때 그 비구니스님도 임제록 여기를 읽었나 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무리 임제가풍을 표방하는 조계종의 종도들이라 하더라도 남의 영결식에 가서 조사를 하면서는 “할”을 하지는 말라.

비록 축원은 “속히 사바에 돌아오시어 임제문중에서 길이 인천의 안목이 되어 주소서.”라고 하더라도 “할”은 맞지를 않다.